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녀온곳 ♣

북설악 계곡에서 막바지 여름을 즐기다(150829~30)

달컴이 2015. 8. 31. 23:09

 

 

 

 

여름 지남을 가늠할 수 있도록 '처서'라는 작은 글씨가 일주일 전,,, 그러니까 8월 23일 날짜 위에 표기되어 있다.

이렇게 지나가는 여름을 서운하게 생각하는  남자 셋이 막바지 여름을 즐기러 가는데,  길 막힘이 대수랴~!!!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로 가는 길,  추석보다 먼저 선산 벌초하러 가는 것일게다.  차량이 많은 이유가...!

 

 

 

좌측 ' 타이거 형,      우측  '킹콩 형.

 

 

입구에서 1키로 쯤 걷다보면 '감로수' 가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나온다 (처음 가는 분 참고 ^^)

 

 

트랙킹 수준의 평지를 걷는 길이지만,  요기 서낭당 쯤에 오면,  다들 쉬어간다.

오름길은 아니지만,  배낭이 워낙에 무겁다보니깐,  잠시 쉬는 것도 좋겠다.

 

 

 

 

 

 

 

 

저녁 메운탕 식재료를 위한 물고기 잡이 '어항'을  놓고 있다.

 

 

난,  물속에 발을 10초이상 담그질 못했다.  살을 애는 듯한 차가움이 마치 고문을 당하는 느낌이라고 하겠다.

두 형님들은  고기잡이 재미에 푹 빠져 얼음같은 차감움을 못 느끼는 것인지~~???

 

 

 

 

 

타이거 형님은  마치 초등생처럼 여전히 고기잡이 재미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 

 

 

오늘 점심은 라면,  저녁은 매운탕 & 소세지 뽁음 술 안주,       내일 아침은 김치찌게  점심은 떡볶이 & 누룽지밥.

 

 

 

 

 

 

 

밥이 맛나게 잘 되었고,  매운탕에는 깻잎과  파를 듬뿜 넣으면 환상적인 맛이 난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

 

 

후랑크 소제지 볶음에 달인 '타이거' 형  (나도 집에서 해 먹어봐야지,,,라고 다짐할 정도로 맛있었다)

술안주에도 정말 딱 이다.   물안개 차가운 깨끗한 공기가 살갗에 느껴지고 폐로 전해오는 신선함이 행복의 극치다. 

 

 

밤...잠자리가 엄청 춥다  

 

 

 

 

 

 

혼자 사는 '자연인'     사진을 찍지마라고 하여  앞 모습이 안 보이도록 신경 씀.

 

 

 

 

 

태풍 '고니'가  쓰러트린 거목과 함께 운명을 같이한 '다래'

 

 

 

 

 

이놈 이름이 재밌다  " 조 ~~~~~옷 버섯" 이라고 한다. (킹콩 형 말이 사실인지 몰라도)

옆에 덜 익은 도토리가 대조를 이루는데 ㅋㅋㅋ

 

 

 

백두대간 종주산행의 마지막인  '대간령'  구간

지리산에서 시작하는 백두대간 종주산행을 오늘 대간령 구간을 끝으로 완주 산행 목표를 달성한다고 기뻐한다.

8명 중에 리더가 말하기를 " 여건이 되는 데로 산행을 하다보니 완주하는데 2년이 걸렸다" 고 한다.

 

 

 

 

 

 

 

 

 

 

 

오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어 나에게 와서 꽃이 된  '물봉선'

 

 

 

자연을 벗 삼아 산다는 일흔 셋 되었다는 분께 여쭈었다.(앞 사진에 나오는 통나무집에 사는 분이다)

" 여기를 '마장터'라고 하는데, 그 연유는 어디서 생겨난 건가요?"

" 아 그거~~ 강원도 동해에서 엣날 경성(서울)으로 먼 길 갈 때,,, 강원도 산이 높아 가기가 힘든데

이길이 그래도 말타고 가기가 좋았다고 해요.  그래서 말을 타고 가는 중에 여기 쯤에  말을 바꿔타는

장터가 있었다고 해요, 바꿔말하면 말을 서로 교체하는 거지,,, 말 한마리로는 서울까지 못가니깐...

그래서  '마장터'라고 불렀고,  주막이 서 너 군데 있었다고 해요"    지금은  오지가 되어버렸지만."

 

헤어질 무렵  담배를 피우냐고 묻는다.  담배가 무척 피고 싶은데,  읍까지 갈려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그 분의 청을 들어 주지 못해 무척 미안한 맘이 들었다.

 

 

 

 

 

 

최소 20키로 이상 되는 무게의 요넘들은,   집으로 갈 때도 변함 없이 무겁게 느껴진다.

 

 

 

 

 

 

 

 

 

여기서부터는 '타이거' 형이 찍은 사진을 빌려 왔다.

사진,  요리, 음악, 기술, 싸움, 연애,  뭐든지 만능인 내게는  큰형님 벌 되는 형이 찍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