♣ 잠시동안 ♣ 118

친구들과 오지캠핑~('22.08.06~07)

굵은 소낙비가 30분 쯤 내렸다. 물놀이 천렵은 할 수가 없었다. (물이 불어서 물고기 잡이는 물론 들어갈 수도 없다) 밤 12시 쯤에서야 이야기가 끝났다. (학창시절, 군대얘기, 직장 경험, 가정사 얘기 등) 아침은 대충 후다닥 '짬뽕+만두 라면"으로 했다. 학창시절,,, 그러니까 약 40년 가량 지나서 처음으로 야외캠핑을 하는것 같다 경기도 '일영' 강원도 '설악산' 충청도 '계룡산' 전라도 '내장산' 섬 '청산도' .... 20대 초반 학창시절 야외 캠핑을 여러 곳 같이 했지만, 군복무 마치고 삶에 충실하다 보니 40년 세월이 훌쩍 흘러서~~ '78학번 그때의 친구들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나를 제외하곤 네 친구 왈, 학창시절 외에 야외 취침은 처음이란다 긴 장마비가 내려서 물놀이 천렵은 할 수 없었고..

세월 흐름을 느끼게한 행복한 시간(2022. 07.30~31)

올 여름은 장마기간이 긴 것 같다. 끈질긴 몹쓸질병 '코로나'처럼, 잠잠하다가 기승을 부리는 비가 내리는 변덕스런 날씨. 잠시 소강상태인 질병의 감옥에 벗어나 많은 사람들이 해방적인 여행을 떠나고 우리도(처가 쪽 자매) 처갓집에서 가까운 예당저수지를 택하여 한동안 억눌렸던 회포를 풀었다. 1박2일 짧지만 긴 시간 밀린 대화와 숙식을 같이하는 가운데 간간히 스며드는 느낌은 세월흐름 역시 내 가족들을 비껴가지 않았으며 또한 거기에 순응하며 살고 있었다. 둘째, 막내, 처남들의 사전준비로 여행의 3박자(먹는, 자는, 구경)가 페키지 해외여행 보다 좋았다 형제들 만남의 즐거움을 배가로 느낀 행복한 여름모임 이었다. 90세 '유0순' 여사,,, 두 딸과 함께 추전할 만한 펜션(휴가철 성수기라 가격을 감안해도 예당..

참 오랜만 일세....^^~!!!!! ('22년 7월10일)

오랜만에 모임 입니다. 세계적 역병이 극성을 부리는 가운데에서도, 삶에서 중요한 것은 필연과 같이 진행이되고, 오늘처럼 많은 친구들의 만남은 어려웠지만 희노애락을 함께하는 시간만은 약 40년 세월이 그렇게 만만치 않다는 것을 세계적 역병을 치르며 깨달게되었습니다. '78 기계공학과 친우,,,, 최 00 회장님 말씀 중~~~~~~ ^^ " 에~~ 코로나로인하여 장기간 모임을 못하여... 중얼중얼~~ 중요한 것은 12월에 새로운 회장을 선출해서...! " 이말이 떨어지자마자,,,, 주위에서 난리부르스가 났다. "회장이 그동안 뭐했냐??? 2년 더 해야된다~! 등등 !!!! 아메리00노~ 000라떼~ 카프치노00~ 000커피~ 주문인데, 나홀로 "생강차 뜨겁게" 주문받는 여종업원을 비롯하여 모두들~~ ㅋㅋㅋ ..

올릴까 말까,,, 목도리,,,

큰처남과 첫대면은 그의 나이 28세 때 말이 별 없던 처남은 뒷산 '용봉산'이라도 구경하고 가라했다 서울로 귀경하는 버스터미널에서 무언가 허전해서 보니 늦가을 날씨... 목을 감싸는 목도리를 용봉산에 분실했다는 걸 알았다 용봉산을 참 많이도 올랐다. 심지어는 내가 다니던 회사 등산/야유회 장소도 용봉산으로 정했을 정도니깐 그런 용봉산을 오를 때마다 꼭 되살아는 기억은 이 산 어디엔가 있을 법한 그때 잃어버린 목도리 이 번 큰처남과 함께한 용봉산 오름 때에도 마찮가지였다. 그때 그 가을 빨간 사과밭이 사라지고 허옇고 각진 높다란 콘크리트 건물들이 들어서고 또 들어설 것이다 큰처남은 "작년에 저기 보이는 아파트 가격이 1~2 억 올랐는디,, 더 올를 겨 " 최영장군 화살터라고 한다 화살보다 빠른 최영장군 '..

어제의 용사들 베이비붐 세대가 뭉쳤다(2021년 12월 한 달)

'프랜트'관련 회사를 경영하는 친구의 도움 요청으로 약 한 달 가량 현장감독 일을 하다 아침 7시 반 쯤 안전교육을 시작으로 일이 시작된다 지하 약 25m이상 되는 곳에 23년 쯤 경과된 배관/설비를 교체하는 보수공사 지하공사의 특성상 상당한 위험과 고난도 작업으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노동 경제발전국가 세계 상위 10위권 내 진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베이비붐세대들 이 번 공사도 어제의 용사들 베이비붐세대 중에 형님뻘되는 분들이 뭉쳤다 한 작업작의 말 " 이거 다음에 교체할 때 쯤 나는 어디에 있을까요? " 12월 20일부터 기온이 떨어져~~ 지상엔 영하14도, 지하 25m는 영하 4도,,, 추웠다 고교시절,,,,, 어려운 생활자들에겐 돈벌이 1위가 해외취업이었다. 특히 "중동지역 배관 용접공" 용접기..

대학친구들과 오랜만에...(2021.11.28)

커다란 모터사이클 라이딩을 취미로 하는 친구가(맨 오른쪽) 자기가 알고 있는 충남 홍성에 닭도리탕 맛집에서 한 턱 쏜다고 해서 충남 홍성~예당~ 경기 안산~~~~ 드라이브, 먹고, 커피 마시고, 떠들고, 웃고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웃기는 건 어쩔수 없는 우리(공돌이) 친구들인가 보다 우리는 에당저수지 출렁다리 현수교 위에서 논란을 벌였다 다리에 진동하중 크기가 어떻고,,, 다리를 지탱하고 있는 현의 진동이 어는 곳에 크게 작용하고 현을 지탱하는 링크는 어떻게 설계하고 등등 저수지의 아름다움은 뒷전이고, 출렁다리 설계&안전도와 관련 각자의 의견이 달라서 내가 옳으니, 네가 잘 못 알고 있다느니,,, 하여간 이공계 전공인 우리는 이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우연히 '모터사이클 동호회원'을 맛집에서 ..

추억을 더듬으며~~(21.11.27)

마포~공덕동~신촌으로 쭉 이어지는 거리를 걷다 친구에 친구가 신촌역 근처에서 미술입시학원을 운영했는데 원생교육이 끝나면, 클래식기타 연주가 수준급인 친구의 손놀림 연주에 감탄을 자아냈던 추억 친구를 기다리던 중 홍대구내식당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노고지리의 "찻잔" 예쁜이를 소개 해주겠다고 날 불러낸 곳 "우산속" 디스코장 강산이 네 번 변한 지금 , 사라진 추억을 더듬으며~~~

반가울땐 "밥 먹자" 고마울땐 "밥 살게"…우린 마음을 배달해요

유난히 일이 잘 풀린 어느 날, 남편은 아내를 위해 설렁탕을 한 그릇 산다. 며칠째 아파서 누워 있는 아내. 설렁탕은 가난한 남편이 아내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마음 씀씀이이자 약이자 응원이다. 약 한 봉지 사줄 수 없을 정도로 가난했지만, `운수 좋은 날` 주머니가 두둑해지자 아내를 위해 산 가장 따뜻한 한 그릇. 우리 민족에게 밥은 그런 의미다. 가족을 챙기는 마음, 걱정하는 마음, 함께하는 위로.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은 그렇게 슬픈 밥 한 그릇을 그렸다. 마침내 운수 좋은 날이 와서 설렁탕을 샀지만 아내에게 전해지지 못한 따뜻함. 소설의 배경인 1920년대, 설렁탕은 세대와 신분에 상관없이 즐겨 먹었던 음식이다. 하지만 가난한 그들에겐 마치 잔칫날을 맞이하듯 특별한 음식이었을 거다. 그래서..

하루(대학친구 모임 '20. 11. 14)

오늘 모임 주최자 친구에게 첫잔을 따르는 모임회장 이번 모임 장소는 서울에서 좀 멀리 있는 친구의 전원주택 ~ 근처에 식당에서 점심식사 산삼으로 담근 막걸리의 감칠맛으로 추가하다 마시다 보니 얼얼하게 취했다. '78학번 대학친구,,,,, 처음 열 두명 모임에서 현재는 오늘 한명 불참한 여덟명이 되었다 나를 포함,,, 지금은 현직에서 물러나 이모작 일을 하고 있는 친구들 ( 교수직 친구는 제외 ) 되돌아 보면 참 공부도 잘 했고, 열심히 일했고, 앞으로도 잘 살것이고~~~ ^^ 부지런한 친구는........ 약 300평 텃밭에 여러가지 농작물도 많이 심고 나무도 잘 가꾸었다. 토란 뿌리를 캐서 일곱 친구들 모임기념으로 가지고 가다(약 1.5키로 /명)

하루(강원도 양구에서 천렵 '20. 08. 29~30)

54일 동안 비가 참 많이도 내린 기나긴 장마철이 지났다 평소보다 힘찬 물살이 장단지에서 더 높게 허벅지까지 물이 차오른다 물고기는 거센 장마 물살에 떠내려갔는지 헛손질이 더 많은 낚시질이었고 여울물 주변은 그 덕분에 깔끔히 정화된 자갈과 모래가 군락을 형성했다. 인적 드문 오지 숲엔 이름 모르는 버섯이 우후죽순처럼 고개를 내밀고 여전히 미련이 남았는지 뜨문뜨문 소나기가 내렸다. 매운탕 끓일 양만큼은 잡아서~~~ ^^ (참 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