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주변의 산수유는 피었다 졌는가?
"각금"에서 "사성암"으로 올라가는 산행 초입에 매화 몇 그루가 활짝 반긴다.
"오산(531m)" ~ 다른 곳의 산과 비교하여 그리 높지 않고 알려지지 않은 탓인가?
산객의 무료함을 달래려는 ,,최근에 쌓은 듯한 인위적 돌무지.
마당이 없는 "사성암'
깍아지른 절벽에 기둥을 지탱하여 세워진 "사성암"
돌계단을 밟고 뱅글 뱅글 올라가는 "사성암 약사전'
약사전에는 원효대사가 손톱으로 그렸다는
약 25m 높이 마애약사여래불 입상이 자리하고 있다.
멀리 원효대사가 심었다는 귀목나무 두 구루가 보인다
수령이 800년이라는 귀목나무
소원바위에 던지고~ 또 던지고~
여러 곳에서 보았던, 소원바위에 동전 걸치기
산신각 바로 옆에 도선굴이 있는데,
무심코 그냥 지나치기 쉬운 크지 않은 틈새 바위굴
도선국사께서 도를 닦던, 도선굴에는
기도량 촛불이 꺼질듯 말듯 가물가물 어둠을 밝히고 있었고,
사성암에서 바라본 섬진강
바래봉을 비롯한 지리산 줄기와 봉우리가 한눈에 들어 온다.
정상 '오산' 531m의 높이에 있는 팔각정 전망대
'배바위' 멀리 있어 디카로 당겨 찍었다. ( 디카의 한계를 보고 있음 )
선바위 전망대
선바위 하산길에서 멀리 사성암을 보면서 찰칵~!
선바위를 뒷 배경으로 ( 막걸리 여운이 남아 있네 )
마고실 마을로 하산하는 길, 양지바른 무덤에 할미꽃과 나란히 피어 있길래..
이름이라도 알아 둘걸,,들꽃에게 미안한 맘.
11시10분경 각금에서 산행시작 -> 사성암 -> 정상 팔각정 531m ->선바위 -> 마고실 마을로 하산 (3시간 소요)
♣ 산행이 힘든 사람은 사성암 입구에 셔틀버스가 있음 (삼천원)
산은 낮다...구례의 산수유도 졌다. 높지도 그리 힘들지도 않은 산행이지만,
절벽에 단하하고, 고풍스런 자태로 자리한 사성암~! 한참이나 구경하고 오산을 오른다.
섬진강변을 따라 늘어선 화계장터의 절반이 지리산 약초인가? 장터가 온통 약초 향기로 구수하다.
섬진강 줄기자락 옆 화계장터
한약 다리는 구수한 향이 장터에 진동한다
아랫마을 하동사람~♬, 윗말 구례사람~♪
노래처럼 옛시장의 물물교환보다는 외지 관광객 위주로 약초판매가 거의 다다.
친구 기환의 말이 생각나서 ~ " 너 간이 별로 안 좋은 것 같은데..헛개나무 다려 마셔봐~!"
그래서, 헛개나무 & 가시오가피 2포장해서 만오천원을 건네 줬다.
미나리의 뒷 맛이랄까? 은근슬쩍 느껴오는 상큼하고 푸른 맛.
그리고 작은 가시가 씹히는 듯하고, 고소한 여운의 맛.
섬진강 은어라고 한다.
뻘 같은 초고추장 속에서 퍼덕이며 씨름하는 "빙어"
예전에 외국인 친구의 말이 떠오른다.
" 눈이 너무 불쌍하게 보여서 못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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