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날짜 :'13년 1월 24일
지은 사람 : 이 성
옮긴 사람 :
출판한 곳 : 생각의나무
내용 요약 : 30년 가까운 공직생활을 하면서 그동안 각 매체에 쓴 기고 및 여행기를 취합한 산문으로 어릴적
성장 과정부터 공무원이라는 직업적 체험까지의 사명과 올바른 철학 등, 올바른 공직자의 실천 사상과
더불어 사람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를 깨닳게함과 동시에 일부 못난 공무원으로 인하여 부정적
인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겐 올바른 공직자상을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 달컴 왈왈 )
끄적 끄적 : 돈바위산의 선물이란...? 표지 제목이 무척궁금 했다. 돈바위? 돼지처럼 생긴 바위인가..? 돈을
많이 벌게 해달라고 소원을 비는 바위인가? 등등.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면... 돈바위산 선물은 다름아
닌 책 저자의 부인을 뜻하는 것이었다. 돈바위산이란 저자가 어릴적 살았던 동네인데, 동쪽엔 고려대
학교 산이고 서쪽은 용문고등하교 산, 그리고 북쪽으로는 성신여대 산인데 그 삼각점을 이루는 곳에 돈
바위산 정상이 있었고 그 산동네에서 이웃으로 살던 여자아이가 지금의 부인이자 저자에겐 생의 선물
이라는 것이다.
읽는 동안 어려웠던 어린시절이 회상되기도 했고, 그 시대의 세대들이 현재는 어떠한 모습으로 우리
사회에 자리잡고 있는지 베이붐 세대(나를 포함하여)의 자화상을 그려보는 시간을 갖게했다.
내용 중에 : 선진국들이 괜히 선진국이 아니다. 특히 공직자들의 부패에 대해서는 용서치 않는다. 그러나 우
리는 수십억, 수억의 뇌물을 받고 파면된 공무원도 금세 대기업 임원이 되고, 심지어 버젓이 대표이사를
맡기도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국회의원에 출마하기도 하고 정권이 바뀌면 다시 중용되기도 한다. 고위
직만 그런 것이 아니라 중하위직도 마찬가지여서 퇴직 후 관련기업에 잘도 취직한다. 이 고리를 단호히
끊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는 선진국들에 비하면 별
것도 아니다. 국민들도 눈을 부릅뜨고 공무원들을 지켜봐야 한다. 쉽게 잊어서는 안 된다.
- 책 152쪽에서 -
신은 무엇인가? 과연 유용한가? 이로운가?
이런 질문을 하는 나는 다분히 그리스적이다. 피타고라스, 이리스토텔레스, 플라톤, 소크라테스처럼 생
각하려 한다. 내 이름처럼 이성으로 판단하려 한다. 그러나 어느 시대였든 이성만으로 살 수 있는 사람
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았다. 사람은 이성적인 동시에 감성적인 동물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여섯 가지
이유를 금방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예나 지금이나 흔하지 않다. 그건 이성과는 다른 차원의 가슴 뭉클
한 무엇이다. 그러기에 신이 있고, 신을 찾는 것일 게다. 그러나 나는 신을 파괴하는 광신도는 싫다. 어
떤 신의 이름을 걸어도 그건 절대 안 된다. - 책 300쪽에서 -
내가 권하고 싶은 것은 이런 것이다.
아직도 철들지 않은 고운 마음이 당신 속에 있다면, 아직도 지우지 않은 꿈을 간직하고 있고 그 꿈을
간직하고 있고 그 꿈을 그리워하고 있거든 그 꿈을 이뤄보라는 것이다. 그것이 여행이든 다른 것이든.
용기가 없어서? 아니다.
용기는 사실 우리 가슴 속에 있는 아주 작은 덩어리다. 그 용기를 끄집어내는 것이 생각만큼 어려
운 일은 아니다.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가지고 있는 것을 꽉 쥐고 있으려는 집착이 당신을 망설이게
하는 것이다. 병 속에서 꽉 움켜쥔 주먹을 꺼낼 수는 없다. 손을 펴서 병 속에서 꺼내라는 것이다. 쥐고
있는 것을 놓으라는 것이다. 그것이 돈이든 명예든 다른 것이든.
- 책 374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