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날짜 :'18년 11월 29일
지은 사람 : 신영복
옮긴 사람 :
출판한 곳 : 돌베게
내용 요약 : 1966년 이른 봄철, 불광동에서 서오릉으로 가는 길에서 우연히 국민학생(초등학생) 6명을
알게 되고, 그 학생들과의 만남 인연으로'청구회'라는 모임이 구성되어 약 2년 기간 동화책에 나오
이야기처럼 가난하지만 따스하고 애뜻하면서 한편으로는 계몽소설을 읽는 듯한 스토리가 읽는 이
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만남 기약 없이 갑자기 형무소에 수감됨으로 인하여 헤어지게된 '청구
회' 어린이 구성원에 대한 염려와 추억을 기리며 감옥생활 중에 써내려간 것이 '청구회 추억' 이다.
이 글은 "추억의 생환"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가 사형선고를 받고 남한산성의 육군교도소에 수감
되었을 때 이 글을 썼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이 글은 마음 아픈 기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바로
그러한 사실 때문에,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록한 글이란 점에서, 자신의 삶과 화해하고 당면한
상황을 헤쳐 나가려는 저자의 고뇌를 읽을 수 있다. - 역자의 말 중에서 -
끄적 끄적 : '청구회 추억'에 나오는 곳, 불광동 , 서오릉, 장충체육관, 문화촌, 종암동,, 낯 설지 않고 친숙
한 이름들, 춥고 배고팟던 그 시절이지만 가슴저리는 순수함과 정겨움이 더 많았던 그 시절 사람들.
내용 중에 : 우리의 삶은 추억으로 이루어져 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모든 추억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과거를 만나는 곳은 언제나 현재의 길목이기 때문이며, 과거의 현재에 대한 위력
은 현재가 재구성하는 과거의 의미에 의하여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추억은 옛 친구의 변한 얼굴처
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그것이 추억의 생환生還이란 사실을 나중에 깨닫기도 한다.
생각하면 명멸明滅하는 추억의 미로迷路 속에서 영위되는 우리의 삶 역시 이윽고 또 하나의 추억으로
묻혀간다. 그러나 우리는 추억에 연연해하지 말아야한다. 추억은 화석 같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부단히 성장하는 살아 있는 생명체이며, 언제나 새로운 만남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 책 115 쪽 내용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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