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날짜 : 08년 07월 07일
지은사람 : 이 규 태
옮긴사람 :
출판한곳 : 장인 출판사
내용요약
1975년 ~ 1983년의 기간에 조선일보에 등재된 내용 중에서, 일부 발췌하여 책으로 엮은 것으로, 논설위원이자 만물박사이신
크고 작은 돌몽이 ( 책 글 중에서 일부 )
『독립문을 옮기느냐, 길을 비껴 내느냐 왈가왈부 오래 끌더니 기껏 생각한다는 것이 독립문도 안 옮기고 길도 안 비끼게, 문 밖3미터 위로 고가도로를 내기로 했다 한다. 독립문이 다리 밑 문이 돼버린 것이다. 도대체 이 같은 망칙한 발상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그 발상의 소양마저 의심스러워진다.~~ 생략~~ 1896년 독립문 정초식(定礎式)이 있을 때 미국인 의사 젠슨은 다음과 같이 축사를 했었다. “나라히 독립을 하랴면 사람이 혼자 난 것과 같아 다리가 튼튼하여야 몸무게를 버티고 능히 걸어다니는 것이다….. 지금 새로 세우난 독립문을 가지고 비유할진댄 독립문이 혼자 셧스되 그 문짓기나 돌몽이가 여러백 개가 서로 밧치고 돌몽이마다 크고 작고 다 힘을 써야 여러 천년 돼도 문허지지 않는지라…….”
사대와 외세에서 탈피하고 싶은 당시 수천수만 명의 우리 선조들이 됫박쌀을 거두고 손가락에 낀 반지를 팔아서 각기 “크고 작은 돌몽이”로 쌓은 이 문을, 교통지옥 속에 버려두어 오염시키고 내어 흔들어 금이가게 하더니, 그도 성이 안 차 이제 문 머리 위에서까지 오염시키고 흔들어댈 작정이니 독립문에 담긴 민족적 염원을 모독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길일랑 부디 비켜 내고 문성(門城)을 대폭 넓혀 우리 선열들이 독립의 열변을 토했던 독립관도 복원, “독립공원”으로 정화할 것을 역사의 이름으로 신신당부한다. (
책에 대하여 (옮긴글)
『모든 민족에게는 그 민족 나름의 記憶이 있다. 그리고 그 기억은 그 민족의 전통 속에 寄生한다.
그러나 전통 속에 기생하기에 자칫 그 전통과 기억을 혼동하기 쉽고 일괄해 버리기 쉽지만 전통과 기억은 밀접하면서도 서로 다르다. 마치 어머니로부터 태어나 어머니의 품 속에서 자란 아이가 어머니와 같은 인물이 아닌 것이요 프랑스인의 기억이 프랑스적인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한국인의 기억이 바로 한국적인 것이다.
복잡다난한 세상을 살다보면 가까운 신변에 별의별 크고 작은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그 친근한 신변잡사마다 한국의 기억이 어떤 형태로든지 박혀 있건 끼어 있건 붙어 있건 스며 있게 마련이다.』필자는 이런 작은 신변의 일들에서 그 기억을 뽑아내고 발라내어 그 속에서 우리의 것을 가려내고 우리의 존재방식을 밝혀왔다. ※ 15년 전의 책을 再讀 한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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