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에 출발했는데... 10시 쯤 도착한 곳 ( 교통체증이 엄청 심했슴다 )
번개 산행으로 멤버는 다섯명.
바위산보다는 '돌산'이라고 불러야 겠습니다.
산을 오르면서 문득,,, 꼬마 때 "짱돌'이라는 말을 많이 한 기억이 떠 올랐습니다.
'잔돌'을 강하게 발음해서 "짱돌'이라고 말 했지 않나 싶었습니다.
꼬마 때 나는 지금과 같은 산길을 "짱돌산'이라고 했었는데...
'수리바위'에서 내려다 본 소리산 소금강 계곡.
'수리바위' 에 있는 멋드러진 소나무에서 ( 산객들의 포토존 )
소리산 정상 약 200미터를 못 가서
불에 탄 크고 높다란 소나무가 눈에 확 들어 옵니다.
난, 번개를 맞아서 저렇게 되었구나~ 생각을 했습죠.
어떤 산객이
요기 조기 한참을 쳐다 봄니다
발로 쿵쿵 차보기도 하구요.
그래도 알 수가 없었는지
이제는 꼬집어 보기도 합니다 ~ ㅎ ^^
호기심이라면 저 또한 한가닥 하는 사람이라,
가만히 살펴 보니깐, 누군가 임의로 불을 질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요 넘이 (나무가) 많은 해충을 자기 몸 속에 지니고 있었나 봄니다.
즉, 해충의 숙주 역할을 하고 있는 요 넘 몸 속을 중심으로 화장을 시켰지 않나 싶습니다.
다른 나무에게 해충 패해의 확산을 막자는 것입죠 ( 달컴이 생각, 믿거나 말거나 )
흉물스런 요 넘 앞에 이런 비석(안내판)이라도 세워 주었으면... ㅋㅋㅋ
' 내 가슴을 태워 그대들을 사랑 했노라 ' ( 그리고 이렇게 된 사연과 함께 )
높지는 않으나 산세가 수려한 '소리산'
산악회 단체회원님들과 한번 더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려가는 길도 '짱돌'이 많습니다.
소리산 소금강 계곡에서 시작 ~ 수리바위 ~소리산 ~ 돌고개 마을 방향 하산 ~ 임도삼거리~
논골재 방향으로 ~ 사람이 별 다니지 않는 길 ~ 선녀탕 계곡 ~ 소리산 입구 ( 약 4시간 소요 )
임도 삼거리에 이정표가 없습니다 ( 누군가 대충 만들어 논 '돌고개 마을' 표식판이 있을 뿐 )
우리 멤버는 고민 끝에 '돌고개' 반대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경운기가 지나갈 정도의 길이 쭉 이어지는데, 사람의 흔적이 거의 없는 길.
정상적인 길은 아닌 듯한 오솔길을 계속 걸었습니다.
오래전, 화전민이 농사를 지었던 "논골"을 지나는 길 숲에서 눈 띈 "소주병"
참 오래된 보기 드문 상표라서 그런지 반갑더군요 ^^
숲을 헤치고 소로를 따라 걸었더니만, 아침에 보았던 등산로 초입 이정표에 도착하였습니다.
'사명대사' 별명을 갖고 있는 분이 찍어 준 것.
" 아미타불 ~~~^^ "
물속 발 아래 부분이 간질거리는 느낌이 옵니다.
1급수에 서식한다는 손가락 크기 정도의 '산천어' 무리들이 입질을 하고 있습니다.
잠깐 차를 세우라고 하더니만... 모델 같지 않은 폼을 잡습니다
오늘이 중복이라는 것을 식당 메뉴판을 집었을 때 알았습니다.
계절의 흐름에 무딘 것이 좋은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이 괜찮은 것인지, 진짜 알 수가 없습니다
( 보신탕을 드시던 '사명대사님'이 찍은 사진. 아미타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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