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녀온곳 ♣

북한산 신년 첫 산행(120107)

달컴이 2012. 1. 7. 21:19

 

                                                                                                                                        1호선 전철을 기다리며

 

매월 한번 이상은 기대감과 설레임을 갖게하는 '산이좋아' 친목모임
근엄한 형님 & 누님 그리고 동년배,,, 나이 및 직업 등이 다양하지만, 산행이 좋아  함께하는 모임
삶이란 시간엔진에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하는 모임이자, 마음이 넉넉한 분들과의 산행...
임진년 한 해에도 안전하고, 즐겁고, 건강한, 친목 모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종로 1가에 있는 금융회사 빌딩 앞,  말타는 삐에로 조각품은 우리모임의 지정된 '포토 존' 이다.

2012년 신년 첫 산행에는 모두 20명이 함께하였다

 

 

 

 

 

 

자하문 밖 세검정이라는 고장은 내 고향이라고 할 수 있다

 

 

눈 감고도 갈 수 있을정도로 훤한 길... 수 없이 올랐던 길을 오늘도 걷는다

 

 길을 걸으며 부끄러운  어릴적 시절과 재홍이란 친구가 생각났다

 

 

 

옆집 재홍이는 나보다 두살 아래지만 놀이 친구다

그 시절 '동그란 딱지' 따먹기가  최고의 놀이였다 ( 종이에 인쇄된 동그란 딱지는 문방구에서 구입했고... )

 당연히 재홍이와 나도 딱지 따먹기 놀이를 많이 했다

 

허지만,  나와 재홍이의 놀이에 대한 컨셉이 달랐던 것 같다 ( 지금 생각해 보면... )

나는  딱지를 많이 따서 모으는 것에 목적을 두었고,   재홍이는 딱지놀이 과정에 재미를 두고 했던 것 같다

즉, 내가 딱지 먹기 놀이에 이겨서 전부 딱지가 내것으로 되면,  그것으로 놀이는 끝냈다

허지만, 재홍이는 달랐다.  자기가  이겨   자기 것이된 딱지 일부를 나에게 주면서 또 딱지놀이를 하자고 했다

 

동생 같은 친구,  그 재홍이가 생각난다

   확신컨데,  무척 잘 살거라는 내 생각이다.

 

 

어떤이는 말 했다

많이 가봐서  닳고 닳은 길과 장소에 무슨 볼거리와 재미가 있냐고,

 

그 길을 걸으면서 꼬마시절 친구 '재홍'이가 떠 올랐던 것이다 

목적보다는  친구와 즐겁게 노는 과정을 즐기던 재홍이

  그때의  재홍이 뜻을 느즈막한 지금에서야  깨닳게 된 내가 부끄럽다

 

 

 

 

 

 

 

 

 

 

 

 

 

이곳... 여기쯤에서 뎅~ 뎅~뎅~ 12시 점심공양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린다

가까이에서 들려오는 종소리 진동의 여운이 얼굴 살갗까지 전달되어 왔다

  

 

 

 

방금 전 점심공양 알림 타종을 했던 종각

한 분의 비구스님이 눈이 다 녹지 않은 계단을 내려와 오른쪽 법당으로 총총히 사라졌다

 

 

사찰 식탁만 빌려서 싸온 도식락을 먹으려했던 내 생각과는 달리

계획에 없었던,  승가사 식당에서 제공하는 공양(절밥)을 먹게되었다

 

 

 

 

식당내 우측 천정에 대롱대롱 메달려 추운 겨울 날씨에도 아랑치않게 익어가는 '콩 메주'

 

 

식사를 하는 바로 옆에 설겆이 물을 데우고, 국을 끓이는 화덕을 향하여 셧터를 눌렀다

 

 

 

 

사모바위를 배경으로 한장 찍음

 

 

사모바위  아래쪽으로 1968년도 북한 무장공비가 침투하여 은거했던 곳을 소개

  

 

 

 

 

비봉에서 금선사 방향으로 하산길 7부능선 좌측으로 보이는 '물개바위'

 

 

 

 

 

오전 10시 구기동입구 ~ 승가사 11시 20분 ~ 승가사에서 점심 12시 30분 ~ 사모바위 ~ 비봉 ~ 금선사 ~ 뒷풀이 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