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녀온곳 ♣

서운산의겨울(070127)

달컴이 2007. 1. 28. 19:15
경기도 안성에 있는 서운산... 청룡저수지를 입구로하여 들어서는 조그만
산이지만 산객이 점차적으로 많이 늘어나고 있다. (유람보트도 같이 얼고..) 

청룡사의 대웅전 (고려 원종6년때 건립했다고 하는데)이 외에도 탱화 등
많은 문화유물이 많았다...눈으로 직접 확인은 어렵고 안내판에 상세히
소개하고 있었다. 그리고 신축 중인 사찰 등 규모가~ 꽤 큰 절이다.

산으로 들어서는 입구에 쌓여 있는 돌무더기... 난 혹시나 들었던, 호식총
인가하여 유심히 살펴 보았는데, 청룡사 신도들이 쌓아 놓은 돌 탑이란다.

서운산으로 올라서는 3부능선에서 갈림길(연적암과  좌성사 길)이 있는데
연적암 가는길로 들어서면 누군가 쌓아 놓은 돌무더기가 약 600미터 정도
가는 길가에 늘어서 있다. 자세히 보니 이렇게 적힌 꼬리표가 달려 있다.
(제발 이 돌탑을 무너뜨리지 말아 주십시요 *^^*)

많이 내리지 않은 눈 또한 주위의 나무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대나무도 아니고... 왕골대도 아닌 것이... 이름모를 작은 대나무 ?

천년의 인고를 견디다 견디다 이제 힘이 다했는지... 고목은 텅빈 가슴을
드러내 놓고 차가운 눈을 그 가슴에 수북히 담았더라.(어머님이 생각났다)

이게 어떤 종류의 대나무 입니까 ? 아는 이는 저에게 가르쳐 주시길...!

정상을 거의 앞에두고 헬기장이 있고 거기에 또 이정표가 있으니...
내가 차만 안가져 왔다면 더 가고 싶은데...석남사가 끝내 준다고 하던데~

정상~! 누가 말했나 ? 작은 거인이라고... 이 서운산이야 말로
산중의  작은 거인 이었다.  아무도 없는 정상에는 눈이 내리고...


서운산성의 유래를 적은 안내판 바로 옆에는 눈보라에 한쪽으로만 눈이
얼어 달라붙은 채,  차가운 몸으로  봄을 기다리는 진달래가 애처럽다.
  
진짜 보기 어려운 " 딱다구리" 가 딱~딱~딱 나무를 쪼아대는 데...
최대한 가까이 가서 찍었다. 붉은 머리가 영락 없다. 망원렌즈가 없어
넘 아쉬운 장면을 놓쳤다. 눈 바닥엔 쪼아댄 나무 조각이 너저분 했다.


좌성사로 가는 길... 혼자 가는 호젓한 길이지만 작은 눈발이 솔솔
  내려서 인지 주위의 나무들이 어릴적 동무같은 착각에 빠졌었다.

탕금대를 지나 팔각정에서 따스한 음료 한잔과 구멍가게에서 산
밤빵 한개를 먹는데 왜그리 구수하고 좋은지...아직도 한 사람도 안 보이고 !

좌성사... 먼저 들렀던 연적암과 비교해 보면 그래도 규모가 크다
대웅전 뒷쪽에 약수인지 모르겠으나 작은 옹달샘의 물맛이 좋다.


어제 대중 뉴스에 오늘 돌풍과 폭설이 내린다고하여 등산을 망설였다.
특히 나같은 경우는 혼자 등산하는 경우가 많아 안전에도 신경을 써야
하기때문이다.  서운산 등산은 아침 일찍(07시)준비하여 오전에 마쳤다.
 
하산길에서야   올라가는 산꾼이 많았다. 그땐 내가 본 아침의 서릿발 같은
눈이 나뭇잎에 내려 앉은 섬세함의 아름다움을 잃어버린 시간이다.
(라디오의 교통방송에선 서해안 고속도로 금천지역이 정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