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녀온곳 ♣

칠갑산을 다녀옮(070310)

달컴이 2007. 3. 10. 21:58

일주일 전 부터 비 또는 눈이 내릴거라는 일기 예보는 출발하는 버스안에서

부터, 해당 기상청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그 누구도 날씨와 관련 걱정은

하지 않았다.( 넘 좋은 날씨라는 기분으로 목적지를 향해 출발 했음)


"칠갑산"이라는 노래의 가사에 나오듯 콩밭메는 아낙은 아직은 계절이 아닌

탓에, 젊은 아낙은 보이지 않고, 봄을 준비하는 할머니가 쇠스랑으로 밭을 일

구고 있었다. 난 다가가서 몇장의 사진을 찍고 쵸코파이를 드렸다. 몇 번이고

고마와유~ 말씀하시는 할머니는 나의 요청으로 밭을 파는 모델을 기꺼이 하시

고는 산 꼭대기까정 3시간 걸린다고 말씀하셨다.(할머님 걸음일까?)


1키로 정도 걸었을까? 휴게실이 있고, 최익현 동상이 있다. 청양군에서는

칠갑산을 도립공원으로 지정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몇년 사이에 조성한 노력

이 여기저기에서 많이 보이고 지금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시설을 건설하는

현장이 보였다. 특히 칠갑산 노래도 단단히 한몫을 한 것도 당연하고.....


산행 코스는,  한치고개-->팔각정-->칠갑산 정상(651미터)-->장곡사-->주차장

약 2시간 30분 거리, 평탄한 거리에 나에게 가벼운 산책정도의 산행이었다.



1993년 10월 30일 청양군에서 나라위한 전몰 애국자를 위하여 "충혼탑"을

세웠다고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정상을 바로 앞 두고 오르는 계단, 정확하게 몇개인지 계단수는 세어보진

않았지만 거리 상으론 약 150미터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다른 산객들은

헉헉 거리며 오르는데...난 가볍게 휙...군에서 단련된 체력이 아직까지?)


정상에서 저멀리 산맥을 향하여 한장 찍었는데, 저 줄기가 어디로 이어지는

산맥 줄기인지는 지금 글쓰는 시간에도 모른다. (궁금하지만 귀찮아서 넘어감)


정상의 표식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준비하는데 그냥 셔터를 눌렀다. (같이 간 산객이 다 참석하지

못한 상태에서 찍어서 부족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단체사진같은 이미지가 있다)


몇일을 기다리면 개화 할까? 분명 3월엔 빨간 꽃을 터트리겠지? 난 이 진달래

꽃 망울이를 찍느라, 일행에서 꼴찌~ 아니 안 보이도록 뒤쳐져서 " 코난"님께

구사리아닌 구사리도 들었다. 

  

칠갑산의 노래 가사처럼 " 무슨 사연 그리 많아 온 몸이 상처의 멍울로 얼룩

졌을까나 ?



장곡사는 850년(신라 문성왕 12년) 보조국사가 건립 했다고 한다. 일반적인

다른 절과 비교하면, 좀 고풍스런 느낌이 들고, 살며시 부엌(?)에 가 보았는데

나무(장작)를 때어 가마솥에 무언가를 끓이고 있는 것이 인상에 남아 사진을

찍었다. 또한 단장하지 않은 추녀의 석가래를 받치는 목조가 오히려 은은한

옛 골동품의 향취를 느끼게 하였다.







칠갑산 장곡사를 들어서는 입구에 주차장이 있고, 거기엔 많은 장승이 있다. 한국적인 토속 장승과 적은

수이지만 타국의 장승(?)도 있다.

산에 다 내려오니 비가 조금씩 뿌리기 시작하는데, 시산제를 마치자 비가 제법 많이 내린다. 비가 오는데

난 문득,  작년에, 충북에 있는 박달재 고개 쉼터에 들른적이 있고, 그때도 오늘과 같은 양의 비가 내리고,

거기에도 많은 장승이 있었음을 상기 시키고는, 곰곰히 헤아려 비교해 보았다.

" 박달재 장승은 해학적인 면이 다분하고 ~ 특히 남녀의 성기 부분을 상징화하여 조각했음"

"칠갑산 장승은 다양하면서도 웅장하게 큰 조각으로 고향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것들 ~~"

     

산에서부터 낮 술로 시작해서, 버스에서도 술, 졸리워 눈 붙이니 휴게소라고

한다. 시원한 배출과 시원한 바깥공기를 마시고 버스에 올라서려니깐 이놈들

이 나를 쳐다보며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 오늘 좋았나요? " "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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