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날짜 :'15년 2월 9일
지은 사람 :
옮긴 사람 : 김영진
출판한 곳 : 삶과 벗
내용 요약 : 우리내 옛 조상님들의 야담과 전설, 설화, 삼국유사에 담긴 이야기 등을 엮은 옛날 이야기 같은 책
끄적 끄적 : 입춘이 지난지 닷새째인 오늘, 이번 겨울 중에 제일 낮은 아침 기온인것 같다. 영하 13도 의 추운
날씨는 내 어릴적엔 그렇게 춥다고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동절기 한파도 세월이 흘러 점차 온난화 되는
추세로 이제는 영하 10도 아래로 기온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춥다고 난리부르스를 친다.
초등학교 때 배운 '겨울'이라는 동요처럼 추운겨울 화롯가에 옹기종기 둘러 앉아 할머니 앳날 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책을 읽다.
내용 중에 : 조선 시대의 모든 화가들 가운데 장승업 만큼 술을 즐기고 술의 포로가 되어 한 평생을 취생몽사격
으로 지낸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는 오십 평생을 거의 매일과 같이 술 속에 파묻혀 지내다가 술 속에 꺼
꾸러져 간 사람이었다.
한때 고종황제츼 지우를 얻어, 좋은 그림을 그려 바치기만 하면, 영달의 길이 눈 앞에 있었건만, 그는 헌
신짝처럼 그것을 포기한 사람이었으니, 예술가에겐 벼슬이 필요하지 않다는 그의 인생관의 허무주의 때
문이었다. 그는 조선 시대 말엽 고종 때의 사람으로 그의 조상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는 없으
나 무반(武班)출신의 후예였던 것만은 사실인 듯 하다. 그는 어렸을 때 양친을 잃고 천애의 고아가되어
동으로 서로 남으로, 북으로 유랑하는 신세가 되었다. 그는 스무 살이 될 때까지 떠돌다가 나이 이십이 되
자 서울에 와서 어딘가 정착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 책 176 쪽 내용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