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으로 장마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습니다.
보슬비가 내리는 아침, 7호선 장암역에선 비가 그치고 바람이 서늘합니다.
짙은 화장을 한 여인의 얼굴에 갑작스레 물세례를 맞은 모습처럼 보이는 나리꽃이
플라모델같은 재질의 조화처럼 매우 강인하게 내 시선에 어필하였습니다.
함께한 일행 ''''' 쉬엄 쉬엄 세월아 내월아~!!!! 자연을 즐기며, 안개를 헤치며, 수락산을 오른다.
다다익선 (多多益善)
구름이 산 전체를 덮었다
그리고 그 구름은 안개가 되었고, 그 안개는 가끔씩 이슬이되어 내렸다.
서너달 전까지만해도 이곳에 없었던 나무계단에서.
바삐 걷는 것만이 최고가 아니여~! 바람을 느끼고, 아름다움을 보고, 그 것과 대화하고,
인생의 꺽어지는 나이부턴, 그렇게 산을 올라야 한당게~! ( 주위에서 들은 전라도 말투 )
싸목~ 싸목~ 올라야 되는기여~!
구름안개 속의 수락산 정상 ( 637미터 )
그 곳에, 아이스께끼를 파는 사장님이 찍어준 사진 ( 고마워서 찍어드리죠.. ^^ )
자~~ 이쪽으로 오세요. 좋습니다~! 찰칵~! ( 두번째도 그분이 찍어 주심 )
아이스께끼도 좋고, 사장님도 좋고, 값은 천원~~!!!!!
물기 먹은 바위가 좀 미끄럽습니다. ( 내 신발은 릿지화라서 괜찮아,,??? )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올린 두장의 사진 ( 세월이 흘렀구나 )
같은 산이,,, 갈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갖게하는 것은 무었일까?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에 따라 그 산과 나무와 숲이 주는 변화가 그 이유일까?
아니면, 오늘처럼 날씨가 그 이유일까?
이슬이 내리는 새벽의 산길을 걷는 느낌이랄까?
늑늑하지 않고 오히려 깔끔한 느낌의 오늘은 시원한 아이스께끼가 한 몫한 것일까?
구름안개가 자욱하게 낀 수락산을 첨으로 올랐습니다. ( 겨울에 많이 올랐던 수락산.. )
몇 미터 근거리도 보이지 않는 산길에는 그리 많지않은 사람만 오갈 뿐...
습한 기온에도 산허리, 골짜기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은 '보약 바람'의 기분을 자아내게합니다.
추억에 남을 안개 낀 수락산~~~~ 야호~! 입에서만 뱅뱅 소리 질러 본 안개 속의 수락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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