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녀온곳 ♣

강원도 대관령 제왕산 (110108)

달컴이 2011. 1. 8. 23:28

 

 

평소보다 날씨가 포근합니다.  영하 5도라고 하네요.

혹시나 해서 겹겹이 입은 옷을 벗어 배낭에 넣는 산객이 많았습니다. 나도 마찮가지...

 

 

원래 선자령을 목적지로 왔는데,  요즈음 가축에 심각한 열병인 구제역으로 인하여 입산이 통제되었습니다.

나하고는 인연이 없는지~   '선자령'은  2년 전에도 왔다가  못가고  '제왕산'으로 향했는데

 

 

오늘도  그 때와 같이 '제왕산'을 향하여 가고 있습니다.

 

 

 

 

 

삼일 전에 내렸다는 눈은 영하의 날씨라서 그런지 왠만해서는 봄이 올 때까지 녹지 않을 것 같고요.

 

 

눈이라는 매개체는 남녀노소 가릴것 없이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카메라만 안 들었다면, 나도 함께 뒹굴었을 터인데,

 

 

 

 

저 뒷 쪽에 선자령 능선을 배경으로 친구와 함께.

 

 

 

 

푸름의 하늘은 눈만 없었다면, 완연한 가을하늘처럼 깨끗합니다.

 

 

바람 세고, 기온이 낮은 강원도 대관령에 빽빽하게 서있는 이 나무들

이름이 뭐냐고 큰 소리로 물어봐도 바람소리에 안 들리는지,  모르는지, 대답 없이 걷기만하는 일행.

 

 

 

 

 

 

조 옆에 나무를 잘 잡아줘~!  하며  부탁한 사진이 잘 나왔습니다.  나무가...

 

 

 

 

제왕산 중턱 즈음에 올라서니 거센 바람이 잔잔해 졌습니다.

낮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서도.

 

 

 

 

좌측의 커다란 소나무가 '소원성취' 나무입니다.

오늘은 옷을 안 입었네요.  산신제를 하고난 후에 하얀 또는 아록달록한 때때옷으로 단장하는 이 산의 터줏대감.

 

 

 

'선자령'은  다리에 무리가 없다고해서 동행했는데

목적지가 바뀌어 '제왕산'의 정상까지 오르긴 했지만,  약간의 무리가 있는 듯한 집사람.

 

 

정상까지 오르는데 걸린 시간 약 1시간 20분 정도 될까.

그 이상은 산행 통제로 복귀 하산합니다.

 

 

 

 

 

 

 

대관령 영동고속도로 준공기념비 ( 고속의 빠름과  거북이 느림의 조화 )

 

 

점심을 하고 내려 온 시각 오후 3시경입니다.

계획 변경으로 인한 남은 시간을 동해바다 구경으로 한답니다.

 

 

작년 여름,,  남해 ~  동해 일주여행에서 못 보았던   양양의  '휴휴암'

 그 곳에 도착하였습니다.

 

 

 

젖가슴과 배를 만지면  '복' 온다나,  '행운'이 온다나.

때가 탄 (거무죽죽한)  모습만  가만히 보면은  '개구리 왕눈이'  얼굴이 보여서  찰칵~!  ^^ 

 

 

친구와 같이

 

 

 

 

오늘은 술 좀 마셨습니다. ( 산에서 내려 오면서 )

 

 

 

 

자연적인 기암들이 거추장스런 인공적인 것들로 인하여,  이거 혹시 사람이 다듬은 것 아니야..? 하는 의심을 갖게합니다.

보기에 안 좋았습니다. ( 바위에 묶어 놓은  허연 나이론 밧줄과  푸른 비닐호스 등등 )

 

 

 

 

자연을 더 아름답게 가꾼 인공의 조화일까,  있는 그대로가 좋았을까  생각하게 한,  이 곳에서,  한장 찰칵~!

 

 

자연의  평범한 것을  다듬어서

   

 

 

 

주문진항에 들러서 ( 오늘은 산행 -> 여행이라고 바꿔야겠습니다 )

값도 저렴하고,  매운탕은 끝내주고, 싱싱 쫄깃하고,

 

 

두분의 표정이 왜 이럴까요..^^  카메라를 들이 댔더니만 표정이 굳어버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젤 늦게까지 남아 매운탕을 함께한 의리의 사나이 두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