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건이 되면 자주 찾았던 서운산 청룡사
오랜만에 오는 것 같다. ( 몇년 전인가 백설 같은 눈이 엄청내리는 서운산은 잊을 수 없는 아름다움으로 남아 있다 )
청룡사 일주문 앞에 고목
대웅전과 함께 오랜 세월을 같이한 배롱나무는
와서 볼 때마다 더욱 더 늙어가는 홀애비처럼 처량한 모습이다
몰골이 앙상한 것이 측은하게 보이는 배롱이 ( 내 사진의 단골 모델이다 )
오늘 ..... 좀 색다른 시험을 하고자 찍어대는 풍경사진 들.
다름아닌, 몇일 전에 구입한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을 익힐 겸해서
사진촬영의 여러조건을 검토, 조정하면서 찍는데
헨폰의 카메라도 왠만한 디카에 못지 않은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좀 아쉽다면, 조명(노출) 조절이 디카보다는 어렵다는 것
디카처럼 손 떨림 보정장치가 없어 포커스 맞추기가 어렵다는 것
그리고 줌기능이 떨어진다는 것. ( 헨폰 카메라를 시험하고자, 디카 없이 나드리 나온 오늘~~ )
청룡사 대웅전 대들보의 자연 곡선미는 너무 유명해서 설명보다는 사진으로 대신한다
연타재가 아름답게 보일 때도 있구나 ( 청룡사를 나와서 서운산으로 가는 길에 )
" 연타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희는 연탄처럼 남에게 뜨거운 사랑을 베푼적이 있었느냐?"
이글귀가 정확히 맞는지 모르지만, 어렴풋이 떠오르는 '연타재' 라는 글을 주절대며 걸었다.
작가(시인)의 이름도 잊어버렸지만, 아름답게 보여서 한장~ 찰칵~!
서운산을 오를 때는 꼭 안부를 묻듯이 관심을 갖고서 사진을 찍는 포토존의 고목
해가 지날수록 무성했던 '산죽'의 규모가 점점 작아지는 것도 환경 탓인가? 사람 탓인가?
욕쟁이 할아버지 스님이라고 했던 그분이 오늘은 보이질 않는다. ( 은적암에서 )
여성스런 목청을 지닌 노스님(주지스님)께서 직접 쓰셨으리라...
글보다는 사군자 난초가 먼저 확~ 하고 내눈에 들어 왔다
보지 못했던 전망대가 새로이 설치된 '서운산 정상'
처음 실패하고, 두번째로 성공한,, 뭔가 부족하게 보이는 인증사진 ( 40대 후반의 나이 쯤 되는 분이 찍음 )
( 헨폰으로 찍으려니깐, 더 떨리고 눈이 잘 안보이네요~ ㅎㅎㅎ 잘 안나왔으면 다시 찍어드릴께요 ^^ )
석남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에서
석남사로 가는 갈림길 쉼터라는 곳에서
남여 여덟분이 잡다시피하면서 ( 과잉친절 ) 권하는 '안성막걸리'
한잔을 쭉~ 들이켰는데, 꿀맛 그래서 또 한잔에 반잔 더 ( 합 두잔 반 )
거기에 술안주로 생굴을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데,,시원 달콤한 맛은 지금까지도 군침이 돈다
고마워서 내 가방속 비상식량( 사탕, 메치바, 양갱 등등 )을 몽땅 줘버렸다.
석남사 전경
청룡사 버스정류장에서 ~ 청룡사 ~ 서운산 ~ 석남사 ~ 중흥리 버스정류장 약 6키로의 거리
석남사에서 버스정류장까지 이어지는 임도 계곡엔 해빙의 물소리가 졸졸졸 들리는데
영상 15도의 화창한 날씨, 봄이라고 표현하기엔 시기상조인가 ?
안성 시내버스 20번을 인지사거리에서 50분을 기다렸다.
9시 5분경에 차를 타서, 청룡사 주차장까지 20분가량 걸린다.
석남사에서 20분정도 걸어내려와 상충리 정류장에서 100번 버스를 12시 20분경에 타고
안성 시내까지 약 35분 걸렸다. ( 배차간격이 약 50분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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