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아침, 달리는 버스 앞창문 유리에 비가 부딪치고 있다.
어제밤 일기예보에 오늘 전국으로 비가 온 후에 밤 늦게 눈으로 변하겠다고 한 것이 맞아갈 모양세이다
모친께서 비 온다니깐 '우비'를 챙겨가라는 말씀이 옳았다.
기분 안 좋은 축축한 비는,, 운두령에서 버스하차 후 약 1200미터 높이까지 올라갈 때까지 내리더니만,
고지대의 기온차이 영향일까. 진눈깨비로 변하여 시야를 안개처럼 가리었다.
'미세먼지' 탓인지 청정지역 강원 고산에 쌓인 눈도 옛적의 백설이 아닌 것 같다
무언가 누런 색깔이 꼭 하얀 와이셔츠가 오래되어 빛바랜 것처럼 느꼈지만,
약 5년만에 재 찾은 '계방산'은 이번에도 눈꽃의 아름다움을 내게 안겨줬다.
이번엔 비록 힘이 덜드는 코스( 운두령 ~ 계방산 주차장 하산 )를 걸었어도 겨울 눈산행으로 만족이다.
나의 체격과 복장이 비슷한 저 남자를 풍경사진 모델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 나의 아바타...^^ )
눈인지? 빗방울인지? 춥지는 않았지만 축축함이 전해지는 감촉.
높지만 힘들지 않게 오른 계방산 정상 ( 1577미터 )
이 여자분, 미끄럼 깔판을 준비하여~ 씽씽 고고~!!!
나를 향해, 비켜요~! 비켜~!
예전엔 계방산 주차장 ~ 이승복 생가 ~계방산 ~ 운두령 코스 올랐는데
이번엔 운두령 ~ 계방산 ~ 삼거리 ~ 계방산 주차장으로 하산 ( 룰루랄라 ~ ♬ )
가을엔 빨갛게 물들었을 단풍잎에 내린 눈
맘 서늘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예전에 없었던 '계방산' 주차장이 생겼다.
그 곳으로 내려가는 길 좌측으로 낭떨어지와 함께 멀리 마을 전경이 물안개처럼 깔린 운무에 시야가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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