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항재'주차장으로 올라가는 길이 미끄러워서 많은 차량이 정체되어 힘겹게 밀고 올라가는 차도 있고,
어쩔수 없이 우리는 만항재 주차장까지 약 1 km를 걸어서 갔다.
어제부터 날씨가 추워져서 서울지역 체감기온이 영하 20도라고 해서 강원지역은 훨씬 춥겠다는 두려움을 갖었는데,
추위를 대비한 무장상태를 희롱하듯 함백산의 추위는 그리 매섭지가 않았다.
하지만 쌓이고 쌓인 눈이 녹지가 않아서 만항재 주차장 까지 버스가 올라가지 못하고 약 1키로를 걸어서 가야만 했다.
산행은 아침 10시 40분부터 시작하여 만항재 ~ 함백산 ~중간 간식 ~ 적조암 주차장 도착시간이 오후 3시 30분
단체산행 기본 중에 하나인 ' 젤 늦은 사람을 기준으로 쉬엄쉬엄 이동한다' 를 이행하면서 걸었다.
눈이 많이 쌓여서 그 눈 쌓인 깊이가 상당히 깊었다 ( 어떤 곳은 허리까지 빠지는 곳도 있었음 )
함백산 정상에서 두문동재(싸리재)로 가는 경사길에서 불어 닥치는 차겁고 매서운 바람이 오히려 기억에 남는다.
하나 더, '적조암'으로 내려가는 급경사 길에서 눈썰매 타고가는 재미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게 했다.
행운이란 어떻게 해서 오고, 미움이란 어떻게 해서 생기는 것일까?
뽀드득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여러 생각을 하며 걸었던 것 같다.
산길을 걸으면서 항상 그러하듯이. 오늘도...
눈이 내려 쌓이고, 또 눈내려 쌓이고 해서 어떤 곳은 허벅지까지 빠지는 곳이 있었다.
앞서가는 산객이 스틱으로 눈 쌓이 깊이를 재고 있다.
'적조암'으로 하산하는 길은 경사가 심한데다가 거기에 눈이 내렸으니 상당히 미끄러운데...
에라~~ 모르겠다... 조심해서 걷는 것보다는 그냥 앉아서 눈썰매 타는 것이 더 낫다야~~~!!!
'곤드레'나물 돌솥 비빔밥, 짭조름하고 구수한 된장찌게와 함께한 맛이.. 한 그릇 더 먹고 싶었다.
아래 사진은 '사명대사' 닉을 갖고 있는 분이 찍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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