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강화도 드라이브 여행에 침석한 7명 ( 강화 애기봉에서 )
장맛비가 제주도에서부터 올라오기 시작하더니만, 전국으로 비가 내립니다.
하여, 토요일에, 그냥(마님 허락도 없이) 우리집에서 닭백숙이나 먹자고 제안했는데...
밖에서 해먹자, 좋은 식당에서 사먹자, 장을 보러가자는 등, 의견을 종합한 결과 최종으로
비도오니깐,,, 강화도 여기저기 드라이브하고 맛난식당에서 먹자라고 결론을 냈습니다.
비가 내리다가, 말다가, 그런 날씨입니다.
평소 같으면 이자리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이 많은 곳인데, 요분들만이 포즈를 잡고 있더군요.
봐줄 사람이 적으니깐 오늘은 을씨년스런 느낌마져 들게하는 애기봉 전망대에서
500원을 구하기가 어려워 망원경으로 보는 것을 접어두고 뿌연 물안개가 피어나는 임진강너머 북녘을 바라봅니다.
애기봉전망대 관광객이 우리 외에는 없는 관계로 안내자의 설명도 생략되었고
대신 우리는 요기조기 두루두루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비는 계속내리고 있고요.
연미정(燕尾亭)에서
강화대교를 건너자마자 우측으로 휙~ 돌아서 해안을따라 달리다가 도착한 곳.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으로 물길의 형상이 제비꼬리 모양이라하여 정자 이름을 '연미정'이라고 했답니다.
이곳 안내문을 읽어보면
강화 10경에 꼽히는 절경을이루는 곳으로 옛날 서해로부터 서울로 가는 배가 이 정자 아래에 닻을 내려 조류를
기다려 한강으로 들어 갔다고합니다.
또한 정묘호란 때 인조가 청나라와 굴욕적인 강화조약을 맺었던 곳이기도 하구요.
그 옆 '연미정'과 애환을 같이한 500년 된 느티나무의 비바람에 나뭇가지 떨림 소리는
예사롭게 들리지만은 않았습니다. - 잠시 바람도 좀 불고, 빗줄기도 굵었습니다. -
변덕스런 장마 속의 날씨
오다가, 말다가 ~ 불다가, 말다가 ~
강화도는 많이도 왔었지만, 저에겐 여기는 처음입니다.
공짜 없는 500원을 넣고서 바라보는 강건너 북쪽마을
그 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입니다. " 민간인이 작업장에서 뭘 하는 것 같은데...? "
오후가 가까와서인지 애기봉 전망대와는 대조적으로 관람객이 많습니다. 당연히 안내자의 설명도 있었구요.
북녘을 향하여 한 컷을 찍었습니다. 여기와 똑 같이 비가 내리고 있는 강건너 가까운 곳.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 앞에서
외포리마을에서
맛난 점심을 먹으러 요기조기 찾다가, 흘러흘러~~~? 여기까지 왔습니다.
날씨 안좋고, 경기 안좋아 문닫은 곳이 많은 강화도 먹거리 식당들
그렇다고 '짜장면' 먹을순 없잖습니까? 삼계탕은 못 먹더라도 감자탕이라도 먹어야죠.
우여곡절 끝에 찾은 식당. 놓아서 기르는 닭 잡아준다는 '닭도리탕집'
최소 한 시간은 기다려야 한다는 주인장 말씀에
10분거리 외포리마을까지 걸어서 바닷구경을 했습니다.
'고스톱'치며 기다리다 차려진 닭백숙을 기념으로 남김니다. (오후 3시경 찍음)
남기고 싶은 얘기 : 하나, 우리 여행모임에서 '고스톱'을 첨으로 쳤다는 사실, 승부는 도토리 키재기 정도였고
무엇보다도 너무 재밌었다는 것이 중요함. ( 비가와서 그랬나..? 배고파서 그랬나..? )
둘, 식사하고 수박 쪼개먹고 주인장께 인사하고 나왔는데...어이쿠~! 9인승차량 뒷바퀴가
빵꾸나서 바람이 빠져있다는 것. 그래서 다시 식당 안방에서 '고스톱' ( 수리할 때까지 )
'마일스톤 리'님과 장곶돈대 앞에서
장곶돈대 진지의 문을 들어서면 펼쳐지는 들꽃의 향연이 아름답습니다.
강화도 '북일곶돈대'를 지나서 강화갯벌센터 부근에서
강화도 해안길을 쭉~ 따라서 달리는 드라이브 여행, 여기에 더하여 비까지 내리면 더욱 환상적입니다.
덜컹거리는 9인승 승합차라도 고음의 앰프가 설치되어 '꽝꽝'대는 음악은 가슴을 울렁거리게 만듭니다.
☞ 뒤에 갯벌에 붉은 것이 '나문재' 나물이라고 한답니다. ( 먹을 수 있다고하는데... )
'트롯트 뽕짝'으로 쿵쿵대는 이름모를 여가수의 노래를 들으며 강화도 이곳 저곳을 달리는 신나는 청룡열차
속도방지 턱에서는 천당과 지옥을 경험 ( 특히 뒷좌석은 특급 청룡열차입니다. 지금까지 히프가 얼얼합니다 )
비오는 궃은 날씨에 열두시간 이상을 안전운행을 책임진 '킹콩님' (우측) 수고에 감사드리고
덕분에 즐겁고 재미난 추억을 많이 남긴 강화도여행 멤버님들도 함께 다시금 고마운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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