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날짜 :'13년 1월 17일
지은 사람 : 김 도안
옮긴 사람 :
출판한 곳 : 지상사
내용 요약 : 유럽 배낭여행 중에 겪었은 에피소드와 문화적 이질감, 그리고 여정에서의 느낌을 자기 성찰
로 승화시켜 삶이라는 배움을 일깨워주는 자기계발서 같은 책이라해도 될 것 같다 (달컴 생각)
또한 안전한 여행을 위한 Tip 제공과 더불어 여행배낭을 꾸릴 때 참고 사항은 초보여행자에게는 아주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 ( 저자는 대학교에서 세계사를 가르치고 있다 )
끄적 끄적 : 꼭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여행은 시간과 돈 그리고 앎이 있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나도 지금까지, 국내야 그렇다치고 국외 여행은 업무적인 것 외에는 가 본 기억이 없다.
시간, 돈이 없다는 핑계가 제일 우선이고 다음이 홀로 여행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앎(능력)이다.
오래 전에 언어가 통하지 않는 중국을 혼자 출장간 적이 있었는데, 현지 공항에 도착해서 마중 나와야
할 사람과 엇갈리는 바람에 상당한 곤욕을 치뤘다. 내 영어 실력도 부족했지만 그 쪽은 중국말 외에는
대화가 통하지 않는 바람에 3시간을 이런저런 방법을 찾는라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은 기억이 있다.
그 이후로 간단한 중국어 정도는 구사할 수 있도록 공부 좀 해야지 벼르고 시도도 했지만 아직도 여전
히 간단한 인사말조차도 못하고 있다. 시간과 비용도 여행에 필수 요소이지만 앎도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외국출장을 계기로 여러번 겪고 깨닳은 적이 있는 내가 저자의 말에 동감하는 부분은 예술작품이
나 여행은 자기가 아는 것 만큼 볼 줄 알고 즐길 수가 있다는 글에 동의하면서 굵은 밑줄을 긋는다.
내용 중에 : 훈수 두는 사람은 장기의 판세를 왜 잘 볼까? 객관적으로 전체를 보기 때문이다. 사람은 주관
적이 되기 때문에 조삼모사 해진다. 그리고 작은 부분을 보는 경향이 있어서 조삼모사 해진다. 대개
종이에 점을 찍고 뭐가 있냐고 하면 점이 있다고 하지, 종이가 있다고 하지 않지 않는가?
내가 나를 떠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은 없다. 모든 고통은 '나'라고 하는 관념 때문에 생긴다. 영화<아
이로봇>에 눈물을 흘리고 두려움을 느끼는 로봇이 등장한다. 그 로봇은 '나'라는 관념을 가지면서 그런
감정을 가지게 된다. 자기를 '써니'라는 이름을 불러 주길 바란 로봇은 죽음에 대한 관념 또한 가지게 된
다. '나'라는 관념이 없다면 고통은 없다.
자신을 완벽하게 객관적으로 볼 때 자신을 버린 것이고 자신을 놓은 것이다. 자신을 객관화하고 버리고
놓는다면 고통은 사라진다. - 책 79쪽에서 -
혼자 배낭여행을 하며 자유를 만끽하다 보면 죽음을 많이 생각하게 된다. 죽음을 두려워한다면 삶 역시
두려울 수 밖에 없다. 삶은 죽음으로 가는 여정이 아닌가. 이순신장군의 말은 너무나도 진실이다. 살고
자 하는 자는 죽을 수밖에 없다.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떨면서 산다면 살아 있어도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하루를 살아도 겁 없는 수사자처럼 거침없이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자유는 폭력적이고 여행 또한 폭력
적이다. 삶과 죽은은 종이 한 장 차이이다. 살고 싶기에 자유를 좋아하지만 자유는 상정하지 않고는 맛
볼 수 없다. 죽음이 분모라면 삶은 분자다. 분모 없는 분자가 가능할 수 있는가? - 책 108쪽에서 -
사람이 무의식 중에 행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또한 형식이 중요하다. 모션motion(행동)을 바꾸면 이모션
emotion(감정)이 바뀐다는 말이 있다. 운동선수들은 폼을 바로잡으려고 부단히 연습한다. 무의식 중에
하는 행동이 정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루에 수천 번 스윙을 하는 야구 선수나 골프 선수는 습관을 틀
잡는 것이다.
글을 쓰는 것도 비슷하다. 일일이 한 문장을 쓸 때마다 '어떤 글을 써야 할까?"를 생각하며 쓰기는 어렵
다. 물 흐르듯이 그냥 흘러나올 정도가 되어야 한다. 리드미컬한 음악을 들으면서 좍 써내려갈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려면 폼에 신경 써야한다. 글 쓸 때의 자세, 각이 중요하다. 어떤 자세로 의자에 앉아 글을
쓰는가? 눈은 어떤 각도로 모니터를 보는가? 우스갯소리로 '각이 나온다.'는 말을 하는데, 정말로 각이
나와야 한다. 야구 선수나 골프 선수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스윙을 수천 번 하듯이 글 쓰는 사람도 하루
도 거르지 않고 타자를 해야 한다. 공부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 책 122쪽에서 -
최근에 내가 추구하는 차원 높은 앎 중 한가지는 이것이다. "정말 크게 성공하는 사람은 머리로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이 성공한다.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결국 성공한다."
여행할 때 중요한 단어 몇 개만 알아도 된다.
'고맙습니다.' '어디입니까?' '얼마입니까?' '언제 출발합니까?' '언제 도착합니까?' '미안합니다.'
'실례합니다.' '더 싼 것은 없습니까?' 그리고 나머지는 바디랭귀지, 눈치, 미소, 겸손한 태도 등이
커버한다. 그러니까 영어가 통하지 않는 곳을 여행하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 책 222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