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날짜 :'16년 4월 04일
지은 사람 : 법륜
옮긴 사람 :
출판한 곳 : 나무의 마음
내용 요약 : 스님은(저자) 말합니다. 우리가 행복하고 불행한 것은 모두가 자기 책임이며, 본인 스스로가
만든다고 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건 행복을 추구하려는 마음가짐을 갖추라는 것을 불가의 법구경
에 나오는 부처님의 말씀을 서두로 행복을 어떻게 만들어가는지 강연하듯 쉽게 써내려 갑니다.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진실로 그 행복과 불행,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 아니네. <법구경>
끄적 끄적 :【 가을 걷이를 마친 황량한 겨울 들판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 같지만 다시 봄이 오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파릇파릇 싹이 터요. 싹이 텄다는 건 아무것도 없을 것 같았던 밭에 사실은 씨앗이 있
었다는 얘기잖아요. 사람의 마음도 마찬가지예요. 겉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저마다 나름의 업식을
가지고 있다가 어떤 자극이 오면 반응을 합니다. 내 몸과 마음에 베어 있던 업식이 색깔, 냄새,
소리 등의 외부 자극을 받으면서 느낌이라는 반응을 일으키는 겁니다. 】
점심 후의 포만감으로 오전에 쌓였던 스트레스가 잠시 물러가는 듯한 기분 좋은 느낌을 갖고서 사
무실 자리에 와보니, 내 의자 위에 포장된 무언가가 조용히 놓여 있었습니다. 이 건 드문일이라 누
가 잘 못 갖다 놓았나 싶어 살짝 봉투를 열어 보았더니만 그림엽서엔 분명 내 이름과 함께 그래픽
같은 글이 짧게 적혀 있고 이 책을 포함해 남성용 화장품 선물세트가 담겨 있었습니다.
남을 행복하게 할 줄 아는 사람이 살짝 놓고 간 것 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지금껏 나는 남의 행복을 위하여 얼마나 실행하였을까 하는 성찰의 시간을 잠시 갖게 되었습니다.
제 생에 아름다운 멜로디가 될 수 있도록 좋은 책을 골라 주신 'ㅅ ㅁ ㄹ' 님께 감사드립니다. ^^
내용 중에 : "치열한 경쟁시대에 욕심을 버리고 어떻게 이 세상을 사나요?" 라고 되묻거나 "욕심을 내려
놓았더니 마음은 편안해졌는데, 의욕을 잃고 멍청해지는 것 같아 고민이예요" 라는 사람도 있습니
다. 배고플 때 밥 먹는 걸 욕심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피곤할 때 잠 자는 것을 욕심이라고 하지
않아요. 다만 배가 부른데도 식탐 때문에 꾸역꾸역 먹는 것, 다른 사람이 굶어 죽는데도 나누어 먹
지 않는 것, 이런 것을 욕심이라 합니다. '대통령이 되겠다' '부자가 되겠다' 하는 마음
자체가 욕심은 아닙니다. 욕심이라는 것은 원하는 것이 크냐 작냐의 문제가 아니에요, 하나의 사실
을 두고 모순된 태도를 보일 때 그걸 욕심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돈을 빌려놓고 갚기는 싫고, 저
축은 안 해놓고 목돈은 찾고 싶고, 공부는 안 하고 좋은 대학에 가고 싶은 게 바로 욕심입니다. 이
치로는 맞지 않는데 내가 바라면 바라는 대로 이루고 싶은 헛된 생각을 욕심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자기가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괴로워합니다. 그 괴로움의 밑바닥에는 욕심이 자
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욕심을 내려놓고 대신에 원願을 세우라고 합니다.(--------)
결국 욕심을 버리라는 뜻은 무조건 부자가 되지 말라, 출세하지 말라는 게 아니에요. 만약 정말로
원하는 것이 있다면 욕심으로 하지 말고 원을 세워 성취해보라는 것입니다. 원을 세우고 그 원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할 때 삶에 재미가 붙고 활력이 생깁니다. 그러면 바라는 게 이루어질 가능성
도 높아집니다. - 책 47쪽 내용 중에서 -
나와 사고방식과 관점이 다른 사람이 있을 때 굳이 그 사람에게 다가가서 사귀려고 할 필요도 없고
그 사람을 회피하려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또 상대방을 내 마음에 맞게 고치려고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됩니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카르마에 따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나의 관점에서 보면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일들이 그 사람 편에서 보면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는 일이 됩니다. 따라서 어차피 만날 수밖에 없는 인연이라면 상대를 그대로 인정하는 것
이 나를 편하게 하는 길입니다. '내 성격도 못 고치는데 내가 어떻게 남의 성격을 고치겠나!'
이렇게 생각할 수 있으면 상대를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
도 같이 일할 수 있고 같이 살 수도 있습니다. - 책 64쪽 내용 중에서 -
우리는 저마다 괴롭고 힘든 문제들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삶의 기본적인 조건
도 갖추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요. 우리가 그들의 아픔을 이
해하고 위로하는 마음을 가지면, 단순히 남을 돕는 데서 그치지 않고 내 문제가 가벼워집니다.
'아, 내 문제는 별것 아니구나!' '나는 참 가진 게 많은 행복한 사람이구나!' 남을 돕다보면
사소한 것에 연연하며 마음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뀌면서 내가 행복해집니다. 이것이 바로 남을
돕는 공덕이에요. - 책 259쪽 내용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