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날짜 :'13년 10월 28일
지은 사람 : 유 경
옮긴 사람 :
출판한 곳 : 서해문집
내용 요약 : 방송국 아나운서 재직 중 노인복지에 뜻이 있어 노인복지관에 근무 운영하였고 '프리랜서 사회
복지사'로 활동 중에 실제 그들이 일상에서 겪는 희노애락을 함께 경험하고 고민도하였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하여 저자 나름대로 잘 늙는 길 즉, '아름다운 노년 지도'(저자의 표현)를 만들었다.
에 이르는 길을 수월하게 찾
도록 하는 바램이 담겨있다.
끄적 끄적 : 언제부터였을까, 신문기사를 볼 때마다 이름 옆 괄호 안에 적힌 나이에 내 나이를 대입해보기 시
작한 것이, 또 언제부터였을까, 책을 펼칠 때마다 겉표지 안쪽 날개에 씌어 있는 저자약력에서 맨 먼저
출생연도를 찾아 내가 태어난 해와 맞춰보기 시작한 것이, 내 나이보다 많으면 '와' 오래 일하고 경력을
쌓으면 이렇게 되는구나, 멋있다' 고 부러워하고, 내 나이보다 적으면 '젊은 나이에 얼마나 똑똑하고 난
사람일까, 대단하다' 감탄한다. 나랑 동갑이거나 한두 살 차이면 '같은 때에 태어나 같이 배우고 살면서
어쩜 이리 다를까, 하며 내가 가지 못한 길에 대해 은근히 시샘도 내고.... ( 달컴이 맘과 같은 내용 )
내용 중에 : 아무나 노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질병과 전쟁과 사고에서 일단 살아남아야 노년을 맞을 수 있다.
같이 중년을 보내고 있는 배우자와 친구들, 선후배들 가운데 과연 몇 사람이 살아남아 노년을 함께 보낼
수 있을지 생각하면 나이 듦 자체가 얼마나 무겁고 엄숙한 일인지 깨닫게 된다. 그러니 꽃만 생각하지
말 일이며, 꽃 진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는 푸른 잎들에 눈을 돌릴 일이다. 젊음만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노년 또한 엄연히 우리 옆에 존재하고 있으며, 그 노년은 다름 아닌 앞으로 내가 걸어가야
할 분명하고도 명확한 길이다. - 책 23쪽에서 -
늙음을 저만치 치워 놓는 것이 아니라 늙음과 더불어 함께 살아갈 때 우리는 온전한 인생을 알 수 있고
살 수 있다. 채워도 채워도 모자라기만 하고 가져도 가져도 목마르기만 한 삶이 아니라 비우고 덜어내는
노년, 얻으려 애쓴 삶의 끝에 이르러 내려 놓은 삶이고 싶다. 우리는 가까운 슈퍼마켓에 갈 때는 슬리퍼
를 꺼내 신지만, 먼 길 떠나기 전에는 운동화를 찾아 신고 끈을 새로 묶는다. 노년을 알고 옮겨 놓는다는
것은 곧 슬리퍼 대신 운동화를 준비하는 일, 나는 오늘도 운동화를 신고, 인생길을 밝혀주는 노년이라는
등불 하나 손에 들고 길을 나선다. - 책 99쪽에서 -
노년은 젊음의 저울로 달아서 내버려야 할 무엇이 아니라, 젊음을 고스란히 비추어주는 거울이다. 노년
준비는 바로 이 거울을 말갛게 닦는 일이다. 그러므로 재테크나 노(老)테크에 앞서, 주위 어르신들을 보
며 내게도 그들과 같은 노년이 오리라는 사실을, 어떻게 살든 결국 나도 늙으리라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는 일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 노년에 대해 거리감과 거부감을 지닌 채 노년준비를 이야기하고 노
후자금을 모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노년을 모르고 노년에 대한 애정이 없는데 어찌 나의 노년이 아름
답고 행복하겠는가. - 책 303쪽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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