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날짜 :'16년 4월 18일
지은 사람 : NHK스페셜제작팀
옮긴 사람 : 김정환
출판한 곳 : 다산북스
내용 요약 : 이 책은 2014년 9월 28일에 방송된 NHK 스페셜 <노일표류사회 - 노후파산의 현실>을 바탕
으로 방송 시간상 소개하지 못한 고령자의 충격적인 일상을 생생하게 담은 것으로, 노후를 준비해
왔던 평범한 사람들이 노후파산의 위기에 몰려 있는 현실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끄적 끄적 : "노후의 행복은 돈에 달렸다"라고도 할 수 있는 현실.... , 책 192쪽에 굵은 글씨체로 짧게 쓰
여진 이 글이 책에 나오는 고령 파산자의 문제점 및 시련에 대한 원인이자 해답이라고 볼 수 있겠다.
책을 읽고 나면 자신이 무심코 영위해온 경제생활을 전면 재검토하게 될 것이다. 담배 한 개피, 커피
한 잔도 다시 생각한 후 지갑을 열게 될 것이며, 나에게도 닥칠 미래 수명연장의 장수가 악몽이 아닌
상황이 되게하려면 지금보다 더 철저한 자신의 장래에 대한 계획과 행동의 필요함을 알게 될 것이다.
좀 아쉬운 것은, 이 책의 내용은 실패한 고령자 (노후 파산자)들 삶의 어려움과 고통에 대한 사례만
취재 형식으로 기술되어 있을뿐, 사전에(젊었을 적에) 그들처럼 '노후파산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떠한 계획과 실천을 해야만 좋은지를 제시하지 않고, 책에 나오는 그들의 사례를 통하여 독자 스
스로가 개척 하도록 자신의 몫으로 남겨 두었다는 것이다.
그들도 젊은 시절에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 했는데, 왜 지금과 같이 '노후파산'에 직면 했을까..?
- 노후 준비의 부족 : 국민연금, 후생연금(퇴직연금), 개인저축 등으로 준비를 했으나, 노후에 병
또는 상해로 인하여 병원비로 노후자금이 탕진 됨. 90세이상 수명 연장으로 노후 준비자금 고갈.
- 자식으로 인함 :자식 장래를 위한 투자로 자신의 노후준비 소홀, 성장한 자식이 사회생활 부적응
으로 고령자 부모에게 무의탁 생활로 인한 노후자금 급소진, 노후자금을 자식들 사업자금 지원 등
- 독신 생활, 기타 : 고령자 부부일 경우엔 연금을 두 사람이 같이 받지만, 예를 들어 혼자가 되었
시에는 연금이 반으로 줄게되어(특히 여자 혼자일 경우는 더 심각) 기초생활도 어려운 빠듯한 생
활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재 연금에 대한 현실이다. 자영업, 불규칙한 직업으로 연금 저축을
하지 못한 사람, 병든 고령부모의 병치료 및 간병관계로 노후준비가 제대로 안된 사람 등 인데,,
중요한 것은 젊었을 적에 자신의 미래를 위한 준비를 소홀이 사람이 많다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
내용 중에 : 100만 원의 연금 수입이 있으면 건강한 동안에는 독신 생활을 어떻게든 유지할 수 있다. 그러
나 수술이 필요한 병에 걸리거나 부상으로 입원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언젠가 노후파산에 처하게
된다. 설령 저축해놓은 돈이 있다 해도 마찬가지다. 그 시기를 어느 정도 늦출 수는 있지만 노후파산
을 피할 수는 없다. (책 17쪽 내용 중에서)
일해서 수입을 얻기가 어려운 고령자에게 예금은 최후의 보루다. 그 예금을 전부 다 써버리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그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를 수없이 들어왔다. 지금까지 열심히 일
하며 사회의 토대를 지탱해온 고령자에게 얼마 안되는 예금을 포기하라고 압박하고 '죽고 싶다'는 생
각을 할 정도로 몰아붙이는 현실......, 노후파산의 확대를 멈추지 못한다면 사회의 윤리성조차 붕괴
될지 모른다고 느끼게 된 취재였다. (책 50쪽 내용 중에서)
"돈이 없는 것, 병원에 가지 못하는 것보다 제가 더 괴로운 일이 있습니다. 친구와 지인을 잃었다는
것이지요" (---------) "가난이 뭐가 괴로운가 하면 말입니다. 주위에서 친구들이 저부 없어진다는
겁니다. 어디를 가자, 뭘 하자고 해도 돈이 들지 않습니까? 돈이 없으니까 거절할 수밖에 없지요.
그리고 부담스러우니까 점점 만나지 않게 됩니다. 그게 정말 괴롭습니다." (책 69쪽 내용 중에서)
이 책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나는 수없이 키보드 위에서 손가락을 내려놓아야 했다. 내용이 어려운
것도 아닌데, 왠지 번역을 빈행할 의욕이 생기지 않아 수시로 마음을 다밥아야 했다. 그 이유는 아
마도 책에 소개된 노후파산에 처한 사람들에 대한 안쓰러움과 함께 이것이 현재 누군가가 겪고 있
는 현실이자 일부를 제외하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미래임을 직감했기 때문일 것이다. 요컨
대 이것이 나 자신의 미래일 수도 있다는 공포심을 느낀 것이다.(책 312쪽 역자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