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찌기 (새벽)에 가 보리라 했던 '고삼저수지'
오전 6시까지 안개가 자욱하게 끼었다.
이런~~ 새벽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좌대에서 낚시를 드리우는 태공의 풍경은 물 건너 갔으이~!
안개 탓인지 ?
재작년에 왔을적의 아름다움과 비교하면 반감된 느낌이다.
나보다 먼저 온 전문가도 그리 멋진 장면이 없는 듯,
카메라 고정을 하지 않은채 서성이고 있고.
일출이 훨씬 지난 오전 8시가 가까워지고 있는데
안개로 인하여 먼거리 시야가 어둡다.
새월이 흐를 수록 자연미가 희석되어가는 것 같아서 아쉽다.
이번이 네번째인가? 갈수록 뭔가 자꾸만 서운하다.
저수지에서 차로 5분가량 내려오면 물조절 수문이 있다.
나를 보더니만, "밤새 많이 낚았수? " 하며 인사를 한다.
근처에 밤을 새운 낚시텐트가 두채 있는데, 내가 그 일행인줄 아는 모양이다.
저수지 수로의 부조벽화가 물에 반사되어 더욱 예술적 가치를 빛나게 보이고,
아래보다는 이 곳이 잘 잡힌다는 태공은
벽화보다는 입질이 좋은 장소에 만족하면서 무심히 릴낚시만 휘두르고,
난 천천히 벽화에 새겨진 의미를 더듬어 내고 있다.
어제 밤을 새웠다는 진짜 태공, 밤태공?
" 저 위에 수로에서 릴던지는 사람들 있잖아...저들은 꾼이 아니야,,고기잡는게 목적이지.."
"나처럼 기다리는 낚시를 해야 되는 게야~! "
안성 시내에서 차로 20분정도를 달려 도착한 서운산 청룡사 입구
가을 산행철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많고, 주차장은 물론 길가 왠만한 곳에도 주차가 어렵다
윙윙~~ 소리에 바라보니 처마 석가래에 메달린 커다란 벌집~~~~!
청룡사를 찾으면 꼭 들러 안부를 대신하여 기념사진을 찍는 나이지긋한 "배롱이"님
단풍이 끝자락에 와있다.
일주 전에 왔더라면 아름다움의 절정이었을게다.
많이도 변했다. 내 블로그에 서너번 선을 뵌 '고목'님
배경 단풍도 다른 곳보다 빨리 말라 시들어보이고
여성처럼 톤 높은 음성의 카랑카랑한 은적암 주지스님이 보이지 않고
법당 주춧돌에 걸쳐있는 널판지엔
도량중이니 산객은 경건하고 조용히 임하라는 글만 크게 씌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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