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락산은 어떠한 새로운 모습으로 나에게 올까
많이도 올랐던 수락산 오름길을 이번에도 장암역 방향에서 출발하는 코스입니다.
전에 보지 못하고, 아니 무심코 지나쳤던 바위틈 애기소나무를 배경으로 찍어달고 했고,
물론 이사진을 찍어준 '사명대사' 닉을 가진분을 나도 찍어주었습니다.
봄날씨입니다 ( 영상 15도라고 한다 )
자켙을 벗었는데도 등이 땀에 젖고, 산행에 최적의 날씨입니다.
기차바위(홈통바위)를 오르기는 생각보다는 힘이듭니다 ( 경사도가 약 60~70정도? )
이번엔 베낭의 무게가 평소보다 무거워서인지 오르는 중간에 팔힘 쭉~ 빠지는데, 다른길로 우회할 껄~ 하는
후회가 들면서, 평소에 하체힘만 단련하고 상체힘을 소홀히한 자신을 반성 하기도 했습니다.
( 밧줄을 잡고 오르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면서 그 사이에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
다 오른 사람들이 아래를 보며 올랐던 경사절벽의 길을 되돌아 봅니다 ( 보람과 만족감을 느끼며~ )
나 또한 가시지 않은 숨을 헐떡이며, 힘겹게 오르는 이들을 항하여 사진을 찍었고요.
절벽을 줄잡고 오른 이, 다른 길로 우회하여 오른 이, 최종엔 모두가 함께한 자리, 결과는 같다는 철학적인 순리.
산악회 회장님 ( 킹콩 )의 제안으로 간소하게나마 올 한해 산행의 안녕과 가정에 행복을 기원하는 산제를 지내고
가만히 보면, 갖출 건 다 준비된 훌륭한 제상 차림이었습니다 ( 돼지머리만 안 보이지만 )
특히 차림준비에 애쓰신 '나리꽃'님께 감사드리고요 .
수락산 정상에서
수락산에는 수려하고 아기자기하면서, 다양한 이름의 바위가 많습니다.
그중에 "철모바위"라는 이름의 바위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얘기를 했습니다
'철모님께서 오셨으면 요기서 멋진사진 찍어드렸을 터인데... '
잠시 얼굴을 보이신 분은 산악회 고문님으로 70이 넘은 연세이지만 젊은이보다 더 가벼운 걸음이십니다.
기차바위 경사를 밧줄잡고 오르신 소감을 여쭤보았더니만,,, 나하고 똑 같은 후회를 했답니다
" 오르는 중간 쯤에서 후회가 되더라고~~ 편한 길로 우회할 껄 하고~ ㅎㅎㅎ "
요번 정기 친목산행에서는 참석율이 좀 저조합니다.
11명이 함께했습니다.
" 옆 바위를 걸치고, 그렇지~ 잘 잡고 ~ 됐어 훌쩍 뛰어 ~~ "
바위 틈사이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시끄럽습니다.
양쪽 바위를 다리벌려 올라타고 올라가야하는 바위틈새 암벽길
남성도 오르기 어려운 것을, 여성들이 오를 때에는 이렇게~ 저렇게 하라는 소리가 많습니다.
불끈 ~~~ !!!!! @^@ 내가 "수락산 비아그라 포토존" 이라고 이름 붙인 이 바위
남녀 많은 산객들의 인기로 어렵게 찍은 사진
아슬아슬 바짝 긴장하면서 바위벽쪽으로 붙어서 조심스럽게 걷습니다.
아래쪽에는 밧줄을 잡고 내려가는 절벽 우회길이 있구요
위에 사진처럼 담이 크지 못한분은 사진처럼 절벽 아래쪽에 줄을 잡고 우회를 해서 더 걸어야합니다.
물론 나도 담이작아 ( 안전을 위해 ) 줄잡고 내려갔음다. (-_-)
동행한 '조은'님 말씀
도봉산 송추방향에 '여성봉'이 있다면, '수락산 여성봉'은 바로 이 바위일세.'
그러면서 앉으란다 ( 그 바위 앞에서 한장을 찍어주심 )
수락산 기슭에 3월 겨울 해빙의 물소리가 정겨웠습니다
경사가 심한 기차바위 밧줄을 잡고 오르는 중간에 팔힘이 쭉 빠지는 느낌에 ( 우회할 껄~ ) 후회가 들었고
간소하지만, 구색은 다 갖춘 엄숙한 시산제를 드리며 올 한해의 안산 & 즐산을 기원했습니다.
오오 산이좋아 회원님과 특히 시산제 음식준비를 위한 나분례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사진을 보면서
나 : 주름살이 무척 많이 늘었네, 근래 갑자기 늙어버린 것 같애...(-_-)
큰아이 : 아빠 표정하고 딱 어울려,, 서로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야...(^ ^)
마님 : 젊은 여자하고 찍으니깐 어떻수~? 여우같이 갸름하고 뱃살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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