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날짜 :'18년 11월 8일
지은 사람 : 플로렌스 월리엄스
옮긴 사람 : 문희경
출판한 곳 : 더퀘스트
내용 요약 : 인간은 자연과 투쟁에서 승리하면서 문명을 만들었다. 농경사회에서 자연은 언제 배고품과
죽음을 가져올지 모르는 공포의 대상이었지만, 인류는 과학과 기술로 이를 극복했다. 이 때문에
자연과 문명은 곧잘 대척점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드시 그럴까. 환경 전문 저널리스
플로렌스 월리엄스는 이런 고정관념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는 자연과 함께 숨쉬던 콜로로라도에서
수도 워싱턴DC로 옮긴 지 두 달만에 우울증에 걸린다. 그는 스스로 '자연 결핍장애'에 걸렸다고 느
끼고 자연의 치유를 스스로 실증하려고 탐사를 시작한다. (----) 월리엄스는 자연이 몸에 어떤 영
향을 미치는지 찾기 위해 세계 8개국을 찾는다. 이 가운데는 한국도 포함돼 있다. 그는 장성 치유의
숲에서 산림치유지도사를 만나고, 북한산에서 청소년을 위한 디지털 디톡스 프로그램에도 참여했
다. 스코틀랜드에서는 푸른 언덕에서 우울증 환자를 치료하는 생태 치료를 알아봤다. 미국에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리는 이라크 참전용사와 함게 래프팅을 즐기기도 한다. 물론 그
의 주장은 단순히 개인적 경험으로만 뒷받침되지 않는다. 그가 핀란드에서 찾은 연구에 따르면 우
울증 피하기 위해서는 한 달에 최소 5시간을 자연에서 보내야 한다. 삼림욕을 통한 연구가 활발한
일본에서 그는 나무가 뿜어내는 피스톤치드가 면역력을 높이는 사실을 확인했다. 매일 아침 2시간
산속을 걷는 사람들은 사흘 만에 혈갱 검사에서 면역세포가 40% 증가한 연구도 확인했다. 자연이
단순히 문인들이 묘사한 낭만적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경험과 이론으로 모두 확인한 것이다.
- 매일경제 김규식 -
끄적 끄적 : Let' it be (자연 그대로 내버려 둬,,,) 푸른 숲과 자연을 동경하고 즐겨 찾는 시간이 갈수록
많아진다는 내 또래 친구들의 말을 듣노라면, 사람은 나이가 들어가면서(늙어감?) 점차 자연으로
회귀하려는 원초적인 본능을 잠재적으로 갖고 태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더랬다. 50대초
반까지만 해도 편의시설과 문화생활이 잘 갖춰진 도심 아파트생활을 고수하던 몇몇 친구들도 지
금은 서울에서 벗어나 산과 숲이 있는 곳으로 거주지를 옮겨보려는 계획을 피력하는 넘들이 많다.
아울러 종편 TV 모방송 프그램인 산속에 외지에서 생활하는 사람, 캠핑카를 타고 자연을 즐기는
짚시맨 등,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그 곳에서 생긴 삶의 상처와 피로를 치유하고 인생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는 무엇인지를 자각할 수 있는 계기와 시간을 갖고자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간다는 것
을 그 방송 TV시청률이 말해주고 있다. 특히 55세 이상 남자들의 시청률이 가장 높다고 한다.
내용 중에 :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디젤 같은 원료에서 나오는 미세먼지가 심혈관계와 폐에 문제를 일으
켜 수명을 단축시킨다고 밝혔다. 배기가스, 난로, 가스레인지의 연소 반응에서 나오는 미세입자인 블
랙카본은 세계적으로 연간 210만 명의 조기사망 원인으로 지목됐다.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폐가 오
염물질의 1차 표적이라고 봤다. - 책 117쪽 내용 중에 -
튀르베이넨이 내게 말했다. "기분을 바꾸고 우울증을 피하는 데 한 달에 다섯 시간은 최소 권장 시간
입니다. 열 시간 나가 있으면 기분이 더 좋아지는 새로운 경지에 이를 겁니다." 나는 당장
계산해봤다. 한 달에 다섯 시간이면 일주일에 두 번 30분 정도 푸른 자연으로 나가면 된다는 뜻이다
한 달에 열 시간이면 일주일에 닷새 동안 자연에서 30분 정도 있으면 된다. 튀르베이넨의 동료들은
이렇게도 말했다. "한 달에 2, 3일 정도 도시에서 벗어나도 같은 효과가 나타날 겁니다." 핀란드에서
시골집이 그렇게 인기를 끄는 것도 당연하다. - 책 211쪽 내용 중에 -
2008년 인류는 거주지의 루비콘강을 건넜다. 도시에 거주하는 인구가 최초로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어는 인류학자의 제안처럼 현대의 우리를 "메트로사피엔스'라고도 불러도 될 것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향후 30년간 20억 명이 더 도시로 이주할 전망이다. 2030년에는 인도에서만
도시 인구가 5억 9000명이 될 것이다. 중국은 이미 인구의 절반이 도시에 산다. 라이베리아도 그렇
고 방글라데시와 케냐의도시 인구도 최근들어 배나 증가했다. 이런 중대한 도시 이주 현상이 바람
직한 일일 수도 있다. 도시는 대개 가장 창조적이고 부유하고 에너지 효율적인 거주 공간이다. 도시
의 거주미너에게는 시골에 사는 사람들보다 위생과 영양, 교육과 성평등, 가족계획을 포함한 각종
의료혜택이 주어진다. 하지만 세계에서 점점 커지는 거대도시(1000만 이상의 도시)는 대개 우리가
바라는 계몽의중심지가 아니다. 콩고민주공화국의 인구 1100만 도시 킨샤사의 1인당 연소득이 250
달러다. 하버드의 경제학자 에드워드 글레이저'는 이렇게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거대도시가
어떻게 "지상의 지옥이 아닐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킨샤사 같은 도시를 살 만한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이번 세기의 가장 큰 도전"이라고 말한다. - 책 355쪽 내용 중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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