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군 홍북면에 있는 용봉산(龍鳳山). 이곳을 난 잘 알고 있다. 왜냐면, 처가집이 이 산에서 1키로
미터 이내에 있기 때문이며, 결혼전에도 두번이나 이 산을 올랐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결혼 후엔 처가집
년 행사로 서너번 왔었지만 왠지 가까운 용봉산은 별 가본 기억이 없다. 나처럼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
희한하게도 산객들이 주로 찾는 이 산을 멀리서 바라 봤을 뿐, 그냥 지나친 일이 많았다.
어쩌면 그것은 처가집 큰 행사나 명절 등, 그때는 손님들이 많아서 그들을 놔두고 혼자 산을 오르긴 어
려웠지 않나 싶다. 하여, 이번 와이프와 단둘이 내려 온 처가엔 친인척도 없고, 시간도 있고해서, 나 혼
자 산행(항상 습관처럼 혼자 지만)의 기회가 왔다. 코스는 용봉사 --> 병풍바위 --> --> 전망대-->용바
위 --> 악귀봉 --> 노적봉 -->최고봉 정상 (381m) -->최영 장군 활터 --> 청소년 수련장 --> 주차장
♣ 용봉사로 올라가는 길(약 500 m) 가로수가 인상적이다. "히말라야시다"라는 수목이 그냥 좋다 ?????
용봉사 사찰을 구경하고 병풍바위 쪽으로 가려는데~ 절에서 좀 떨어진 앞 뜰에, 제비꽃, 민들레, 개나리
진달래, 앵두꽃, 많은 꽃들이 있는데... 내가 알 수 없는 이 작은 무리의 꽃이 내 디카를 혼란 스럽게 했
다. 서너장 찍었는데 그 중에서 그래도 괜찮은 것으로 올렸다. (크기는 8mm정도 임)
용봉산은 기암이 많다. 그렇다고 산세 및 바위가 웅장하게 큰 것도 아니다. 하지만 가만히 보면 볼수록
아기자기하게 나무와 바위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절경이다. 참 재밌는 산이라고 표현하면 될지 모르겠
다. 난 이 곳을 올때마다 언제나 새로운 느낌을 받는다. 그 많큼 싫증나지 않는 재밌는 산이다.
산엔 진달래가 만개하여 이곳 저곳 만발하였는데... 악귀봉인던가? 바위로만 구성된 돌 틈에서 뻗어나온
진달래가 자꾸만 나와 무관하지 않는 것 같아서 그냥 돌아 설 수가 없었다. 담에 내 자식에게도 보여 주
며 정신교육 자료도 한 몫 할겸 해서도 필요하고.
인터넷 상의 용량의 한계와 본인의 사진 기술 한계로 실제 용봉산의 아름다움을 다 표현하지 못 함을
아쉽게 생각한다. 작은 바위가 모여서 이루어진 절경은 작지만 큰~ 즉, 작은 금강산이라고 할만 하다.
다른 곳의 산처럼 용봉산의 정상을 기대 했다간 안된다. 정상의 고도는 381m로 그리 높지도 않고, 넓
지도 않고, 거기에 산객들이 쉴만한 장소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곳을 첨 산행하는 사람은 좀 실망 하
리라. 내가 서있는 사진이 정상 표식 전부다.(싱겁다) ♣ 그래도 기념으로 내 모습을 남겨야 겠기에, 찍
어줄 사람을 찾는데... 두사람 일행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 하는데 한국말이 영 서툴러~ 알고보니 일
본 사람이었다. 하여간 그들도 찍고, 나도 찍고.(엄청 기뻐했다.내가 서툰 일본어로 대했어도 10분정도
나를 붙들고 말을 이어 갔다.)
정상에서 다시 왔던 길로 300미터 돌아 가면 이정표가 서있다. 내가 산에 오르기 전 계획한 최영장군 활
터로 하산하려고 리턴 했다. 그렇지 않으면~~ 용봉 초등학교 빙향으로 하산하는데 그 곳도 괜찮다.
하산길서 찍은 아름다운 사진도 있는데 인터넷 용량의 한계로 아쉽다. (핑계같지만 많이 올리지 못함)
하산하는 용봉 청소년 수련원 입구에서부터 호위병처럼 길게 늘어선 토기로 만든 항아리 인형들 중에서
한놈을 선택하여 기념 촬영을 했다. 이놈은 웃는 건지? 우는 건지? 보는 이의 마음에따라 웃기도하고 울
기도 하는 선택형 자기 거울 즉, 자심경이 아닐까? ( 난 오늘 기분이 좋아선지 웃는 모습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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