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날짜 :'14년 7월 10일
지은 사람 : SBS스페셜 제작팀
옮긴 사람 :
출판한 곳 : 문학동네
내용 요약 : 지금도 SBS에서 매주 방영 및 출연하고 있는 별칭 '자연요리연구가'로 불리는 '임지호' 요리
사의 이야기로, 우리 주변에 흔하게 널려있고 볼 수 있는 풀과 나무 등 여러가지 자연의 식재료를 이
용하여 요리를 만드는데,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는 흔한 식재료와 달리 그의 요리는 세상에 딱 하나
밖에 없는 요리 즉, 때와 장소에 따라 매번 새롭게 탄생하는 요리를 선보인다.
열두 살에 집을 나와 전국을 떠돌아 다니며 많은 음식점에서 일한 경험과 더불어 자연 속에서 구한
있는 그대로의 재료를 가지고도 훌륭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깨달음 얻기까지 많은 성찰과 주위
사람들의 보시(布施)가 있었다는 생각에 지금도 그 덕에 대한 보은(報恩)을 많은 이들에게 베풀고
있다.
끄적 끄적 : 좀 배고픈 시절에 들었던 어머님 말씀이 떠오른다. "봄철에 나는 풀이든 나무든 모든 새싹은
못 먹는 것이 없다" 심지어는 옷나무 어린잎을 따다가 데쳐서 무쳐먹기도 했으니깐. 하여간 내 부모
님의 1940 ~50년 때 춘곤기 일명 보릿고개 시기엔 주위에 어떤 것이든 먹어 죽지 않고 소화가 된다
면 다 먹었다고 보면 되겠다. 오죽 했으면 ' X구멍 찢어지게 먹을 것 없이 가난하다'는 말까지 생겨
났을까. 허지만 그게 실없이 생겨난 말이 아닌 사실인 것을, 먹을 것 없어 소나무 껍질을 먹어야 했
던, 과거 우리 조상님들이 배고품을 이겨내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자 눈물겨운 먹거리 발자취였다.
먹거리의 풍요 속에서 과거 조상님의 발자취를 더듬어 가듯 내 주변에 지나치기 쉬운 이름모르는
식물과 나무 그리고 꽃들을 식재료로 사용하여 만든, 사진 속의 그가 만든 요리에서는 바닷바람 내
음 또는 깊은 산골 풀냄새와 꽃향기가 나는 것 같다. 과거 조상님들께 죄송스런 말이지만 먹어서
흔적을 없에기엔 좀 아까운 예술작품처럼 보였다. 풍요속에 빈곤이란 말이 있듯 자연이 빈곤한 요즈
음 시대에 책의 제목처럼 자연에서 취한 '생명 한 그릇과 자연 한 접시'를 어디서나 만들수 있고 베풀
수 있는 그가 무척 부럽고 행복하게 보인다.
내용 중에 : 한국, 중국, 일본은 서로 음식문화가 닮은 듯하면서도 다르다. 소금으로 간을 맞추는 서양의
소금문화권이 아닌, 간장을 기본 간으로 하는 같은 간장문화권이다. 하지만 장만이 아니라 각자의
환경에서 조금씩 변형된 기존 양념을 쓴다. 된장의 경우, 중국은 콩과 밀가루를 발효시킨 된장이고
한국은 콩 그 자체를 발효시켜서 만든다. 또 일본의 된장은 쌀과 콩, 보리를 이용해서 만들고 곰팡이
의 일종인 황국균으로 발효된다. 재료와 발효균의 차이로 인해 한국된장과 일본된장은 그 맛과 풍미
가 전혀 다르다. 간장도 다르다. 한국의 간장은 메주로 만들어 소금물에 담가 맑은 국물을 걸러낸 것
인 데 비해 일본의 간장은 대두와 밀이 주원료다.
3국은 식재료를 다루는 방식도 다르다.중국은 높은 고온에서 기름으로 익히는 방법을 선택했고, 한
국의 경우는 발효야념과 찌거나 데쳐 무치거나 말리는 방법을 선택했다. 자연 그대로 맛을 살려 몸을
살리기 위함이다. 일본은 조리하지 않는 조리를 최상으로 치며 시각적인 면이 더 강조되는 것이 특징
이다. - 책 288쪽 내용에서 -
생산지에서 우리 밥상까지 식재료가 이동하는 거리는 평균 2만 8500킬로미터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
식재료의 전통적인 공급원이었던 시골 오일장마져도 이제는 그 풍경이 사뭇 달라졌다. 명색이 '전통
장'임에도 정작 '우리 것'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싸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때로는 고가의 명품이
라는 이유로 수입산 식재료들이 물밀듯이 밀려와 우리 밥상과 입맛을 점령하고 만 것이다.
이제는 식재료의 이동거리를 줄여야 한다. 멀리서 생산되는 먹을거리에 뭐가 좋을게 있을까. 일단 신
선도가 떨어진다. 신선도를 억지로 유지시키려고 방부처리를 하거나 수확 후 농약으로 아예 목욕을
시키기도 한다.그런 식재료를 가져와서 아무리 세척을 한들 이미 본래의 것을 잃어버리고 화학물질로
칠갑을 했으니 우리 몸에 좋을 턱이 없다. - 책 172쪽 내용에서 -
'♣ 책을읽고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동산 경매 재테크 (0) | 2014.08.05 |
---|---|
인간관계 107의 법칙 (0) | 2014.07.21 |
나는 쇼핑보다 경매투자가 좋다 (0) | 2014.07.01 |
절대 긍정으로 산다 (0) | 2014.06.26 |
나쁜 사마리아인들 (0) | 2014.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