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날짜 :'13년 6월 2일
지은 사람 : 류시화
옮긴 사람 :
출판한 곳 : 김영사
내용 요약 : 태양의 밝음과 빛 속으로 떠나는 자는 행복하다.
시를 쓰고 명상에 관한 책들을 번역하며, 해마다 인도와 네팔, 티벳 등지를 영행하는 류시화는 독특
하고 특별한 시인이다. <지구별 여행자>는 그가 15년에 걸쳐 인도대륙을 여행하면서 얻은 삶의
교훈과 깨달음의 기록이다. 성자와 걸인, 사막의 유목민, 여인숙 주인, 신발 도둑, 새점 치는 남자 등
과의 만남은, 우리 모두는 이 세상에 여행 온 여행자들이며, 인생 수업을 받는 학생들이라는 시인의
시각이 잘 드러나 있다.
그의 글 속에는 깊은 사색과 문학성, 마음을 사로잡는 감동과 울림, 그리고 진정한 여행자로서의
자유로운 정신이 담겨 있다.
끄적 끄적 : 2004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다. 맞는 말인지 모르겠으나 보통사람의 일반적인 기억력은
3년이 지나면 80%정도를 잊어 버린다고 한다. 즉 읽었던 책도 3년이 지나면 잘 해야 20%정도가 머리
속에 어렴풋이 남아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9년 세월이 지난 지금에 읽은 <지구별 여행자>는 소소한
한 콩트와 같은 짦은 줄거리 별 이야기는 잊었지만, 책 속에 인도의 사두와 지은이 대화 중에 담겨 있
는 인간 본래의 진정한 영혼을 일깨워 주는 듯한 순수한 감동을 일으키게하는 기억은 여전히 남았다.
뭐랄까. 그 때 풋사과의 시큼한 맛으로 남았던 얘기거리가 지금은 잘 익은, 속이 노란 아오이사과를
음미한 달콤한 맛이라고 할까?
좋은 책은 열 번을 읽어도 언제나 그 사람의 영혼과 삶을 행복하고 풍요롭게 하는 것 같다. 9년 전에
이 책을 읽고난 후 책장에 끄적인 낙서를 보면서,,,책장에 꽂혀 있는 좋은 책을 골라서 다시 봐야겠다.
내용 중에 : 누가 봐도 지저분하고 누추하기 짝이 없는 방이었다. 벽의 페인트 칠은 벗겨지고, 침대는 그야
말로 화장터에 장작으로 쓰여지기 직전이었다. 많은 밑바닥 여행을 전전해 온 나로서도 선뜻 발을 들
여놓기 힘든 방이었다. (--- ) 아무래도 방값을 다 내는 게 억울해 깍아 달라고 요구하자, 올드 시타람
씨는 인도인답게 매우 독특한 주장을 폈다.
" 숙박비를 깍는다고 해서 방이 새것이 되는 건 아니잖소. 당신이 지금의 이 방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방값을 깍는다 해도 완벽하게 만족하지 못할 것이오."
너무나 그럴듯한 논리에 나까지 덩달아 고개를 끄덕일 정도였다. 그는 볼펜을 세우며 자못 훈계하듯
말했다.
" 한 가지가 불만족스러우면 모든 것이 불만족스러운 법이오. 당신이 어느 것 한 가지에 만족할 수 있
다면, 당신은 모든 것에 만족할 수 있을 것이오."
- 내 영혼의 여인숙 39쪽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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