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녀온곳 ♣

덕룡, 주작산 진달래 산행(2020, 4, 4)

달컴이 2020. 4. 5. 23:16





석문산에서 아침해를 보다

4월 3일(금) 밤 11시 20분경 출발 ~ 강진읍 터미널 부근 야식당에서 육개장 한 그릇을 비우고 ~ 석문공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새벽 5시 쯤 ~ 장비를 갖춘 후 5시 15분에 산행 첫 걸음이 시작되다.

그런데, 산행 들머리인 석문공원의 '구름다리' 쪽을 '소석문'으로 착각하여 '석문산'을 거쳐 '소석문 들머리'에 도착했다.

실제 계획했던 것보다 약 2키로미터의 거리를 더 걸은 '덕룡~주작산 종주산행'이 되었다.  





내겐 '덕룡 ~주작산' 종주산행은 이번으로 네 번째 산행인 셈이다

하지만, 세번 다 종주에 실패하여(날씨, 동행자 몸살,,등) 이번에는 혼자라도 해야겠다는 굳은 맘을 먹었는데

모든 조건이 나보다 우위인 두 사람과 동행하여,,, 오히려, 내가 힘들게 걸었던 산행이었다. 



예년보다 진달래가 1주일 빨리 만개한 주작산, 우리가 산행한 날이 가장 피크라는 말을 들었다.

정말 그랬다. 그냥 진달래 군락으로 피어있는 것과는 달리, 기암과 어울려 붉은 빛을 발하는 아름다움은

커다란 동양화를 펼쳐 놓고 보는 것 같았다.    



찍은 사진을 정리하다 사진 속에 기암을 보노라니, 각 장의 사진마다 길을 찾는 산객이 함께 보인다는 것이 흥미롭다

마치 사진 속에 숨은 사람찾기라도 하듯이,,,  










'덕룡 ~ 주작산'을 걷는다고 말하기 보다는 등반 한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암벽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등반하는 곳이 많아서 등산초보자는 경험자와 동반하는 것이 좋겠다.

특히 음주 후 등산하는 일은 삼가해야 할 것이다.











산행을 마치고 오소재에서 석문공원 주차장으로 가는 중,  택시기사님 말씀

" 이번 해는 진달래가 좀 덜해요, 3월 쯤에 갑자기 된서리에 꽃망울이 상처를 입어서~~"

"그래도 오늘 피크에 오셔서 구경 잘 하신겁니다."


전라도 사투리 억양이 섞인 기사님 말씀처럼 진달래도 좋았지만, 기암과 잘 어우러져 동양화를 보는 듯한

덕룡,주작산에서만 볼 수 있는 진달래꽃 향연이 좋았다.











소석문에서 출발하여 '덕룡주작'정상을 거쳐 약간 내려오면 '작전소령'에 도착한다

여기가 중간지점으로,  종주산행이 불가능하면 여기서 종료를 하는데 약 5시간 걸었다고 하겠다.

예전에 여기서 어쩔수 없이 중단했던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앞으로 약 4~5시간 더 걸어야 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다섯 사람의 등산객이 보인다...^^



칼바위 또는 너덜바위 같은 곳을 왠만해서는 우회길 없이 안전줄 잡고 조심스레 통과해야 하는 암벽길이 많다.




이 사진 속에는 몇 사람의 등산객이 보이는가..? ^^









'오소재'를 약 3km 남짓한 산길부터는 듬성듬성 동백숲이 진달래 못지않은 부수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주작산을 지나 '오소재'로 가는 장거리 산행을 바쁜 걸음으로 걷는데,

나도 봐달라는 듯,,,  길가에 수줍게 핀,,, 딱 요녀석들 무리만 보였다.

"바람꽃"






오소재가 약 2.5키로 남았다

함께한 두 사람이 낙오하는 일 없이 꼭 종주하길,,, 염려를 했었던 내가, 

오히려 두 사람에게 불편하게 신세를 끼칠뻔한 힘든 산행이었다.

잠 못자고 약 800km 왕복 운전에,  길을 잘못 들어서 약 17km거리 11시간 산행, 좌측 다리가 쥐가나서 끙끙~!

온 몸이 피곤하지만 덕룡~주작 진달래 산행 정말 좋았고,,, 꼭 해보길 추전하는 산행이다.  



산행 종착지 '오소재'에서 택시를 타고 '석문공원 주차장'에 도착하여 얼굴에 흘린 땀을 씻다.

새벽 5시 15분에 출발 ~ 오후 5시 30분 쯤에 도착한 이곳 석문공원,,, 착오로 인하여 산행 시간이 더 걸렸지만 안전산행에 감사한다. 



동행한  이XX 회장님의 사진 8장을 추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