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물 가에만 핀다는 '수(水)진달래'를 철쭉이라고 생각했는데,
'꺽지' 잡이 낚시를 즐기는 회장님
'피래미' 견지를 즐기는 울 마님
바닥에 물고들이 노니는 모습이 보일 정도로 맑은 물
'꺽지'는 매운탕에 최고라는 데
돌이 뱅뱅이를 만드는 '나 여사님' 왈~
이건 뭐니해도 양념 맛이야~!
개인 일회용 화장실을 구축하는 데 쓰이는 필요한 '작은 삽'
기억 나지 않을만큼 오랜만에 '모닥불' 앞에 앉아 본다
우리 외엔 아무도 없는 시간의 적막함을 깨우는 건
물흐름 소리, 소쩍새 소리, 모닥불 소리
잠을 설치며 새벽 4시 반에 일어난 오늘 하루가 마침표를 찍는다
마치 모닥불이 따스한 온기와 빛을 잃어가며 재를 남기듯이..
엉덩이 아프게 달려 온 비포장 도로길,, 노랫말 그대로 소달구지 덜컹거리는 강원도 양구의 산골
외부와 핸폰 통화가 안되는 아직은 사람때가 덜 묻은 거기엔 물가에만 핀다는 수(水)진달래가 만발하고
피래미, 꺽지, 모래무지, 메기,용치?, 다슬기 등 민물고기가 훤하게 보이는 맑은 냇물과
소쩍새를 비롯한 알지 못하는 동물들의 울음소리에 첫날밤은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할정도로 적막한 곳
그곳에서 산악회 회장님은 매년 한번 이상은 세상의 모든 것 다 잊고 쉬어간다고했다
하지만 단 두 사람만이 이런 곳에 야영을 한다는 것에는 여전히 수용하기 어려운 달컴이
야영(캠핑)과 여행을 행복의 척도로 생각하는 회장님(닉이 킹콩)답게 많은 야영장비와 빈틈 없는 준비
재밌는 것은 화장실 없는 것을 대비한 '야전삽'(큰 일을 볼 땐 개인용 구덩이를 파서...요렇게...)
그리고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물고기를 많이 잡은 사연은
지금껏 먹어보지 못한 '돌이 뱅뱅이' (민물고기 튀김&고추장 양념찜)를 끼니마다 해달라고 한 달컴이
술안주는 물론이거니와 밥도둑이라고 불러도 좋을만큼 죽이는 맛 '돌이 뱅뱅이'
5월 2일 아침이 열리다
어제 잡은 '꺽지'가 수제비 매운탕과 함께
둘째 날 아침 밥상 ^^
둘째 날 점심 밥상 ^^
주위에 널려 있는 봄나물을 먹을 만큼만 취했어도 식단이 풍성하다
(우산나물, 다래순, 혿잎나물, 머위, 참취, 쑥, 고사리)
'돌이 뱅뱅'이를 매 끼니마다 해달라고 물고기 잡는 것에 시간을 많이 보낸 달컴이
나모 아미타불~!
요만큼만 하고 나머지는 집에가서 해 드세요~!
요리를 담당하는 '나 여사님' 말씀
밀가루를 입힌 것을 기름에 그냥 먹어도 될정도로 튀긴다
그다음에 후라이판에 뱅뱅 돌려 놓고 갖은 양념을 섞은 고추장 양념장을 둘러서 익힌다 끝~!
둘째 날 저녁밥상 ^^
돌이 뱅뱅이, 산나물 잡동사니 무침, 쑥 버물튀김,
밖에 나와서
다양하게 먹는 즐거움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드는 것은 아마도 생의 전환점을 넘어선 나이 탓 일게다
한창 젊은 나이엔 라면으로 끼니를 떼워도 즐거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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