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날짜 : '10년 07월 23일
지은 사람 : 이 진경
옮긴 사람 :
출판한 곳 : 푸 른 숲
내용 요약 : 푸른숲 출판사에서 서평한 것을 옮겨 적었다.
80년대 학번에게는 '사회구성체론과 사회과학방법론'으로 기억되고, 90년대 대학생에게는 '철학과 굴뚝 청소부'로 널리 알려진 저술가이자 연구자 이진경의 철학교양서 [철학의 모험]. 저자 특유의 상상력과 구성력이 돋보이는 근현대철학 입문서로서 그가1993년 처음 펴낸 교양서 '상식 속의 철학, 상식 밖의 철학', '논리 속의 철학, 논리 밖의 철학'을 8년 만에 대폭 개정한 책이다.
이번 개정판은 기존의 오류를 바로잡고 부족하거나 미진한 부분을 새로 집필하였다. 즉 변화 된 환경에서 자란 새로운 독자들의 처지와 맥락에 맞게 고쳐 낸 것이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개정판 서문'에서 이 책의 1, 2부는 거의 다시 쓸 수 밖에 없었고, 4부의 마르크스와 니체 부분도 새롭게 집필했다고 밝혔다. 특히 저자가 2000년 3월 발표한 '수학의 몽상'에서도 드러났듯이,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시작한 때부터 수학을 인문학적(철학적)으로 사유한 흔적을 볼 수 있다. 이 책의 프롤로그, '자명한 것을 의심하자'라는 주제에서 수학과 철학과의 관계를 정리한 부분은 눈여겨볼 만하다.
1. 스스로 철학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진경은 철학을 '자명한 것에 대해 의심하는 것'이라고 규정한다. 그는 당연시된 세상을 괄호 속에 묶어 놓고 질문한다. 그만의 독창적인 사유는 여기서 시작된다. 그는 그것을 통해 다른 면모를 보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세계와 횡단, 접속하여 새로운 생각,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낸다. 이런 만큼 철학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에게 직접 열린 문이라고 주장한다.
2. 재미있는 형식
이 책의 핵심은 '스스로 철학하기'. 자기 머리로 철학하기란 철학자의 사유나 개념에 얽매이기보다는 개념의 용법을 익히는 것이다. 이에 가까이 가는 방법으로 저자는 논쟁이라는 형식을 채택했고, '논쟁은 딱딱하다'는 편견을 뒤집어 버리는 상상력과 탄탄한 구성으로'철학'을 경쾌하게 그리고 재밌게 서술한다.
3. 명쾌한 해석, 쉽고 친근한 문체
저자는 여러 영역을 넘나들며 체득한 상상력, 그리고 지속적인 연구와 사유를 통해 소화한 근대철학자들의 사유체계를 명쾌한 서술과 쉽고 친근한 문제로 풀어 간다. 이러한 저자의 장점이 가감 없이 드러나는 철학 교양서 [철학의 모험]을 통해 우리는 어렵게만 보이던 철학자들의 사유나 개념을 자연스레 익힐 수 있고, 동시에 그들의 용법을 일상에서도 충분이 활용할 수 있게 된다.
4. 현대철학의 기원을 찾아간다.
이 책은 '주체'로 대표되는 근대적 사유 체계를 담고 있다. 원래 기획은 현대 철학에 초점을 맞추었으나, 근대 철학의 사고방식을 모르면 현대 철학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저자는 먼저 근대 철학을 소개하는 이 책을 집필하였다. 기획 방향을 살리는 의미에서 [철학의 모험]의 논점 소개나 논지의 요약은 현대 철학의 주제나 논점과 연관 짓고 있다. 독자들은 자연스레 현대 철학의 주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 출처 : 푸른숲 출판사 -
읽고 나서 : 대학 2학년 일게다. 교양과목이 철학인데,,,도대체가 내용이 심오한 것인지..? 내가 머리가 부족한 것인지...?
해당 교재를 서너번 아니 대여섯번 읽어도 이해가 되질 않았다.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교수님의 강의는 수면제
가 따로 없었으니깐. 2학점짜리 교양은 말 그대로 영양보충이라고 생각했던 그 시절의 난 미분적분이 난무한
전공과목보다도 더 무서웠다. 거기에 우스운 것은, 최종 평가시험을 위하여 어려운? 책을 달달 외워서 준비했
는데,,, 막상 시험지의 내용은 딱 한 문제 " 공학을 전공하는 학도로써 공학을 철학적인 논지로 기술하시오 "
완전히 난 이성을 상실할 만큼 어지러웠다. 구름같은 내용의 책을 그냥 달달달 외우기만 했던 내가 문제에 실망
도 했지만, 책에 시간을 투자한 것이 넘 억울 했다. 거기에 지금의 대학입학 논술시험처럼 예상치 못한 황당한
문제에 어떻게 거짓말(그 때는 그렇게 생각했음)을 써 내려 가야할지 20분동안은 막막 했으니깐..그런데..더불어
시험 감독하시던 교수님 왈, " A4용지에 작은 글씨로 빡빡하게 쓴 학생이 유리합니다 " 이러시는게 아닌가.?
문제와 상관도 없는 밤새 암기한 책의 내용을 써내려 갔다. 그런데 한참을 쓰다가 문득, 책 내용만 전부 쓴다면
이상할 것 같아서,,곰곰히 생각한 끝에 맞다~! 내가 평소에 이건 철학적인 노래라고 생각한 가사가 떠 올랐다.
그 시절 가요 톱 1~2위를 차지하던, 김만중씨의 "모모" 라는 노래다. ♬ 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무지개~♪
이렇게 시작하는 노래의 가사를 시험지 아래부분의 남은 여백에 꽉 채워서 적었다. 그리하여 A4 크기 시험용지
한장을 빡빡하게 마무리한 후 제출했다. 그 결과는...?
다들 산과 바다로 놀러갈 즈음에,,,,나는 썸머스쿨을 2주 강의를 듣고서야 C학점을 받았다. *^^*
역시 철학은 단순한 머리를 가진 나에겐 너무나도 어려운 것이었다. 여기 "철학의 모험" 책 읽는 것도 마찮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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