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고지대였던 서울 신림동 주민들은 당시 급수시설이 없어서 2~3㎞ 떨어진 곳에서 물을 길어다 마셔야 했다.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에서 살고 있다고는 하지만, 행정구역상 수도일 뿐 주민들의 편의시설은 전무하다시피 한 사각지대였다.
네 명의 어린이가 물지게를 지고 숨차게 오르는 언덕 길을 개도 함께 따라 나서는 모습을 찍었다. 가파른 언덕 길을 물지게를 지고 오르는 것은 어른들에게도 어깨가 휘는 힘든 일인데 어린이의 몸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려니 얼마나 힘에 부치는 일이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그러나 불편한 산동네에 살고 있지만 꿈을 잃지 않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생활이 나아진다는 희망 때문인지 아이들의 표정은 모두 밝았다.
출처 : 매일경제 '사진은 말한다'[전민조 다큐멘터리 사진가]
볼과 귀를 칼로 베는 듯한 찬바람 부는 날
3원에 얻은 물을 메고 무허가 오두막집을 향해 산 비탈길을 오른다
넘치는 양쪽 물통에 한방울 물이라도 흘러 내릴까
무거운 어깨보다는 발걸음 조심 거리면서
- 어린 시절이 생각나는 달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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