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녀온곳 ♣

방태골 계곡 (120901)

달컴이 2012. 9. 1. 21:38

 

 

방태산 줄기 깃대봉 가는 길을  물어 물어 위치를 알아 본즉, "인제군 기린면 현리1155" 찍으면...  슈퍼가게 겸 식당이 있고,

 

 

쉽게,.. 매화동 길로 들어서면,  커다란 버드나무가 보이고 ~ 임도를 따라 쭉~ 걷다보면, 물소리 팬션이 있다.

 

 

 

할머니,,! 수박 두덩이 사려는데... 어디로 가야되죠~? 했더니만.

" 이 번엔 날씨가 안 좋아서... 해바라기가 별 안 좋아 "  " 기름짜려는데.. 별 없을 것 같애~ "

?????????? ~! 

 

 

또 다시 수박 사는 곳을 물어도 엉뚱한 답변만 되풀이 되고... 내 목청이 컸는지~~~!

할아버지가  나와서는... " 아~그거... 저기 가게 앞에서 버스를 타고 '현리'로 가야 돼~! "  " 10분 걸려 "

 

하산 후에 시원하게 먹으려 했었는데,  포기~!

 

 

이게  무언지 모르는 나에게 " 오미자' 라고 알려 준다. ( 갑장인  '민들레 여사님' ) 

 

 

 

 

 

강원도 산골 내음을 물씬나게하는 '익모초'가 지천으로 자라고 있으며, 

 

 

어릴적엔 많이도 보았던 흔하디 흔한, 달개비 꽃이 오늘은 귀하게 보이고...  반갑다 ^^

 

 

고객이 없는 '물소리 팬션'   그러나 정갈한 느낌을 주는 환경과 풍경.

 

 

 

 

방태산 줄기인 '깃대봉'을 오르는 길은 네 다섯 번의 계곡물을 질러가야 한단다.

평소보다는 물이 많이 불어서 정강이까지 차는 물을 건너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

그리고 발목에 느껴지는 물의 온도가 얼음장 같다. 

 

 

한사람 겨우 다니는 오솔길

심신산골에 '심마니'들이 다니는 길을 쭉 걸어가는데,  오지를 걷는 것과 별반 다를게 없는 길이다.  

 

 

산에 관련한 경력이 30년 넘는 베테랑 산악인 '캠프' 형이 계곡산행 안전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있다.

 

 

사실....  여기서부터 난 조금씩  염려와 심적인 갈등이 생기기 시작 했는데... 

물살도 세고,   물속에 밟히는 바위의 감쪽이 미끄럽고, 안전에 상당한 부담이 있고.... 

 

♣ 2개조로 나누어 계곡산행을 하다  ( 계곡 ~길 산행조 ,   물살~ 계곡 산행조 )

 

 

물살~ 계곡 산행조는  겁쟁이  나를 포함하여  6명.

 

 

후미에서  뒤뚱거리며 사진을 찍다가,,, 미끄러져서  종아리 앞 부분을 다쳐서 걷기 어려웠다.

( 통증이 엄청 심한데,,,말도 못하고.... 혹시 골절이 되었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 )

 

 

 

 

 

 

또  넘어지다...  이 번엔 우측 종아리 앞 부분이 좌측과 똑 같이 다치다. ( 엄청난 통증 ... )

양 쪽 모두 종아리 앞 부분이 퉁퉁 부었다

나 혼자서만, 계속 미끄러 넘어지니깐... 통증보다도  또 넘어질까봐  걷는데 자신이 없어졌다.

 

 

 

 

 

이 쯤서부터는 계곡 물줄기 산행을 포기하고,  오솔길로 걸어 가고 싶었다

통증도 심했지만,  자신감을 완전히 상실했다 ( 진짜루 ~ )

 

 

 

오늘 컨디션이 왜 이러지...?

곰곰히 생각 해보니깐... 실력 없는 목수가 '톱'원망 하듯이,

오늘 첨으로 신고 온 "아쿠아 트래킹" 신발이 바위에서 착지역할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왼쪽 발이 바위에 척 달라붙어야 되는데...

내 신발은 주루루 미끄러 진다... ( 미치는 거지 뭐~~ )

 

 

웃는 모습을 찍을 때 ( 난 다리에 고통을 참고 있었다 ~~ 흑흑흑 )

 

 

 

 

 

 

 

 

 

 

 

 

 

 

 

 

 

요기 코스에선 나는 가지 않고 우회 했다.

마님은 스릴이 넘치고 재밌단다. ( 6명 중에 세명은 도중에 포기했는데,   용감한 세 사람은... )

선두는 30년 경력의 캠프,  겁 없는 1시간 30분경력의 마님,  오기로 쫒아다니는 여백.        

 

 

 

강원도 방태산 계곡, 그 중에서도 심마니들이 다니는 길을 다녀왔습니다.
물이 불어서 혹시나 하는 염려도 했습니다만,,,, 그 염려는 저 달컴이 혼자 액땜을 했지만은 요...^^
오지의 산속에 쏟아지는 물소리가 지금도 들리는 듯합니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특히 어려운 길 안전하게 인도하여 준,,, 캠프형께 고맙고, 아울러  함깨한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함께한 모두가 안전 했다. ( 산악회장님 " 안전이 뭐니 뭐니 해도 최곰니다 )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께서도   물살/계곡을 잘 건너 셨고,  나 또한 크게 다친데 없고.

 

깃대봉 정상은 비가 내리려 하고, 등등 여러 여건상 오르질 못 했지만 좋은 경험과 행운의 오늘이었다

다음 꼭 한 번 더 찾으리라 다짐하면서, 이 글 첫 장에 주소를 남긴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