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오토스톱 앤드 스타트` 탑재 대세로…브레이크 밟으면 시동꺼져 공회전 방지
2011년 1월 BMW 소형 SUV인 X3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신기한 기능을 탑재해 왔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시동이 저절로 꺼졌다가,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다시 시동이 걸리는 오토스톱앤드스타트(Auto Stop&start) 시스템이다. 이 생소한 기능은 호불호가 명확히 갈렸다. '연비를 높이고 배기가스까지 줄이니 일거양득'이라는 쪽과 '시동이 저절로 꺼져 신경에 거슬린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5년이 흐른 지금 오토스톱앤드스타트 기능은 디젤차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오토스톱앤드스타트의 선구자 격인 BMW를 비롯해 수입차들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현대·기아차와 한국GM(쉐보레), 르노삼성 등 국산차들도 이 기능을 기본 옵션으로 적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반떼, i30, 쏘나타, i40 등 승용차는 물론 투싼, 싼타페, 맥스크루즈 등 SUV 디젤 모델에도 ISG(Idle Stop and Go) 기능을 기본 사양으로 장착했다. 기아차는 K3, K5, 쏘울, 스포티지 등 다양한 차량에 ISG를 기본으로 장착했고, 다른 차종도 선택 가능하게 했다. ISG, 에코스타트앤드스톱(Eco start and stop), 스톱앤드고(Stop&Go) 등 자동차 회사마다 이름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동일한 기능이다.
한국GM은 스파크, 말리부1.5, 임팔라2.4, 볼트 등 신모델 라인업에 오토스톱앤드스타트 기능을 장착했다. 르노삼성도 SM6와 QM3 등 신모델에 이 시스템을 실었다.
기아차는 디젤차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ISG 시스템 만족도를 조사해본 결과 78%가 만족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세부적으로는 연비 개선 만족률 74%, 소음 진동에 대한 만족률이 89%로 나타났다.
처음엔 반신반의하던 고객들이 오토스톱앤드스타트 시스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연비와 친환경, 정숙성 때문이다.
오토스톱앤드스타트 기능은 이 시스템 단독으로 연료 효율을 3~6%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친환경 드라이빙 모드를 선택하고, 저구름저항 타이어를 탑재하면 공기역학적 차체 디자인을 통해 연료 효율을 최대 20%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게 BMW코리아 측 설명이다.
오토스톱앤드스타트 기능은 운전자가 직접 시동을 껐다 켜는 것과 비슷한 메커니즘이다. 하지만 이 기능에선 시동이 꺼져 있을 때도 주행모드(D)가 유지되는 반면 강제 시동을 할 때는 기어가 주차 모드(P)로 들어갔다가 다시 주행 모드로 변속해야 한다는 점이 차이다. 이 기능이 더욱 매력적인 건 연비를 높이면서도 이산화탄소 배출을 3~6% 줄인다는 점이다. 아예 시동을 끄는 것과 같은 이치라 '디젤게이트'에서 불거진 연비 개선과 배기가스 감축의 상쇄 효과가 발생하지 않는다.
오토스톱앤드스타트 기능은 디젤차의 자동변속기 등과 묶여 사실상 기본 사양으로 탑재된다. 이 기능은 디젤차뿐 아니라 가솔린차에도 적용할 수 있다. 실제 현대차 엑센트 1.6 가솔린 모델도 상위 사양에는 ISG 기능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 그럼에도 이 기능이 디젤차에 주로 쓰이는 건 디젤차 소비자들이 연비에 민감한 데다 정차 중 소음을 없애 디젤차의 단점인 정숙성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다만 오토스톱앤드스타트 기능은 항상 작동되지는 않는다.
기본적으로 운전석 문이 닫혀 있고 안전벨트가 채워진 상태에서 작동하도록 돼 있다. 또 경사도가 5도 이하로 완만한 경우에만 작동하도록 설계돼 있다. 시동이 꺼졌다가 경사로에서 자동 출발할 때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지용 현대차 ISG 담당 책임연구원은 "연비와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어 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오토스톱앤드스타트 기능은 향후 더 많은 차종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ISG를 포함한 친환경 연비 개선 시스템 개발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매일경제160616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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