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녀온곳 ♣

여름휴가 여행(서해안~홍도 150802~04) 2

달컴이 2015. 8. 5. 12:12

 

 

 

 

하룻밤을 자고 아침 일찍 '목포항'에 도착할 시간을 감안하여 무안군에 위치한 '조금나루' 해수욕장을 찾았는데~! 

 

 

물놀이는 못 하지만,  캠핑장소는 훌륭했다.   야영하는 캠핑족도 많았고.  그래서 계획대로 1박하는 것으로 했다.

 

 

 

 

저녁식사 후  밤 7시경, 썰물의 갯벌에서 큼직한 고동(다슬기처럼 생긴 것)을 잡는 중에

부근에 사는 마을 주민(남자 3명, 여자 2명)이 내게로 와서는

바닷물이 빠지고 있는 지금 시점에 그물로 고기를 잡으려하는데,  남자 1명이 부족하다며 동참 여부를 묻길래 흔쾌히 수락했다.

 

 

갯벌 수렁에 빠지는 위험을 감수하고 약 두 시간 정도 그물로 물고기를 잡는 역할을 했다.  

즉 나와 같이 서있는 사람과 함께 30미터의 그물 양 쪽을 잡고 갯벌에 잔류한 물을 훝어서 잡는 방식으로

다른이들은  물고기가 그물에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그물 처짐이 없도록 하면서 ~~~ ^^

고기잡이를 끝내고 찍은 사진임.

 

한가지 재밌는 것은,, 그들 리더격인 사람이 내가 48세로 보인다며 힘 쓰는 그물잡이를 시킨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 또한 48세라고 인정해 버렸고. (고기 잡이 할 때까지는)

 

 

어촌계장닙 집으로 이동하여 몸 전체에 묻은 갯벌을 씻어내고

생애 처음 내가 잡은 자연산 바닷고기에 소주잔을 기울일 시간을 갖는다.

  

 

망둥이도 많이 잡았고,  가자미도 많이 잡혔고, 가끔씩 농어도 그물에 결렸고,

 

 

돌게도 많이 잡혔는데,  맨손으로 떼는 일이 어려웠음(장갑을 준비 안하여) 서 너번 피가 날 정도로 많이 물림

특히 자연산 대하(무안에서는 '오도리'라고 부르는데)크기에 따라서 3천원~ 5천원 한다는 것도 많이 잡았음. 

 

 

 

앉아서 횟감을 손질하는 분이 동네 어촌계장님 인데,  예전에 횟집을 운영 했단다

어쩐지 솜씨가 능수능란 하더라니,  10월경에 또 가게 열 계획으로 있단다.

 

 

 

 

어촌계장님 댁 현지에서 조달한 먹거리와 함께 맛난 자연산 바다물고기 횟감의 향연이 펼쳐지고

이런저런 농어촌 살아가는 얘기와 각 가정사 얘기,, 우리 부부 소개와 더불어 각자 자기 소개 등등  

 

 

망둥이 횟감 사진을 찍으려 하니깐,  나와 함께 그물잡이 역할을 했던 이의 부인 '옥자'씨가 예쁜 손도 함께 찍어 달라며,

 

 

 

거나하게 술이 취한 상태에서,  실제 내 나이를 공개 했더니만,

오른쪽(기둥을 잡고 있는) 이번 모임에 리더격인 친구가 깜짝 놀라며 자기는 48세 쯤으로 보여서

지금껏 말도 편하게 했는데,,, 하면서 나보고 상종 못할 사람이라고 조크를 던지며 미안해 한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동갑내기 세 사람은 말도 놓는 친구가되어, 전화번호 주고 받으며,

시간되면 찾아오라는 당부와 함께 20키로 담긴 '양파' 구러미를 안겨주기까지 했다. 

 처음 만난 타지의 사람을 정감있게 대해 준 그분들께 고마운 맘을 전하며 기회가 되면 또 뵈어야겠다.

 

 

목포 유달산 오르기 전 '노적봉' 에서

 

                                                                                                                                              유달산을 올라가는 입구 계단 

7시 50분 목포에서 홍도로 출항하는 배편에 맞춰서 '조금나루' 야영장에서 7시 10분에 출발하였는데,

목포부근에서 교통이 혼잡하고, 신호등 마다 걸리고,  설상가상으로  여객선터미널 주차장이 만차로 주차장소를 물색하다

시간이 오버되어 예약된 홍도행 배는 출항 해버렸다.  하여  다음 배 출항 시간인 오후 1시까지 여유가 생겨서

목포에 유명한 '유달산'을 오르기로 했다. (이로 인하여 당초 계획했던 홍도 & 흑산도 여행계획은 수정해야 했다)

 

 

 

 

 

 

 

이난영 님의 옛 음성 그대로  '목포의 눈물'이 끊임 없이 흘러나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