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일인가요~?
서울 상봉동에서부터 춘천까지 전절이 다니기 시작했답니다.
그래서 집에선 좀 멀지만 기념으로 춘천에 있는 '금병산'으로 정했습니다.
'김유정'역에서 내려서
예전 경춘선이 달리던 역은( 옆으로 약 200미터 거리에 있음 ) 폐쇄가 되고 새로이 지어진 역에.
내리는 승객은 거의다가 우리들처럼 산객입니다.
소설가 '김유정' 기념비
금병산은 흙산으로 그리 높지도 않고( 해발 652미터 )
경사도 없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산책로 같은 어려움이 없는 길이다.
잣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진 숲은 산림욕 산행에 최적의 기분을 선사한다.
드문 드문 발 아래에 떨어진 잣송이를 까 보면 굵은 잣알이 튀어 나오고.
여태껏 산을 다니면서 여기서 첨으로 본 산속의 사우나용 안락의자
산을 오르기 전 지척에 있던 '금병 초등학교' 야외 교육장
시원한 여름 매미와 아름다운 새소리를 들으며 공부하는 학생들의 행복한 모습이 떠오르고.
이곳 오늘 날씨가 엄청 추워서 그런지
시간 반이 지나서야 다른 산객과 마주쳤다, 반가움에 사진을 부탁하고.
내가 좋아하는 암석 스타일의 산은 아니지만
곳곳에 친절하게 메달아 놓은 각종 나무에 대한 설명은 보기도 예뻤고
이렇게 자기 고장을 찾은 산객을 위한 배려에 흙산의 무료함을 없애주었다.
영하 16도의 찬바람으로 얼굴이 얼었습니다.
' 자 웃어요~ ~ ^^ "
내일은 날씨가 엄청 추우니깐, 산에 가지 말라시던 어머님 말씀 -
하지만, 추우니깐 혹한기 훈련이라 생각하고 감행한 산행
춥지 않고, 산을 오를 때 땀이 나지 않을 정도의 방한복을 입어야하는 겨울산행
여벌의 옷과, 겨울장비(아이젠, 스패츠, 양말, 장갑, 열량간식, 등)가 필수로 갖춰야 한단다.
으이구 춥다, " 어이~ 따따탄 커피한잔 마시고 가자~!
양쪽에 쪼그리고 앉아서 커피를 타고 있는 '마일스톤'님과 '사명대사'님
"뽕나무" 에 메달린 친절한 내용의 안내판 앞에서
더욱 친절하게 '산 뽕나무'에 대하여 설명하는 '노지심"형의 말을 진지하게 듣는 우리들.
" 옛날에 뽕나무가 방귀를 뽀~ 옹하고 뀌니깐, 옆에 있던 '대나무'가 댓기~이놈 했어,
그러니깐,,,바로 뒤에 있던 '참나무'가 참아야 하느니라~~! ㅎㅎㅎㅎㅎ
하산하는 길 양 옆으로는
'낙엽송'이 즐비하게 사열하듯이 장관을 이루고
음지엔 초겨울부터 봄이 올 때까지 녹지 않는다는 미끄러운 길의 연속.
" 거의 다 내려와서 여기서 넘어지면 너무 억울해~ "
조심 조심 걷는 모습들이 웃음을 자아내게하여 찰칵~~!!!
처음 산행 시작도 '잣나무 숲'으로
마지막 산행 마무리도 '잣나무 슾'으로
옆에서 '노지심(닉네임)" 형이
" 이거~ 꼬꼬댁이 알 낳으려 할 때 기거하는 둥우리야~ "
상의 등산용 죠끼내의 + 동절기용 셔츠 + 두겹 면죠끼 + 방한외투(이중겹)
하의 면팬티 + 동절기용 이중 바지 ,,, 등반중에 두겹 면죠끼 대신 일반죠끼로 갈아 입음.
영하 16도에서 혹한기 등산 훈련? 결과 이상무~!
집으로 향하는 전철 ( 춘천 --> 상봉동 )은 토요일이지만
평일과 별반 없이 꽉찬 인원으로 오히려 경춘선 열차보다 더 승객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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