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날짜 :'17년 9월 19일
지은 사람 : 유 경
옮긴 사람 :
출판한 곳 : 서해문집
내용 요약 : 앞으로 노년을 준비하는 사람과, 지금 노년을 살고 있는 분들의 행복하고 아름다운 노년의 삶을
위하여 무엇을 준비하고 어떠한 마음 가짐과 행동으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행복한 노년의 삶
일까 하고 조언을 구하는 사람에게 들려 주는 명료한 멘토링이라고 해도 좋을 듯.
구성은, 아름다운 노년을 위해 중년에 꼭 해야 할 10가지, 행복한 노년을 위한 인생지도, 저자가 실상
에서 보고 겪은 노년들의 삶에 대한 단상을 써내려간 나이듦을 생각하며,,,등 세 단원으로 되어있다.
끄적 끄적 : 노년은 아무에게나 오는 것이 아니란다. 여기서 노년의 기준은 약 75세를 넘긴 이들을 말하는 것
으로 보면되겠다. 저자는 말 한다. '질병과 전쟁과 사고에서 일단 살아남아야 노년을 맞을 수 있고 거기
에 준비된 노년만이 생을 마감할 때까지 평안한 삶을 보낼 수 있다고 말이다. 아울러 내 주위 가까운
배우자와 친구들, 선후배들 가운데 과연 얼마나 노년다운 삶을 함께 보낼 수 있을지 생각하면 나이 듬
자체가 무겁고 엄숙한 일인지 깨닫게 된다. 어느 스님의 말처럼 '화려한 봄 꽃은 짧은 기간 예쁘게 피었
다가 땅에 떨어져 썩어가지만, 가을 단풍잎은 계절의 한계로 물들어 떨어져도 우리들의 책갈피 속에 긴
시간 간직되어 가을의 아름다움을 선사 하듯, 지나온 삶의 희노애락과 추억이 쌓여 만들어져 그림 같이
붉게 칠해진 아름다운 노년의 단풍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고 실천하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조물주가 베푸는 선물이라 하겠다.
내용 중에 : 늙음을 저만치 치워 놓은 것이 아니라 늙음과 더불어 함께 살아갈 때 우리는 온전한 인생을 알 수
있고 살 수 있다. 채워도 채워도 모자라기만 하고 가져도 가져도 목마르기만 한 삻이 아니라 비우고 덜어
내는 노년, 얻으려 애쓴 삶의 끝에 이르러 내려 놓는 삶이고 싶다. 우리는 가까운 슈퍼마켓에 갈 때는 슬
리퍼를 꺼내 신지만, 먼 길 떠나기 전에는 운동화를 찾아 신고 끈을 새로 묶는다. 노년을 알고 인생길을
간다는 것, 잘 늙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물으며 걸음을 옮겨 놓는다는 것은 곧 슬리퍼 대신 운동화를 준비
하는 일. 나는 오늘도 운동화를 신고, 인생길을 밝혀주는 노년이라는 등불 하나 손에 들고 길을 나선다.
- 책 99쪽 내용 중에서 -
프로이트는 "가장 성공적인 삶이란 사랑하고 일하는 것" 이라고 했다.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이야말로 한평생 가장 중요한 일. 따라서 일과 사랑은 성인기를 지탱케하는 두 기둥
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것은 청년의 때난 노년의 때나 결코 다르지 않다.
- 책 130쪽 내용 중에서 -
내가 어르신들을 보면서 '참 행복한 노년기를 보내시는구나' 할 때는 역시 건강하고 의식주 걱정 없고,
당신을 필요로 하는 소일거리가 있고, 그래서 고독과 소외감을 느낄 새 없는 어르신들을 만날 때이다.
한마디로 노년기의 네 가지 고통인 질병과 빈곤과 고독과 역할 없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분들이시다.
그러니 화려하지는 않아도 누구에게나 행복해 보일 수밖에 없다.
- 책 247쪽 내용 중에서 -
노년은 젊음의 저울로 달아서 내버려야 할 무엇이 아니라, 젊음을 고스란히 비추어주는 거울이다. 노년
준비는 바로 이 거울을 말갛게 닦는 일이다. 그러므로 재테크나 노(老)테크에 앞서, 주위 어르신들을 보
며 내게도 그들과 같은 노년이 오리라는 사실을, 어떻게 살든 결국 나도 늙으리라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는 일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 노년에 대해 거림감과 거부감을 지닌 채 노년준비를 이야기하고
노후자금을 모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노년을 모르고 노년에 대한 애정이 없는데 어찌 나의 노년이
아름답고 행복하겠는가.
- 책 304쪽 내용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