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날짜 :'18년 3월 7일
지은 사람 : 류시화
옮긴 사람 :
출판한 곳 : 더숲
내용 요약 : 젊었을 때 나는 삶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진리와 깨달음에 대해, 행복에 대해, 인생의
의미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그 질문들에 삶이 평생 동안 답을 해 주고 있다. 그때는 몰랐었다. 삶에
대한 해답은 삶의 경험들을 통해서만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스승들을 찾아 나라들을 여행하고 책들을
읽었으나, 내게 깨달음을 선물한 것은 삶 그 자체였다. 이것은 '우리는 자신이 여행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여행이 우리를 만든다'는 명제와 일치한다. 여기에 모은 산문들은 내가 묻고 삶이 답해 준 것
들이다. 이 불확실성한 시대에 내 글이 위로나 힘이 되진 않겠지만, 나는 다만 길 위에서 당신과 함께 인생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 - 저자의 서문 중에서 -
끄적 끄적 : 생의 반환점을 지나서는 나이가 시간의 흐름과 상관관계가 있듯이 빠른 속도로 지나감을 느끼곤하는
요즈음, 최종 직장을 그만둔 후 약 2년의 시간은 내가 사회 초년생부터 시작하여 33년기
동안 사회생활에서 경험한 우여곡절을 함축하여 다 겪은 것 같다. 그 2년의 기간에 일보다는
사람으로 인하여 맘 고생이 많았는데,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긴 세월의 사회생활(직장 생활)에서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났다는 것에 자신이 행운아이며, 지금 어려움은 인생의 이모작을 위하여 풀어가야할 슬럼프라고
위안하면서 어금니를 물었었다. 오래전 고등학교 은사님께서 '그릇의 크기에 따라 담을 수
있는 물의 양이 다르다' 는 말씀을 실감나게 느낀 짧고도 긴 2년의 시간이었다. 그 시간과 더불어
나 또한 자신을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고 과거 연장선에서 버리지 못한 욕심을 내려 놓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내용 중에 : 우리에게 주어진 날들이 영원하지 않음을 알면 삶이 그만큼 더 소중해진다. 자신이 간발의 차이로 살아
남은 행운아임을 안다면 무의미한 고민이나 일들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된다. 주어진 날들이 선물처럼 다가
온다. 더 절실하게 아침을 맞이하고, 더 깊이 사랑하게 된다. 가장 아까운 것이 '매 순간을 살지 않은 삶' 이라
는 것을 깨닫는다. 우리가 시작해야 하는 가장 창조적인 행위는 삶의 매 순간을 붙잡는 일이다.
- 책 154쪽 내용 중에서 -
늘 화가 나 있는 사람이 영적 스승을 찾아와 말했다. "저는 언제나 화를 내고, 사소한 일에도 감정을 억제하지
못합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스승이 말했다. "그대는 어린 시절이나 젊은 시절에 받은 오래된 상처 때문
에 고통받고 있다. 그것 때문에 많이 약해진 것이다." "저는 작은 일들 외에는 큰 상처를 받은 기억이 없습니
다. 어떻게 먼 과거의 상처들이 지금의 나를 약하게 할 수 있죠?" 스승이 옆에 놓여 있던 작은 물병을 남자에
게 주며 말했다. "손을 앞으로 뻗어 이 물병을 들고 있어 보라. 무거운가?" "아닙니다. 무겁지 않습니다."
10분 후 스승이 다시 물었다. " 무거운가?" "조금 무겁지만 참을 만합니다." 시간이 한참 흘러 스승은
다시 물었다. "지금은 어떤가?" "매우 무겁습니다. 더 이상 들고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자 스승은 말했다.
"문제는 물병의 무게가 아니라, 그대가 그것을 얼마나 오래 들고 있는가이다. 과거의 상처나 기억들을 내려
놓아야 한다. 오래 들고 있을수록 그것들은 이 물병처엄 그 무게를 더할 것이다." - 책 203쪽 내용 중에서 -
미국 시인 마야 안젤루는 "인생은 숨을 쉰 횟수가 아니라 숨막힐 정도로 벅찬 순간을 얼마나 많이 가졌는가
로 평가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시인 메리 올리버는 묻는다. "당신은 단지 조금 숨을 쉬면서 그것을
삶이라 부르는가?" 숨 막히게 사랑한 순간이 얼마나 많았는가? 숨 막히게 몰입한 순간, 삶과 숨 막히게 접
촉한 순간이. 그것이 꼭 거창한 순간일 필요은 없다. 맨발로 비를 맞는 순간, 섬에서 붉은 보름달을 감상한
순간, 히말라야 능선에서 눈보라 날리는 하늘을 올려다 본 순간.......,당신은 어떤 순간들로 채워져 있는가?
죽어서 여행 가방이 텅 비지 않도록 '가슴 뛰는 순간'을 많이 살아야 한다. 스스로 감동하는 순간들, 삶을 자
신의 가슴에 일치시키는 순간들을. 이 세상을 떠날 때 당신이 가져갈 수 있는 유일한 것들은 당신의 가슴에
담긴 것들이다. - 책 266쪽 내용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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