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을 올라가기 전 커다란 벤취
저기 빈자리가 내가 잠시 찜하고 쉬었던 자리
초여름 가뭄과 더불어 무더위로 왠만한 계곡은 물이 말라버렸다
그래도 이곳 미약골은 무릅까지 잠길 정도의 계곡물이 흐른다는 정보가 있어
강원행 고속도로 교통정체가 극심할거라는 예상을 각오하고 여기를 찾았다
원래보다 2시간 늦게 도착한 미약골 주차장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아 피서객은 적었고
청량산 1053미터 정상을 찍고 미약골 계곡으로 내려오는 산행코스도 좋은데
나는 오늘 컨디션 문제로 계곡 트래킹으로 족해야만 했다
미약골테마공원 커다란 벤취에 누워서 바라본 하늘...
거기에 서늘한 바람이 더하니 작년 11월 정선 산골로 거쳐를 옮긴 친구 말이 새록히 들린다
" 친구야 여기로 이사와서 같이 살자~~~!"
얼마 전, 와이프가 우울증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내게 하소연 하던 친구,
그림 같은 곳에 살고 있는 친구 와이프는 " 집 앞에 어쩌다 지나가는 차량만 봐도 정겨워요 "
우리보고 몇일 더 쉬었다 가라고 한 말이 그땐 인사치례인 줄 알았는데...
긴 시간 통화 내용의 용건은 언제라도 놀러 오라는 얘기다
누가 내게 이렇게 묻는다면 "삶의 행복이 뭐냐고?(왜 사냐고)"
행복의 추구는 "건강한 심신으로 여행하는 것" 이라고 답하겠다
물소리가 정겹다. 바람이 시원하다. 하늘이 맑고 깨끗하다. 하늘거리는 나뭇잎이 프르고 짙다.
미약골테마공원 입구에 있는
내 키보다 커다란 벤취에 누워서 찍은 하늘과 그때의 멍때린 생각을 옮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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