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녀온곳 ♣

충남 가야산과 남연군의 묘(110913)

달컴이 2011. 9. 13. 22:30

 

 

결실을 맺은 햇 오곡백과로 조상님께 제을 올린다는 추석이 어제였습니다

밤이 풍요롭게 열렸으나 좀 늦은 듯합니다

 

과수원의 사과는 과실도 적게 맺었고, 땟깔도 형편없어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사과는 흉작이고, 고추도 마찮가지입니다.    

 

 

추석 차례를 지낸 후    후다닥  처가집으로 내려와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아침일찍  찾은 '충남 가야산' 입니다   ( 남연군 묘를 올라가는 입구에서 )            

 

 

오래전에 읽은  유홍준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내용에서 남연군 묘에 관한 것이 있습니다.

그때부터  처가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여기를 꼭 보겠노라 했건만  이제사 왔습니다.

가야산 산행보다는  남연군 묘를 보러 왔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 최고의 음택이라는 것은 어떤 형세일까? ) 

 

 

일반 왕능처럼  매우 높은 돔으로 쌓아져  묘를 올라가기까지는 갈지자처럼 만들어진 계단을 밟고 올라갑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명당자리라는  '남연군 묘'

 

 

묘 앞에 좌측에 있는 양의 주둥이가 누군가에 고의적인 파손의 흔적이 있습니다

(  '93년 나의 문화답사기 책  사진에는 양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이후에 세워진 듯 함 ) 

 

 

흥선 대원군의 아버지 '남연군 묘'

 

그후 흥선군은 가야사의 중들을 내쫓아 빈 집을 만든 다음 불을 질러 폐사시켜버리는데, '매천야록'(매천 황현이라는 사람이 쓴 글)

에서는 흥선군이 재산을 처분한 2만 냥의 반을 주지에게 주어 불을 지르게 했다고 하고, 박흥식씨( 당시 예산의 향토사가 )는 흥선

군이 가보로 내려오는 단계벼루를 충청감사에게 뇌물로 주고 중들을 쫓아내게 한 다음에 불을 질렀다고 한다. 이리하여 가야사는

불타버리고 금탑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폐사지가 되었다. 가야사가 언제 창건되고 얼마만한 규모였는지는 지금 알 길이 없다. 다만

보웅전에는 세 분의 철불이 모셔져 있었는데 불길에 철불이 모두 녹아 쇳덩이가 되었고 흥선군은 재를 치우면서 이것이 눈에 거슬려

절 뒤쪽에 묻었는데 몇 년 뒤 봉산면 봉덕골 대장간 주인이 이를 파서 사철과 함게 녹이면 좋은 가마솥이 될 줄 알고 끓였는데 몽땅

        가루가 됐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철불이 세 분 이었다면 하대신라 또는 고려초 내포지방 호족이 발원한 사찰일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왕이 나올 명당자리란 평범한 산비탈이 아니라 가야산의 유서깊은  가야사의 보웅전 앞에 있는 금탑(金塔) 자리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 금탑을 부수고  그자리에  '남연군의 묘'가  자리 했다.                      -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권 115쪽 내용에서 -                           

 

2대에 걸쳐서 왕이 나올 명당자리에 부친의 시신을 옮기는데 쓰인 상여 ( 전시용 모조품 )

이 상여에 부친의 시신을 담아  경기도 연천에서  이곳 덕산 가야산까지 약 500리(125 키로미터)를 백성들에게 옮기게 했다.

우연의 일치인지  묘자리를 잘 쓴 덕인지  흥선군은  '고종'  '순종'  2 대 황제 후손을 보았다.     

 

 

 

남연군 묘 지척의 거리에 있는 모조품 상여를 유리창 너머로 찍음 ( 진품은 별도 보관 중이라 함 )

 

 

남연군 묘 바로  앞  '가야사'가 있었던 자리

 

 

 

 

옥양봉으로 올랐습니다

 

 

옥양봉으로 오르는 길을 포함한 가야산 주변을 둘레길로 확장하여 남녀노소 걷기에 편하도록 공사 중에 있으며

 산을 오르면서 눈에 많이 띄는 것은 도자기 조각으로 예전에 가마터 아니면 사찰이 몇개 더 있었을 거라는 추측

입니다.  

 

 

산행시간 왕복  3시간정도라는 사전정보가 맞지를 않았습니다.

거의 쉬지않고 사진처럼 걸었을 시 약 4시간이 걸립니다. ( 식사시간 없이 )

식사시간 포함하여 넉넉히 잡아서 5시간 반정도 걸린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추천한다면,  가야봉을 오르지 말고  쉼터방향 ->주차장 방향으로 하산이 좋을 듯.

 

 

가끔씩 줄을 잡고 올라야 하는 평범한 산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내려가는 길도  줄잡고 가는 길이 서너군데 있습니다

 

 

7년 전인가..?  호기심으로 공부한  '풍수지리'

다시금 발동합니다 *^^*

 

남연군 묘를 중심으로  산의 형세를  살펴 보았습니다.

우측에 원효봉과 가야봉(철탑이 있는 곳)이 둘러 있고  

 

 

묘 뒷쪽에 석문봉,  좌측에  옥양봉이 둘러 있고

예전에 조금 배운 것을 더듬어가며 선무당처럼 풀이하여 보았는데...

결론 : 명당이 맞습니다  ㅋㅋㅋ

 

 

동행한 형님 (큰처남)

 

 

그리고   나

 

 

 

 

 

 

 

 

가야산의  정상아닌  정상이라고 할 수 있는 '석문봉'

 

 

 

 

석문봉 앞 지역산악회에서  백두대간 종주기념으로 쌓은 돌탑

가야봉보다 25미터 낮은 석문봉이 가야산의 정상처럼 행세를 하는 것과, 그 줄기가 남연군 묘로 이어진 것을 볼진데

석문봉의 지기가 좋긴 좋은 모양이다. ( 선무당 생각 )

 

 

석문봉에서  가야봉으로 가는 능선 길은 바위 길이 많은 편이다

길을 잘 못 들으면 바위로 걸어가는 경우가 있음 ( 우회길을 살펴보고 가도록 )

 

 

 

 

 

 

 

 

가야봉 중계탑을 오르는 계단에서 찍음

 

 

 

가야봉 중계탑 678미터 정상엔 표지석이 없습니다

계단이 끝나는 젤 마지막 지점이 정상인 것 같습니다. ( 밋밋함 )

괜히 힘들게 왔나하는 실망도 들었습니다  

 

 

내려가는 길인지 분간이 잘 안되어  망설이며 내려가는데 발견한 이정표

내려가는 길이 있긴 있나봅니다.

 

 

하산길이 께진 바위로 구성진 너덜지대로 험난합니다.

스틱을 집고 주의해서 걸어야함은 물론,  과음한 상태에서는 걷는 길은 금물입니다. 

가야봉을 오르던 길을 다시내려가  주차장방향  안내 이정표를 따를 걸 후회도 했습니다.

 

 

 

 

가야산에서 약 2키로 거리 덕산에 위치한 '둔리'라는 곳.

손님이 많아서 문 밖에서  1시간 기다려 먹은 점심 '어죽탕'

 

또 호기심이 발하여  음식점 주위 경관을 보았는데

앞산  '용봉산'의 기가 흘러 내려  음식점에 고이는 형상이라....

금전을 갈퀴로 긁어 모으는 것은 당연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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