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녀온곳 ♣

영남알프스 신불산, 영축산 (160611)

달컴이 2016. 6. 11. 23:27

 

 

 

 

6월 10일 밤 11시 30분에 출발하여, 버스 좌석의 그리 편하지 않은 잠에서 눈을 비비며 시계를 보니

11일 새벽 5시 '청도 휴게소' 입니다.  

 

 

 

 

산행이 시작되는 배내고개 도착이 아침 7시 12분 경

 

 

산행 코스 : 배내고개 ~ 간월산 ~ 간월재 ~ 신불산 ~ 영축산 ~ 방기리 (상방경로당, 울주군 삼남면 방기8길 29)

약 14키로 미터 거리 산행  (넉넉히 9시간 소요)

 

 

 

 

 

 

 

 

 

 

'배내봉'에서  '간월산'까지는 숲이 울창한 외길을 걷는데

특히 키 작은 '다래'나무가 쭉~~ 길 양쪽으로 이어져 좁쌀같은 꽃망울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우리 마님이 보았다면,,, '다래순' 나물 이야기만 했을 터인데~! 

 

 

 

 

 

 

간월산을 지나서는 태양볕을 가려줄 나무나 숲이 없는 평전입니다

햇살은 따가웠습니만,  울산에서 가까운 바닷바람의 영향인지

살랑살랑~  지속적으로 불어대는 시원한 바람 덕분에 덥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멀리 '간월재' 휴게소가 보이고,   어제 밤을 새운 '백패킹' 매니아들이 하산을 위한 짐정리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나 또한 ,  한 달 전에 아들과 함께 이곳 '영남알프스'로 1박 2일 백팽킹 계획을 세웠었는데,

내 사정으로 취소했던 일이 되살아났습니다 ('영남알프스' 전체를 보려면 1박을 해야할 것 같기에 계획을 세웠는데,,)  

 

 

 

 

 

 

 

 

 

 

 

 

 

 

'간월재'를 지나  '신불산'으로 향하는 중에

간월재의  넓은 평전을 바라보며,  아 ~~  이래서 '영남알프스'라는 이름이 주어졌구나 하는 이유를 알게되었습니다

어릴적 '사운드 오브 뮤직'이란 제목의 영화에서 본 그 알프스 산세가 어렴픗이 되살아나고,

'에델바이스' 보다는  가을철  억새풀  물결이 아름다운 '영남알프스' 

 

 

 

 

 

 

 

 

 

 

여전히 뙤약볕입니다,    허지만,,, 바람 불어 시원하고  좋은 날입니다~ ~♬

 

 

 

 

 

 

 

내겐 젊음의 절정이 군복무 시절이었는데

모 대학 휴학하고 입대한  후임병에게 틈나면 읍조리게한 詩가 있었습니다

김 남조 시인에 '미운 마음의 詩'

그 병사은 국문학 전공으로 많은 시를 암기 했었고,  그 중에 하나였습니다.

윗 사진을 찍는 장소 쯤에서 그 시의 앞 부분이 문득 생각나더군요

가끔 자신도 알수 없는 내 영혼입니다. 

 

 

 

 

 

 

 

 

독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양 옆에 붙어서고는  모델 협찬료를 내라고 합니다 (황당무계)

 

 

 

 

 

 

 

 

 

방기마을로  하산합니다. (산객이 자주 다니는 길은 아님,  거리가 짧고 경사가 심함) 

 

 

사진을 찍고 보니깐,  각자의 시선과 행동이 다르네요.. ^^

그래서 일까요..?  8시간 정도의 산행코스가   9시간이나 소요 되었습니다

허지만  쉬엄쉬엄 웃고 즐기며 걷는 산행이 더욱 좋다는 것을 오랜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함께 동행한 '산악회원'님의 것을 옮겨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