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여러가지 고민과 준비를 했던 어제밤.
오늘 아침 화창한 것은 아니지만 산을 오르기엔 괜찮은 날씨입니다
이렇게 가끔은 기상예보도 틀리는 것이 좋을 때도 있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단풍이 다 져버렸고
수북히 낙엽만 쌓인 계룡산 초입에 들어서는 길
원래 25명이 산행계획에서,,,,여러사정으로 20명이 함께 했습니다.
나에겐 많이도 올랐던 계룡산
용문폭포를 거쳐서 남매탑으로해서 동학사로 내려가는 산행을 했을 뿐
연천봉으로 올라가는 코스는 이번이 첨입니다.
산악회 고문님(철모님)께서 찍은 것
산악회 고문님(철모님)께서 찍은 것
보기좋은 가을 황색과는 대조적으로 짙은 꾸리꾸리한 냄새가 멀리까지 진동합니다
내 시선을 계속머물게한 사진보다 더 아름다웠던 풍경.
- - - - - - - - - - ( i_i )
일주일만 일찍 왔어도... ( i_i )
화려했던 단풍이 말랐습니다
우리는 예상했던 것보다 힘이들거나 황당한 일을 당하면
이렇게 말합니다. " 이건 장난이 아니야 " 라고~!
연천봉을 오르는 길은 장난이 아닙니다
연천봉에서 관음봉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 여기서부터는 수월한 능선길입니다 )
볼수록~ ㅎㅎㅎ 무언가 ..??? .... 1%가 부족해~! ㅎㅎㅎㅎㅎㅎ ^^
단풍의 아름다움 대신에 자연미를 선사한 것이 있다면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예술적으로 자란 고목이 무척이나 많다는 것
올라가지 말라해도 사진을 찍으면 멋질거라하면서.... 기어이 고집부리는 우리 아짐씨 두분
결국 사진을 찍어 줬다 ( 인물보다는 배경위주로 해서 )
하늘과 땅과 물, 그리고 나무도 함께 품어 안은 명경지수
다른 꽃들은 늦가을 서리에 반쯤 시들어 흐느적 거리는데
요눔 혼자서만 청초하고도 강인한 모습으로 디카의 포커스를 잡게 했다.
동학사 앞 개울물이 그려낸 가을 수채화 ( 제목 : 바람에 휘날리는 낙엽 )
올 가을은 이렇게 지나가는 가보다
예년과는 달리 가을다운 정취를 느끼지 못하고 지나감은 나이 들어감과 결부된 무딤일까
아님,, 좀 바빠서 그랬다고 위안 또는 핑계로 대신할까
계룡산 붉은 단풍으로 심신을 붉게 젖어 가려 했던 마지막 가을 여행인데
올 가을은 이렇게 지나가는 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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