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날짜 :'15년 1월 20일
지은 사람 : 갈홍
옮긴 사람 : 이준영
출판한 곳 : 자유문고
내용 요약 : '포박자'는 중국 진나라 시대 갈홍葛洪의 저서이다. 진나라 이후 인간이 생명에 대한 영원성을
갈구하게 되면서 수도자들이나 부유층, 고관대작들이 힘써 구하여 탐독하던 귀서였다.
갈홍의 별명은 치천稚川이었고, 그 칭호는 '포박자'였다. 그는 자기의 저서에서도 '포박자'라는 이름을
사용하여 내편內篇 20권과 외편外篇 50권으이 방대한 저서를 남겼다.
이 책에는 '포박자' 내편 20권 가운데서 주로 불로장생 및 신선사상과 관련된 내용들을 발췌하여 수록
하였다.
끄적 끄적 : 내용 중에 현재의 과학과 문명 문화로 볼 때 다소 이해가 되지 않거나 황당 부분이 있기는 하지
만, 몇 천 년 전, 그 시대 인간 삶의 욕망이나 지금 현대인이 갈구하는 욕망과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근심과 걱정 없이 평안하게 오래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그 시대에서는 '신선神仙'처럼 살고
싶다고 표현한 것이 지금과 다른 것일 뿐.
내용 중에 : 사실은 불교와 기독교에서도 이와 거의 비슷한 것이 있다. 불교에서는 수도하려는 사람을 역
시 세가지로 나누어 상근上根 , 중근中根, 하근下根 이라고 했다. 비유컨대 상근은 하나를 가르쳐 주면
열을 아는 사람을 말하고, 중근은 다섯을 가르쳐 주면 다섯밖에 모르는 사람, 그리고 하근은 열을 가르
쳐 주어도 다섯 정도밖에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매우 흥미로운 대조가 된다.
그리고 기독교의 성경에서도 수도를 성취하는 데 있어 아래와 같은 세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말
하고 있다. 첫째는 씨(種子)가 길 위에 떨어지니 많은 사람들에 밟혀서 씨가 움트지 못하고, 둘째는 씨
가 풀밭에 떨어지니 움이 솟아 나왔다가도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하여 중간에 시들어버리고 말며, 셋째
는 씨가 좋은 밭에 떨어져서 움이 나와 잘 자라서 훌륭하게 열매를 맺는다고 하는 것을 말하고 있다.
- 책 39쪽 내용 중에서 -
사람이 늙지 않고 오래 살 수 있는 도를 얻기 위한다면 우선 우리 인생은 짧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세
월은 바람과 같이 빠르게 달려가는 것이며, 또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을 신속하다고 말하는 것은 결
코 염세사상厭世思想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
백년의 수壽라고 일컫는 말은 양주에게서 나온 사상이다. 인생에 있어서 백년의 수를 누리는 사람은
몇 만 몇 십만 명 중에서 한 사람이 있을까 말까 한다. 가령 최대한 백년이라 하더라도 이것을 일수로
환산한다면 삼만여 일三萬餘日에 불과한 것이다.
특히 그 세월 중에서 유년기와 소년기의 시기에는 즐거움도 슬픔도 모르고 지내는 시기가 몇 십 년이
며, 또 노쇠해지는 시기에 이르면 환락은 모두 지나간다.
그 유소기幼小期와 노년기老年期를 합하여 수십 년을 제하면 백년의 수명도 반분이 되는데 더군다나
그 위에다 곤란과 걱정, 그리고 병같은 것에 걸린 시기를 제한다면 또다시 반분만이 남게 된다.
- 책 77쪽 내용 중에서 -
'♣ 책을읽고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드백 이야기 (0) | 2015.01.28 |
---|---|
리더의 조건 (0) | 2015.01.26 |
그림으로 읽는 생생 심리학 (0) | 2015.01.13 |
내 삶을 기쁘게 하는 모든 것들 (0) | 2015.01.08 |
기억력은 힘 (0) | 2014.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