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날짜 :'15년 2월 21일
지은 사람 : 윤태성
옮긴 사람 :
출판한 곳 : 다산북스
내용 요약 : 카이스트 교수인 저자는 스스로가 약자임을 인정하고, "나는 약하므로 당연히 하루 아침에 강자가
될 수 없다. 그래서 매일 조금씩 나아지려는 노력을 10년쯤 하면 된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한 번뿐인 인
생의 주체는 자신이라며 "인생은 여러개의 산으로 이루어져 있는 인생 산맥이므로 그중에서 하나쯤은 본
인이 원하는 산에 올라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더불어 윤태성 교수는 이 책에서 "인생에는 답이
없다고 하지만 '자신만의 답'은 꼭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흔들리지 않는 용기" "내 삶을 원하는 대
로 디자인할 용기" "한 번쯤 방황할 용기" "행복을 선택할 용기" "더 큰 세상을 펼칠 용기" 이 다섯가지 용
기를 내보기를 권한다. 이 책은 질문에 답하는 식으로 47가지 해법으로 구성되있다.
끄적 끄적 : 을미년 설날 휴일이 토, 일요일과 연휴로 이어져서 꽤 긴 기간 휴식을 갖는 느낌이다. 거기에 미국
동생 그리고 사촌 형님(둘째) 내외, 가까운 곳에 사는 조카와 꼬마들의 방문으로 이번 설은 사람사는 소리
가 아파트 위. 아래층까지 들렸으리라. 어른들 말씀처럼 애경사에는 형제가 많아야 한다는 것을 요번 명절
새삼 경험하게 되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런지... 이제 젖니가 나오려하는 조카 딸내미의 뒤뚱거리며 걷
는 걸음걸이를 볼 때마다 터지는 웃음으로 여태껏 묵혔던 스트레스가 확 가시는 듯 했고, 지금도 눈 앞에
삼삼하게 어른거린다. 달컴 왈 : " 얘는 애기 같지 않은 얼굴에 애기 같은 걸음을 걷고 있어~~ ㅎㅎㅎㅎ "
오늘 새벽부터 가랑비가 내리더니만 온종일 계절에 어울리지 않는 비가 주적주적 내렸다. 실은 이번 연휴
엔 서너권의 책을 읽으려고 했었는데,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서 날씨 덕분에 이 책을 손에 들었다고 하겠다.
신문에서 소개된 서평에 혹하여 최신간을 구입여 읽은 책. 허지만 50대의 나보다는 40대 이전의 세대에 유
용한(좋은) 내용으로 특히 자신의 현위치에서 잠시 방향을 인지하고자 하는 이, 또는 슬럼프에 빠지고 있
다는 자기 무력감을 자각하는 중년 남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내용 중에: 우리네 인생을 흔히들 산에 비유한다. 남들 따라 힘들게 산에 올랐더니 어느새 해는 기울고 제대로
정상을 즐기기도 전에 하산하게 된다는 것이다. 내가 오른 산을 스스로 정한 것도 아니고 그 산을 내가 즐
긴 것도 아니다. 그저 살다 보니 그 산을 오르게 되었고 무심코 산을 오르다 보니 어느새 내려올 뿐이다.
그러나 사실 인생은 하나의 산이 아니라 몇 개의 산으로 이루어진 산맥이다. 일생 동안 몇 개의 산을 오르
고 또 내려와야 한다. 그러니 그중에서 한 번 쯤은 내가 오르고 싶은 산에 올라야 한다. 정상에 오르지 못
해도 좋다. 단지 내가 오르고 싶어서 올라가는 산이 하나쯤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인생은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책 프롤로그 중에서 -
그런데 막상 회사를 그만두는 날의 심정은 참담하고 무거웠다. 그동안 지니고 있던 사원증과 건강보험증
을 반납하고 남아 있던 명함마저 다 버리고 나니 마치 벌거벗겨져서 길거리로 나온 듯한 느낌이었다. 태
어나서부터 조직을 머리에 이고 살았다. 다섯 살부터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해서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는
학교라는 조직을 배경으로 살았다. 그러다가 취업해서는 기업이라는 조직을 배경으로 살았으니 항상 조
직에 속해 있었던 셈이다. 조직은 개인보다 강하니까 어딜 가든지 내 이름보다는 조직을 앞세우 게 되고
상대방 역시 조직을 배경으로 나를 판단하게 된다. 그런데 처음으로 조직을 벗어나니까 무서웠다. 한 조
직에서 수십 년 동안 근무하던 사람이 정리해고되거나 정년퇴직해서 사회에 나오면 마음속으로 얼마나
무서워할지 실감이 났다. - 책 122쪽 내용 중에서 -
심리학자인 융은 " 인생은 40세를 정오로 해서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진다"고 했다. 오전에는 다른 사람과
경쟁해서 이기는 것이 목표지만 오후가 되면 나에게 가치 있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인생의 오후에는 대부분이 자신의 개성을 추구하게 되며 이제 남은 시간이 한정되 있다는 것을 자각한다
그래서 언제까지 무엇을 해야겠다고 계획한다. 이때는 내 능력의 한계를 고려하여 현실적으로 할 수 있
는 것 중에서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하려고 한다. 그래서 40세 언저리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나는 누구
인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한다.
그런데 이 질문은 사실상 인생의 오전과오후에 있는 사람 각자에게 전혀 다른 내용의 질문이다. 인생의
오전에 있는 사람에게는 '나는 누구여야 하는가?" 라는 의미에 가깝고 인생의 오후에 있는 사람에게는
'나는 지금까지 누구였는가?'하는 내용에 가깝다. 그러므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인생의 시기에
따라서 사실상 전혀 내용이 다른 질문이 된다. 만약 인생의 오후를 지나서 늦은 저녁에
도달한 사람이라면 여기에 답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걸어왔던 인생의 궤적을 뒤돌아보고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답을 해야 한다. 답을 할 수 있다면 자아발견에 성공했다고 하겠다. - 책 135쪽 내용 중에서 -
이 직장은 내 인생의 목표인가? 과정인가? 여기에 대한 답은 내가 인생을 어떻게 설계하고 있는가에 달
려 있다. 다른 사람과 차별화한다는 것이 내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면 여기에 근본적인
의문이 있다. 나는 왜 다른 사람과 달아야 하나? 다른지 같은지는 비교해보아야 안다. 그렇다면 근본적
으로 왜 나를 다른 사람과 비교해야 할까?
중요한 것은 나와 다른 사람의 차별화가 아니라 나와 나의 차별화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달라야
하며 내일의 나는 또다시 달라져야 한다는 의미다. 어릴 적에 벽에 대고 키를 재면 매일 재어도 키가 조
금씩 커져 있었다. 성장도 마찬가지다. 어제보다 오늘이 조금 더 발전했고 오늘보다 내일이 조금 더 발
전할 수 있다. - 책 279쪽 내용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