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물러가는 느낌이 짙게드는 아침입니다
오후부터는 추워지겠다는 매스콤의 일기예보도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산객은 우리 일행만 보였습니다.
누군지 몰라도 이렇게...
산객 한사람 한사람의 정성으로 쌓인 돌탑이 환영의 장승처럼 여기저기 서 있고요.
지나간 흔적이 보이지 않는 수북이 쌓인 낙엽을 밟으며 올라가는
단풍 떨어진 마지막 가을산행이 고독하게 보였습죠.
주차장에서 부터 가파른 언덕길을 걸어 올라 온 능선에
여전히, 첫 삼거리 이정표까지 산객 없는 쓸쓸한 등산로입니다
계곡 건너 저편에 갑장사는, 나무들이 품어낸 아침 입김 속에서
희미하게 보였습니다. (디카로 당겨 찍음)
갑장사 : 고려 공민왕(1373)때 "나옹화상"이 창건한 사찰이랍니다
내 스타일(좋아하는) 바위는 보이질 않습니다
저녀석들이 바위랍시고 내 눈에 보였구요
바람문 (석문이라고도 함)에서
숲으로 이어진 흙길에서 요놈이 덩그러니 나타납니다.
" 내가 이곳의 수문장 바위입니다 "
" 야호~! 굉장하다~!! "
열의 맨 뒤에서 오르던 내 눈에 보인 일행의 뒷 모습들
앞에 뭔가 볼만한 것이 분명히 있나보다.???????
저기 갑장산 정상과, 나옹바위가 보입니다.
사방 조망이 훤하고, 주위 산세가 매우 부드럽게 이어져 보입니다.
갑장산, & 나옹바위
고려말 " 나옹화상"이 도량을 닦은 갑장산에는
그를 기리는 '나옹바위' 가 있습니다.
원주 감악산 입구에서 '나옹왕사' 글 앞에서 (09년 9월 12일)
갑장산 정상 전경
저기~~~~ 조기~~~~~ 숨은 사람이 몇명 일까요~~~?!
정오가 지나 점심식사 시간에
기온도 추워지면서 바람도 엄청 세게 불어대기 시작합니다
두가지 어려움을 해결한 식사장소( 핼기장 근처 팔각정 )
피로한 사람은 갑장사 방향으로, 펄떡이는 사람은 용흥사 주차장 방향으로
두 팀으로 조정하여 하산 산행을 나뉘었습죠.
꿩대신 닭이라고, 갑장산 정상에서 못 찍은 사진을 문필봉에서 기념으로 찍음
계단이 없고 자연 소나무와 떡갈나무가 어울어진 자연 그대로의 길
높지도 험하지도 힘들지도 않은 부드러운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
갑장사를 들러 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이렇게 포근하고 무리 없는 산행은 여성들에게 적합하지 않나 생각도 들고요
진달래 피는 봄과 눈이 덮힌 겨울 산행에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산하여 얼굴을 씻으며
이번 산행으로 올 가을 끝 산행이 될 것 같아 한장 남겼습니다.
산행코스 : 주차장 --> 돌탑 ->삼거리 -> 바람문 -> 나옹바위 -> 갑장산 ->팔각정 -> 문필봉
-> 상산 -> 안부 -> 연안식당 옆길 -> 주차장 ( 약 4시간 반 소요 )
김장철에, 신종플루 독감에, 등등 참석인원이 25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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