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날짜 :'16년 5월 23일
지은 사람 : 류시화
옮긴 사람 :
출판한 곳 : 열림원
내용 요약 : 시인 류시화 님이 10년 동안 열 차례 걸쳐 인도를 여행하면서 체험하고 느낀 점을 웃음을
자아내 듯 재밌는 이야기를 한 토막 씩 엮어가는 방식으로 각각의 여행기 마다 삶의 철학적 명상
에 들게함과 동시에 잠시나마 자신을 성찰해보게끔 만들며 끝내는 따뜻한 인간적인 사랑의 감동
을 자각하게 만든다.
끄적 끄적 : 오래전 내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심신이 아팠을 때, 나이 차가 많은 후배 직원이
내게 건네준 이 책은 가끔 무기력할 때나 슬럼프의 수렁에 잠겨 있을 때 휙 들춰 읽어보는 책이다.
그리고 지친 영혼에 힘과 평온이 필요할 때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저렴하면서 편안한 나만의 독
특한? '인도여행'을 떠난다. 이제껏 가보지 못한 잡다한 부류의 사람이 많은 거대한 땅 인도로...!
겐지스강을 걸으며 거기에 많은 군상들의 삶을 보고 느끼고, 인도 대륙 그 땅에서 만나는 하층민
백성과 자칭 성자라고 하는 사람들과 함께 말을 주고 받으며 웃고 때론 짜증내기도 하면서 여행하
다보면 여행의 끝(책 말미)에 도착해서는 내 자신의 영혼이 깨끗하게 정화되었음 실감한다. 아울
러 실타래처럼 엉킨 모든 문제는 내 자신 스스로가 프러블럼이라는 밧줄로 얽어 매었다는 것을 알
게된다. 인도 여행 중에서 제일 처음으로 만나는, 릭샤를 끄는 '차루'의 습관화 된 말처럼 모든 것
이 '노 프러불럼'인데, 과거. 현재,그리고 다가올 일에 대하여 맘 아파하고 걱정하고 있지 않은지.?
약 16년 전, 교통사고로 장기간 병원에 있을 때 이 책을 통하여 인도여행을 하면서 육체와 영혼의
치유가 빠르게 진전되었고, 그 인연으로 나 또한 그 후배처럼 많은 지인에게 영혼의 휴식처이자
조용히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명상처와 같은 이책을 선물하곤 한다. (요샌 책이 구하기 어려워
중고 책방에서 구입) 달컴이 책 중 별 다섯 레벨에 해당하는 책 *^^*
내용 중에 :희랍의 철학자 '제논'이 상인이었던 시절의 일이다. 그의 집에는 특별한 노예가 한 명 있었다.
어느 날 제논이 화가 나서 노예의 뺨을 때리자 노예는 평온한 목소리로 제논에게 말했다고 한다.
"저는 아득히 먼 옛날부터 이 순간에 주인님에게 뺨을 맞도록 되어 있고, 주인님은 또 제 뺨을 때리
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 두 사람은 정해진 운명에 따라 충실히 제 역할을 수행했을 뿐입니
다." 제논은 훗날 스토아 학파의 대철학자가 되었는데, 인도인으로 짐작되는 이 노예에게 영향을
받은 듯 '어떤 상황에서도 감정에 흔들림 없는 현실 수용'이 그의 주된 사상이었다. 한편 로마 철
학자 세네카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갖고 있는 것이 당신에게 불만스럽게 생각된다면, 세계를
소유하더라도 당신은 불행할 것이다." 세네카든, 제논의 노예든, 또는 '차루'든, 이들이 한결
같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것이다. 너의 소원이 이뤄지지지 않았다고 불평하지 말고 오
히려 삶이 일어나는 대로 받아들여라. 그러면 넌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 마드라스를 떠나는 날 아침, 마지막으로 '차루'를 만났다. 작별인사도 할 겸, 그동안
타고 다닌 릭샤 값을 지불하기 위해서였다. 그러자 차루는 또 손을 흔들며 허풍을 떨었다. "돈을
주고 싶은 대로 주세요. 전 아무 문제없습니다." 내가 일부러 정색을 하면서, 그럼 1루피(30원)만
줘도 되겠냐고 묻자 차루는 외쳤다. "노 프라블럼 !" 그러면서 차루는 당당하게 덧붙였다. 1루피
만 줘서 당신이 행복하다면 그렇게 하라는 것이었다. 나는 이미 당신의 친구이니까, 자기한테 중요
한 것은 돈이 아니라 당신의 행복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잠시만의 행복이 아니라 돈을 준 당신
자신이 오래도록 행복할 수 있을 만큼의 돈을 달라고 했다.
영리한 차루, 얄미운 차루, 못난 차루......, 마드라스를 떠난 뒤에도 오랫동안 차루의 인상이 지워
지지 않았다. - 책 17쪽 내용 중에서 -
인도를 여행하는 도중에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이 바로 이 "노프라불럼"이다. 언제 어디서 어떤 문
제가 닥쳐와도 그들은 노 프라블럼이라고 말한다. (--------) 여기서 다년간의 인도 여행에서 내가
터득한 <노 프라블럼 명상법>을 소개한다.
1.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면서 '노 플라블럼!'을 열 번씩 외친다. 잠자기 전에도 거울보고 외친다.
2. 누구를 만나더라도 '노 프라블럼!'이라고 인사한다. 그리고 모든 대화엔 노플라블럼 습관화 한다.
3. 자신이 사용하는 수첨과 노트 등 맨 앞장에 굵은 글씨체로 '노 프라블럼'이라고 적어 놓는다.
4. 누가 어떤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으면 '모든 것이 다 노 프라불럼'임을 설명해준다.
5. 지금까지 말한 방법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다 해도 자신에게 화 내지 말고 '노 프라블럼'외친다.
인도의 영적 스승 '사타야 사이 바바'는 말했다. "사람들은 곧잘 아는 것이 힘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문제를 초월하는 자세가 더 큰 힘이다." - 책 237쪽 내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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