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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일이 있어요
요놈 한쌍의 천둥오리가
뒤뚱거리며 한참을 걸어서 보람엄마에게 다가 갔습니다.
멀리서 양손을 벌리고 오라고 손짓하자 혹시나 해서 갔습죠.
헌데,,,아무것도 없는 걸 알아차린 암놈이 실망하며 뒤돌아 가는 모습이 어찌나 우습던지.
" 에이~씨~! 다리아프게 왔는데~" 하면서 말입니다.
난 할아버지 얼굴 기억은 없습니다.
다만, 초등시절 아버지를 따라 간 큰집에서
꽃상여 속에 누워가는 보이지 않는 할아버지를 봤을 뿐 입니다.
그리고 상여는 종소리와 함께 뒷산으로 멀어져 가고
멀찌감치 바라 본 뒷산 중턱엔
높다란 대나무에 하양, 빨강, 뫼자리 천이 바람에 나부끼던 기억이 있습니다.
" 벽오동 " 식당에서
식도락가이다. 마른 돼지다. 식충이다.
말도 많이 듣습니다만,
그들은 나를 모릅니다. 내 어린시절을 모릅니다.
한 톨의 쌀과, 한 알의 소금과, 한 스푼의 간장이 귀하다는 것을
음식을 사랑 합니다.
식당에서 먹었지만 그날 또 한번 나를 생각하게한 음식 이었습니다.
아마도 전 먹는 것에 무척 민감하게 반응하는 식충이가 맞나 봅니다.
- 남도 여행에서 나를 생각케 한 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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