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날짜 : '10년 10월 24일
지은 사람 : 마이클 샌델
옮긴 사람 : 이창신
출판한 곳 : 김영사
내용 요약 : 마이클 샌델교수가 약 30년 가까이 하버드대에서 정치학을 가르치면서 '정의'
(JUSTICE)라는 주제를 가지고 강의 했던 내용을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여기에는 그동안 학생들에게 소개한 '정의철학'과 관련한 서적 및 고대 철학가의 사
상 인용, 그리고 학생들과 함께한 논쟁의 전개는, 독자도 강의실에 앉아서 샌델의 말을
들으며 토론을 벌이는 듯한 느낌을 갖게한다.
샌델교수는 1980년부터 지금까지 하버드대학에서 정치철학을 가르치고 있는데 '정의'
에 대한 수업은 20년동안 하버드대 학생들 사이에 최고의 명강의로 손꼽히고 있으며 책
의 내용은 10회의 강의로 구성되어 있다.
1강.옳은 일 하기 2강.최대의 행복 원칙 3강.우리는 우리자신을 소유하는가? 4강.대리
인 고용하기 5강.중요한 것은 동기다 6강.평등 옹호 7강.소수집단우대정책 논쟁
8강.누가 어떤자격을 가졌는가? 9강.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의무를 지는가? 10강.정의
와 공동선
읽고 나서 : 10주 연속 베스트셀러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정의란 무엇인가' 회사직원이
빌려준 책 이다. 허지만 휘리릭~ 읽어버리는 책이 아니라 곰곰히 정독을 해야만 이해
가 되는( 나에게는 ) 책이라서 한동안 들고 다니기만 했을뿐 제대로 차분하게 읽을 시
간이 나지가 않았다. 안되겠다 싶어 빌려준 이에게 약속을 했다 3일 후에 돌려 주겠다
고( 그래야만 밤을 지새고라도 읽을 것 같아서 ) 그런데, 그 친구 왈 "저도 아직 다 못
읽었어요" " 천천히 읽어야만 뜻을 알겠어요,,,제 수준이 모자라는지.." 이러는게 아닌
가. 그러나 나는 그 친구의 말을 긍정하기엔 몇가지 고려해봐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
한다. 우선 심적인 부담이 없는 즉, 스트레스가 없는 차분하고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조용히 책에 몰두한다면,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물론 이해도 쉽게되고, 하버드대학의
넓다란 대강당의 강의실에서 샌델교수의 이야기를 청취하는 분위기에 빠져든 것 처럼.
다시말해서 우리처럼 회사 업무 스트레스에 찌들어 있는( 여유없는 긴장된 )상태에서
철학적 심오한 내용을 수렴하기엔 너무나 여건이 안좋다는 것이다.( 물론 나도 그렇다)
사례적 질문 공세에 내 스스로 정답 없는 의견을 제시고, 어떤 내용은 내 사고로는 아니
다 싶은 딜레마에 빠지기도 하고 등등.. 그러하면서 그렇게 책을 다 읽었다.
기회가 되면 다시금 읽겠다. ( 조용한 곳에서 천천히 ) 그리고 공자의 "논어"도 함께..
우리는 정의를 이해하는 세가지 방식을 탐색했다. 어떤 이는 정의란 공리나 행복의 극대
화, 즉 최대 다수의 최대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 어떤이는 정의란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선택은 자유시장에서 사람들이 실제로 행하는 선택
일 수도 있고(자유지상주의의 견해), 원초적으로 평등한 위치에서 '행할 법한' 가언적 선
택일 수도 있다(자유주의적 평등주의의 견해). 마지막으로 어떤 이는 이는 정의란 미덕을
키우고 공동선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쯤에서 독자들도 눈치챘겠지만, 나는(샌
델) 세 번째방식을 좋아한다. 왜 그런지 설명해보겠다.
공리주의적 이해 방식은 두 가지 단점이 있다. 첮째는 정의와 권리를 원칙이 아닌 계산의
문제로 만든다는 점이고, 둘째는 인간 행위의 가치를 하나의 도량형으로 환산해 획일화하
면서 그것들의 질적 차이를 무시한다는 점이다.
자유에 기초한이론들은 첫 번째 문제를 해결하지만 두 번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자유
이론은 권리를 진지하게 다루고, 정의는 단순한 계산 이상이라고 주장한다. 자유에 기초한
이론들 사이에서도 '어떤' 권리가 공리주의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중시되어야 하는가를 놓
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근본 권리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보이는 것도 있다.
책 360 ~361 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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