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녀온곳 ♣

억새 보기엔 좀 이른 명성산행(130928)

달컴이 2013. 9. 29. 09:25

 

 

 

 

누군가 한 사람은 사진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내 모습이 없는 사진

 

 

또 누군가 한 사람은 보이지 않는 사진에서

내 모습을 볼 수가 있고...... ^^

 

 

포천 산정호수 근방 '상동 주차장'에서  '명성산'으로 들어가는 초입엔 사진과 같은 계몽비가 있다

진실, 질서, 화합,  그리고  큰 글씨로   " 바르게 살자 "

좋은 말씀이시다,  명성산 기념사진 장소론 좀 부족하지만... ^^ 

 

 

 

 

7년 전에,   요기 근처에 대장군 내외가 서 있었는데,.?  보이질 않는다

나이가 들어서 세상을 하직하셨는지~?

 

 

 

 

 

 

 

 

 

억새 깃털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엔 좀 이르게 찾았나보다

여자로 표현하자면  새각시가 방금 긴 머리를 감고난 후 물기 마르지 않은 모양새로 바람에 흔들리듯 보이고.  

 

 

 

 

그러니까,, 10월 9일부터 이곳 명성산에서 "억새축제' 가 열린다고 준비가 한창이다.

그 때의 지금을 상상해본다,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풀이 아니라 목화솜털 물결이 파도처럼 출렁일 것이다.

 

 

 

 

 

 

어느 분이 이렇게 말 했습니다

저기 산을 보니깐, 억새를 심으려고 머리 깍듯이 일부러 나무를 베어버린 것 아니냐구요.

달컴이 왈 : 글쎄요~~ 억새풀과 궁예와 관련된 전설을 들어보면 그렇지는 않을껍니다. 

 

 

 

 

'궁예샘'은 말라서 물이 없었고요 ( 이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오늘 산행은 두개의 조로 운영되었다.

A조는 풀코스로  삼각봉을 거쳐서 명성산 정상으로 산안고개로 하산 5시간 정도의 거리 

B조는 팔각정에서 진안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3시간 반 정도의 거리

팔각정 옆에서 막걸리 파는 사장님 왈 : 진안사 방향은 돌무더기 계단으로 다리 아프고, 위험하니깐

책바위 방향으로 가세요,,, 예전엔 위험해서 통제 했는데, 지금은  나무계단을 설치 했답니다.

 

 

 

 

내가 보이지 않는 기념사진~~ ^^

 

 

송창식님의 노래처럼 '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손잡게 해~! ♬

산악회 고문님이신 '철모님'께서 찍은 사진

 

 

 

이 나무계단이 끝나는 지점에 갈림길이 있다

자인사 방향과,   책바위길 방향  ( 여전히 위험표지판이 있음 )

자인사 방향 : 산정호수 주변을 걸을 수 있다 ( 돌무더기 급경사 길 )

책바위길 방향 : 비선폭포 방향 ( 새로운 계단이 설치되어 자인사길보다는 낫다 )

회원님들 의견은 ' 산정호수를 걸을 수 있는 자인사로 갑시다 "

고스톱에서 말하듯,,, 못 먹어도 GO,   죽어도 GO 다. 

 

 

천지신명님  감사합니다.   저희 산악회원님이 안전하게 하산토록 해 주셔서~!

급경사  돌무더기로 약 1.8키로를 내려가는 길은  무릅관절은 물론, 까딱 잘못하면 큰사고나는 길. 

( 내려가는 도중에  '책바위길'로  하산해 버릴 껄, 하는 생각도 몇 번 들었다 )

 

 

궁예가  도량을 닦았다는 '자인사'

7년 전에도 서있던 장승이 여전히 대웅전 양 옆에 서 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 없는 것은,  아직까지 불당에 이처럼 장승?이 서있는 사찰은 못 보았다는 것. 

 

 

어쨌건,  무릅아파가며 위험을 무릅쓰고 자인사를 찾았으니

이렇게 특별한 사찰도 관람하고, 잠시 기도도 드리고 거기에 산정호수 주변길도 걷고,..  다행이다.

 

 

 

자인사에 가시면  꼭 사찰 주위에 이렇게 해학이 넘치는 요넘들?을 만나보시길~!!!

 

 

 

 

호숫가에 우렁이가 많았다

재밌는 것은  ~~ 저 것을 "먹을 수 있다"   어떤 아줌씨는  "못 먹는다" 가 주 내용이라는 것...^^

하여간  대한민국 아줌씨는 모든 것을 일상의 삶과 직결하여 생각합니다요~!

대한민국 아줌씨~~만세~!!! 최고~!

 

 

 

 

 

 

학창시절 친구따라서 많이 왔던 곳 '산정호수'

강산이 세번하고 반이 지난 세월이라고 하지만,  오늘 천천히 호수 주변길을 걷고 난 후 소감은

옛말처럼  강과 산은 많이 변하지는 않은 것 같고,  지금의 나와  그때의 친구만 달라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친구의 외할머니는 언제 쯤 돌아가셨는지...?   그 친구의 외갓집이 이곳에서 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