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읽고 ♣

1초를 잡아라

달컴이 2008. 5. 9. 21:00

 

 

 읽은 날짜 :'08년 5월 9 일

          지은 사람 : 육 현표 외 3인          

  옮긴 사람 :                     

        출판 한곳 : 삼성 경제연구소     

 

스프링 제조 업체인 삼원정공이란 회사를 사례로하여 1993 1월에 삼성그룹의 경영전략 연구소에서 그룹의 임직원 교육용으로 출판된 것인데, 그 중에서 몇 군데 내용 일부를 발췌하였다. 

 

그리이스 사람들은 시간을 크로노스 시간과 카이로스 시간이라는 두 가지로 나누었다.크로노스 시간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시간, 일상적으로 흘러가는 있는 그대로의 시간이다. 거기서 모든 시간은 길이에 의해 결정되며

1 1초 자연적으로 흘러갈 뿐이다. 그러나 카이로스 시간은 길이가 중요하지 않다. 여기서는 1초가 1년보다 길

수도 있고1년이 1초보다 짧을 수도 있다. 즉 카이로스 시간이란 찰나이면서 영원히 계속되는 시간이다. 예를

들어 4년 동안 피나는 연습을 한 육상선수가 올림픽 백 미터 결승에서 1등으로 골인하는 순간의 마지막 1초는

카이로스 시간이다. 전폭기가 목표물을 폭격하고 적의 사정권으로부터 빠져 나오는데는 불과 1초도 걸리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전폭기는 마하의 속도가 필요한 것이고 이 1초도 안 되는 시간 동안에 삶과 죽음이 갈리게

된다. 이것도 역시 카이로스 시간이다.

 

매미 일생에 대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굼벵이의 시간 감각과 매미의 시간 감각은 완전히 다르다고 한다. 굼벵이는

시간을 매우 빨리 흐르는 것으로 느끼기 때문에 실제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굼벵이로서 지내는 기간이 길지

않다. 매미는 땅 속에서의 8년을 아주 짧게 느끼는 반면 여름을 노래하는 1주일은 매미에게는 땅 속에서의 8년에

버금가는 긴 시간인 것이다.

매미조차도 양적인 시간과 질적인 시간을 엄격하게 구별하여 삶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초관리란 하루 근무시간을 정신 없이 일하자는 것이 아니라 ‘집약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하자.’는 뜻이다. 초관리란

업무시간중에 크로노스 시간을 줄이고 카이로스 시간을 늘리자는 것이다. 1초가 한 시간보다 길 수 있음을 믿는

태도를 갖자는 것이며 1초 동안에 우주를 만들었다가 다시 부술 수도 있는 시간임을 깨우자는 것이다.

 

미카엘 앤더가 쓴 “모모”는 맹목적인 시간 절약, 합리 추구를 비판하고 삶의 여유와 진정한 가치를 회복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초관리 생활에 대한 모모의 한 마디 물음은 지극히 단순하다.

“그렇게 아껴서 남은 시간에 무엇을 할 건데요?

삶이 즐거운 사람은 시간을 절약하고 싶지 않다, 모모의 친구인 거리의 청소부 페페는 비질을 천천히 한다. 왜냐하면 비질은 즐거운 일이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빨리 만나서 이야기하고는 집에 가겠는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될 수 있는대로 오래 있고 싶어할 것이며, 같이 있는 시간을 값지게 보내기 위해 많은 생각을 할 것이다.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 속에서 자기만이 할 수 있는 보람있고 재미있는 활동을 스스로 만들어서 시간을

즐겨야 하는 것이다.

'♣ 책을읽고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 볼 낯이 없다더니  (0) 2008.07.08
3일만에 읽는 뇌의 신비  (0) 2008.06.03
세계화에 속고 달러에 울고  (0) 2008.04.21
돈을 지배하는 법  (0) 2008.03.31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  (0) 2008.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