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 밤 11시 30분에 출발하여, 버스 좌석의 그리 편하지 않은 잠에서 눈을 비비며 시계를 보니
11일 새벽 5시 '청도 휴게소' 입니다.
산행이 시작되는 배내고개 도착이 아침 7시 12분 경
산행 코스 : 배내고개 ~ 간월산 ~ 간월재 ~ 신불산 ~ 영축산 ~ 방기리 (상방경로당, 울주군 삼남면 방기8길 29)
약 14키로 미터 거리 산행 (넉넉히 9시간 소요)
'배내봉'에서 '간월산'까지는 숲이 울창한 외길을 걷는데
특히 키 작은 '다래'나무가 쭉~~ 길 양쪽으로 이어져 좁쌀같은 꽃망울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우리 마님이 보았다면,,, '다래순' 나물 이야기만 했을 터인데~!
간월산을 지나서는 태양볕을 가려줄 나무나 숲이 없는 평전입니다
햇살은 따가웠습니만, 울산에서 가까운 바닷바람의 영향인지
살랑살랑~ 지속적으로 불어대는 시원한 바람 덕분에 덥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멀리 '간월재' 휴게소가 보이고, 어제 밤을 새운 '백패킹' 매니아들이 하산을 위한 짐정리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나 또한 , 한 달 전에 아들과 함께 이곳 '영남알프스'로 1박 2일 백팽킹 계획을 세웠었는데,
내 사정으로 취소했던 일이 되살아났습니다 ('영남알프스' 전체를 보려면 1박을 해야할 것 같기에 계획을 세웠는데,,)
'간월재'를 지나 '신불산'으로 향하는 중에
간월재의 넓은 평전을 바라보며, 아 ~~ 이래서 '영남알프스'라는 이름이 주어졌구나 하는 이유를 알게되었습니다
어릴적 '사운드 오브 뮤직'이란 제목의 영화에서 본 그 알프스 산세가 어렴픗이 되살아나고,
'에델바이스' 보다는 가을철 억새풀 물결이 아름다운 '영남알프스'
여전히 뙤약볕입니다, 허지만,,, 바람 불어 시원하고 좋은 날입니다~ ~♬
내겐 젊음의 절정이 군복무 시절이었는데
모 대학 휴학하고 입대한 후임병에게 틈나면 읍조리게한 詩가 있었습니다
김 남조 시인에 '미운 마음의 詩'
그 병사은 국문학 전공으로 많은 시를 암기 했었고, 그 중에 하나였습니다.
윗 사진을 찍는 장소 쯤에서 그 시의 앞 부분이 문득 생각나더군요
가끔 자신도 알수 없는 내 영혼입니다.
독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양 옆에 붙어서고는 모델 협찬료를 내라고 합니다 (황당무계)
방기마을로 하산합니다. (산객이 자주 다니는 길은 아님, 거리가 짧고 경사가 심함)
사진을 찍고 보니깐, 각자의 시선과 행동이 다르네요.. ^^
그래서 일까요..? 8시간 정도의 산행코스가 9시간이나 소요 되었습니다
허지만 쉬엄쉬엄 웃고 즐기며 걷는 산행이 더욱 좋다는 것을 오랜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함께 동행한 '산악회원'님의 것을 옮겨 왔습니다.
'♣ 다녀온곳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오는 날 지리산을 걸으며 (160716~17) (0) | 2016.07.18 |
---|---|
진안 구봉산도 좋습니다(160625) (0) | 2016.06.25 |
강원도 양구 오지에서 천렵(160607) (0) | 2016.06.08 |
지리산 반야봉~뱀사골(160528) (0) | 2016.05.28 |
해남 달마산 봄 산행(160423) (0) | 2016.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